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소녀시대>(원제: 我的少女?代, 영제: Our Times , 2015)는 대만의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 과거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원제: 那些年, 我們一起追的女孩, 영제: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와 아주 유사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첫사랑’이라는 소재는 얼마나 공감을 잘 부를 수 있느냐에 따라서 확 바뀌는 부분입니다. 그런 면에서 <나의 소녀시대>는 첫사랑을 잘 잡기는 했습니다.
풋풋한 어린 시절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영화상에서는 고등학교 때 느끼는 감정을 선택했는데 고등학생이란 가장 고뇌가 많은 시기입니다. 대학 걱정부터 시작해서 진로 걱정이 있고 성인이 되기 전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그런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기에 첫사랑이 생긴다는 것은 마지막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이때 사랑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름답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뻔히 보이는 로맨스 라인이라는 것입니다. 보다 보면 주인공 린전신과 쉬타이위의 감정이 너무 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모르기 때문에 영화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을지 모르죠. 관객들은 전부 알고 주인공들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로맨스 영화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기도 하고 남주인공이 멋지게 등장하여 사랑을 쟁취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며 아파하기도 하고 모든 로맨스 영화의 중요한 부분이자, 하이라이트를 딱 가지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이 부분에서 아주 잘 연결을 했습니다. 잘 연결했기 때문에 재미가 있었죠. 안 그랬으면 그냥 황당한 느낌이 많았을듯합니다.
풋풋하고 재미있습니다. 사실 <나의 소녀시대>는 풋풋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면 영화가 성공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적인 재미는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와 같이 첫사랑을 이야기하는 면에 있어서 정말 좋게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깊이 파고들면 태클 걸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그저 ‘재미’면으로는 충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감이 되는 대사들도 많이 등장하고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감동적인 순간도, 재미있는 순간도, 아름다운 순간도 전부 ‘사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 그렇게 보이는 것은 모두가 사랑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영화는 ‘사랑’을 잡고 더 나아가 ‘첫사랑’을 잡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