고등학교 때 기억이 납니다.
메트릭스, 해리포터, 반지의제왕 같은 걸출한 시리즈가 잊을만 하면 찾아 왔었습니다.
기다리면 언젠간 나올 영화가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그런느낌 있잖아요?
오랜만에 "호빗"은 촉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다린 시리즈물입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열어보니 그럭저럭 평타 느낌입니다.
영화는 당연히 반지의제왕과 비교가 됩니다. 감독도 이 부분을 버리지 않았구요
영상미를 제외하고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반지원정대" vs "뜻밖의 여정"? 반지원정대가 훨 났습니다.
영화에서 스토리를 이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캐릭터와 위기 입니다.
"호빗"을 보고 나오면서 기억에 남는 난쟁이 캐릭터가 몇 없습니다.
레골라스나 김리정도의 짜임새 있는 조연급 캐릭터가 부재합니다.
두 캐릭의 미묘한 차이점과 전우애를 바탕으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 했었죠.
캐릭터개성을 살린 전투씬은 말할 것도 없구요
반지의유혹에 넘어가 배신때리고 뒤늦게 수습하다 죽은 보르미르같은 버리는 카드도 없습니다.
그냥 굻직한 드워프왕과 이와 함께 전쟁 속에서 살아남은 백발의 드워프전사만 기억에 남아요.
이러다보니 영화 보는 내내 한눈팔 시간이 생기고 "반지의원정대"랑 비교만 했던것 같습니다.
정말 "뜻밖의 여정"이란 부제만 완벽히 보여준 영화 입니다.
반지의유혹, 나즈굴과 같은 소소한 위기가 없습니다.
단지 외팔이오크가 긴장감을 조성할 뿐입니다.
얘가 뭐라고 죽이지도 못하고 2편으로 끌고 갑니다.
시리즈간에도 맺고끊음이 있어야 하는데 2편에서 뭘 얼마나 보여주려고 그러는지 모르겠군요
2편도 볼꺼지만 참... 빨리 보고싶은 기분은 없네요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