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스포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보시고 영화는 보지 마세요

비노안 작성일 16.05.15 12:14:58
댓글 24조회 2,364추천 1

일단 저는 평론가들이 빠는 영화 안좋아합니다

그네들은 대중적 재미는 질리도록 봤으니 오로지 새로운 자극과

이리 저리 복잡하게 꼬아놓은(혹은 그렇게 보이는)영화에 열광하죠

 

이 곡성 영화는 후자 그것도 가로속의 내용에 해당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리 저리 힌트같은 장치를 던져놨다고 하는데

주술같은것에 배경지식이 없으면 누구도 모를 물건들이 대다수고

황정민-일본인-천우희

셋의 관계가지고 계속 장난질만 하다가 끝납니다.

 

여러 리뷰들을 봤는데 대부분

일본인이 악마(처음부터) 이렇게 생각하시던데

저는 좀 다르게 본게

황정민은 나오는 순간부터 '내가 진짜 범인이다'를 줄줄 흘렸습니다

장독대를 바로 집어내는 장면서부터 저는 황정민이 범인이다라고

확신 한 상태에서 봤음.

 

그럼 일본인은 뭐였을까

제 생각에는 처음에는 무당 혹은 퇴마사 였는데

한번 죽은 후에 본인이 제령하려던 악마가 씌여서

악마로서 부활 한 거라 생각 됩니다.

 

종반으로 가는 과정에 황정민과 일본인이

주술 배틀을 하는데 일본인은 박춘범? 이사람에게 씌인

악령을 제령하려던 거였고 황정민은 그를 막기위해

살을 던진 거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황정민이 나중에 대사로 말하듯이

'점괘를 잘못봤다 그 일본인이 아니었다'

라는 말은 날 방해하려던 놈이 하나가 아니었다

즉 천우희의 존재를 말한거겠죠

 

일본인이 제령의식을 행하던 시체는 중간에 의식이 끊겨서

악령이 빙의된체로 돌아다니다 마을사람들에게 맞아죽고

그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다가 걸린 일본인은 결국 도망치다가 트럭에 치여

죽게 됩니다. 아마 이 과정에서 악령이 일본인의 몸에 들어가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물관계를 비트는 와중에도

설정의 모호함과 앞뒤가 안맞는건 정말 저를 불편하게 하더군요

제가 생각한 셋의 관계가 정답은 아닐수도 있죠.

그런데 많은분들이 생각하는 일본인-악마 설도 그것을 확실히

뒷받침해줄 설명이 영화에서 부족하게 표현된게 사실입니다.

 

스크린에서 보이는 일본인이 마을사람들에게 쫒기다

겨우 살아났을때의 표정과 행동에서 나오는 이미지는

적어도 이사람은 정말 오해를 받고있고 사람들에게 잡혀서

맞아죽는걸 두려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피부병과 발작은 정말 귀신들린 행동이었을까

아니면 버섯을 잘못먹고 보인 증상이었을까

이 역시 떡밥만 던져놓고 장난질만 하다 끝납니다.

 

뭔가 있어보이지 않냐고요?

이건 그냥 관객가지고 장난친 겁니다.

적어도 극장표를 가지고 들어간 관객들은

본인들이 원하던 재미를 얻을 '권리'가 있습니다.

 

감독은 그저

이거 어때? 꽤 있어보이지?

이런것만 늘어놓다가 끝까지 있어보이는 척을 위해

어느쪽에도 정확한 설명을 풀어놓지 못한체 영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꺼져, 내가 이번엔 혹시나 하고

평론가 늬들 믿어본게 실수지...

 

앞으로는 절대 마음이 시키는 영화만 극장가서 봐야겠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저와 다른 의견, 반박글 환영입니다.@@

이 감독이 대체 뭔 소릴 지껄이고 싶어했는지 같이 얘기 나눠보죠

 

146328209576621.jpg
 

비노안의 최근 게시물

영화리뷰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