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Canola, 2016)

foxup 작성일 16.08.29 09: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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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만난 제주도 할망의 사랑은 너무 아름다운 황금빛이다.제주도 유채꽃, 바다, 사람들 모두가 반짝반짝 빛난다.그 가운데 어둠에서 오랫동안 지내온 소녀 혜지는 그 빛이 부담스럽고,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힘들다.오랜만에 간 고등학교 수업은 낯설다. 거기에 독특한 미술선생님이 자꾸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수업보다는 그림이 좋다. 수업 째려고 그림을 그린다. 생선을 손으로 발라 입에 넣어주고, 손녀 걱정에 변소 문을 활짝 열고 화장실 가고 싶을 때는 자신을 부르라는 할머니. 누가 흉을 보더라도 세상에 절대 변하지 않는 내편이 돼주겠다고 하는 할머니.결국 혜지는 마음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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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은 울컥울컥 눈물 났다. 절대 억지로 눈물을 빼지 않는다. 그저 윤여정 배우의 연기가 정말 한없이 빠져들게 한다. 시선이나 움직임, 그냥 툭툭 내뱉는 말들도 다 가슴에 콕콕 박힌다. 그리고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김고은과 윤여정은 정말 손녀와 할머니처럼 잘 어울린다. 
휴먼 드라마가 식상하다고 생각한다거나 꽂히는 배우가 없다고 영화보기를 주저한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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