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영화를 볼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그만큼 영화선택에도 신중해졌는데, 우연히 알게된 일본영화 "너는 착한 아이"를 보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마음의 울림이 크다.
3월에 개봉했다고하는데 왜 이 영화를 몰랐는지.. 어쨌든 지금이라도 보게 되어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남친하고 같이보려다가 영화가 생각보다 우울해서 중도포기하고 오늘 어쩌다가 다시 나혼자 보게되었다.
어찌됐든 잘 본것 같다.
영화 속에 총 3-4가지정도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아이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새아빠에게 학대받는 아이, 학대를 대물림받아 자기도 모르게 아이를 때리는 엄마,
그리고 정신지체아, 이 아이들에게는 죄가 없다.
오히려 죄는 그 부모에게 있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을 나쁜아이라고 하는데..
한 아이는 그 선생에게 묻는다.
"어떻게하면 착한 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수의 아이들을 돌보는 초임 초등학교 교사가 등장하는데,
아이들의 때묻지 않은 버르장머리에 여러가지로 심신이 지친다.
그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해야할지 여러 시행착오를 겪다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을 알게된다.
그것은 바로 그의 조카의 허그였다.
그가 힘들어 지쳐있자, 어린 조카가 그에게 와서 토닥이며 그를 안아주는데
그는 이런 아이의 토닥임에 큰 힘을 얻게 된다.
아이가 어른의 상처를 보다듬어 준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죄가 없다.
오히려 죄가있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는 되물림이 된다.
"너는 착한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