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싱글

foxup 작성일 16.08.02 09: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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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영화 한 편! 큰 기대 없이 맘 편히 웃으며 보려고 선택했던 <굿바이 싱글>.

그런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냥 코믹한 영화일 줄만 알았는데 적절한 코믹과 감동이 어우러진.

후반부에선 여기저기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더라는.

함께 본 지인도 눈물을 계속 흘려서 영화가 마치자마자 바로 거울 보러 직행! ㅎ

나 역시 뭉클, 마음이 찡해졌지만 갠적으론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다.

나의 감정이 메마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나는 남들이 우는 포인트에서는 잘 울지 않는다.

울리려고 작정한(?) 장면에서도 잘 울지 않는다. 그냥 울어줘야 하는 건데 말이지. ㅠ

꼭 이상한 포인트,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사소한 일상적인 포인트에서 눈물이... ㅎ

 

 

 

김혜수 이 언니, 정말 몸매 하나는 여전히 후덜덜...

내 편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절규가 나는 왜 이리 공감되던지..

나이 들수록 내 편이 정말 더욱 절실해지는 거 같다. 너무나 소중한 무조건적인 내 편!

나이 들어가는 사고뭉치 진상 여배우의 애환도 실재감 있는 느낌이었고...

 

 

원치 않은 임신, 물론 늘 그런 건 아니겠지만 왜 늘 여자가 더 고민하게 되는 문제인 건지... ㅠㅠ

중학생 단지는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고, 그녀의 삶은 어쩌면 단절되어 버린다. 사회의 시선 역시 차갑기만 한...

아이 아빠는 무책임했고, 임신이라는 사건이 그런 소년의 삶에 미친 영향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다만, 먼 훗날... 스스로 과거의 자신을 자책하며 부끄러워하게는 될까...

남자친구의 배신에 분노한 주연은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가지겠다 선언하고,

우연히 단지를 만나게 되면서 거짓 임신 소동을 펼치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나게 되었지만 누구보다 친밀해진 주연과 단지!

동생 단지를 이용하려고만 드는 친언니의 행태는 정말 나를 분노케 했는데...

가끔 그렇게 혈연으로 얽힌 가족보다 사랑으로 새롭게 탄생된 가족이 더 진한 가족애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그녀의 무모해 보였던 계획...

그러나 여배우의 미혼모 선언 이후, 대중들은 그녀를 개념 배우로 칭하게 되고

그렇게 그녀의 호감도는 오히려 급상승하게 된다.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까... 쉴 새 없이 밀려드는 광고에 단지에게 조금 소홀해지게 된 주연.

다시 찾아온 로맨스도 즐기게 되는데...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영화!

적절한 코믹과 감동, 나름의 사회적 메시지도 함께 전달해 주고 있어 좋았고,

고주연 역의 김혜수와 그녀의 스타일리스트로 등장하는 평구 역의 마동석 콤비도 유쾌했다.

예상하지 못 했던 국민 앵커 역의 이성민과 김혜수의 로맨스도 귀여웠고!

<굿바이 싱글> 고주연 배역을 위해 많이 노력하지 않았을까 싶은 김혜수 씨, 정말 다시 떠올려도 몸매만큼은 최고!

사고뭉치 자기 멋대로인 그녀였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그녀의 마지막 선택을 지지한다.

영화에 대해 별 정보 없이 가서 그런지... <또 오해영>의 서현진도 <응팔>의 안재홍도 너무 반가웠고. ㅋ

결국은 해피엔딩!!! 그렇게 그들이 영원한 자기 편을 찾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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