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 Footage(파운드 푸티지)
: 발견된 영상 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누군가가 캠코더나 비디오 장비로 찍은 영상을 말한다.
이제는 이러한 것이 영화학의 새로운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였다.
주로는 호러무비에서 그 현실성과 긴박감을 살리기 위해 많이들 사용한다.
블레어위치를 비롯하여 파라노말 액티비티, 갤로우즈, 클로버필드 등이 그러한 영화이다.
그 중 최초는 아니지만 본격적인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 바로, 1999년에 개봉했던 '블레어 위치' 이다
정식 명칭은 '블레어위치 프로젝트' 이지만, 국내에는 블레어위치로 알려져있다.
이 영화는 파운드 푸티지 그 자체보다도 마케팅이 엄청난 힘을 발휘했던 영화이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 실제로 아래의 실종자신고 전단지를 뿌려댔으며
영화 중 인터뷰로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그것이 영화 촬영인 줄 모르고 협조해 주었다고 하니,
리얼할 수 밖에 없었다. (연기가 아닌 실제였으니)
영화는 저화질로 정신없이 흔들리면서 보는 내내 빨려들게 만든다.
마치 실제로 어떤 '발견된 영상' 을 돌려보는 착각을 하게끔 말이다.
그로 인해, 영화의 호불호는 정확하게 갈렸고
1. 정말 최고의 파운드푸티지 호러무비
2. 최악의 쓰레기 영화
로 평가되는 영화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대를 너무 앞서갔달까..
하지만 그 당시의 이런 영화는 오히려 그 시대이기에 깜빡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어찌되었든 미국에서는 블레어 위치 를 실제로 찾아보고자 영화 속의 마을과 숲을 찾아 다니는 캠핑족이 생겨났다는
뉴스가 생길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건 사실이다.
* 참고로 블레어 위치 의 전반적인 내용은
한 숲에서 벌어지는 마녀 이야기 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괴담이나 전설)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실제로 존재하는 블레어 위치 사이트
http://www.blairwitch.com/project/main.html
(이 곳에서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를 실제처럼 믿게 하는 여러가지 증빙 자료들이 있다)
이러한 센세이션은 1년만에 속편을 제작하게 만들었고
그로인해 2000년 희대의 쓰레기 영화 블레어위치 2 - 북 오브 섀도우 가 쥐도새도 모르게 개봉(이라 쓰고 비디오 대여점 직행 이라 읽는다)
국내에서는 그다지 '블레어위치 프로젝트' 에 대한 이슈도 평가도 곱지 않은 시선이었기에
그 속편 역시 큰 집중을 끌지 못 하였고,
필자를 비롯한 몇 안 되는 '블레어 위치' 를 재밌게 관람했던 팬 층 마저도 여지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희대의 3류 속편이 나오고야 말았다.
2편은 참고로 파운드푸티지 식 영화도 아닐 뿐 더러, 1편의 내용을 본 다른 젊은이들이 그 숲을 찾아가서 마녀를 부르는 의식(?) 같은 걸
하다가 잠이 들었고, 일어나서 설치했던 카메라를 살펴보니 본인들도 기억하지 못 하는 나체 광란의 파티를 즐겼던 섬칫한(?) 하지만
보는 이들은 흥겨운(?) 뭐, 대략 그런 줄거리 이다.
본인들의 기억 못 하는 광란의 나체파티를 보고 기겁을 하고 있는 주인공들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최후를 맞이하는 영화인가 싶었더니
뜬금없이 속편이 나왔다.
그것도 마치 '사실 블레어위치 2-북 오브 섀도우, 그런 영화는 만든 적도 없었어요 여러분~' 하듯이 말이다.
1편의 여자 주인공의 남동생이 그 누나를 찾으러 17년 만에 그 숲을 친구들과 찾아간다는 설정이다.
1편 포스터에 있던 그 문제의 '누나'
영화는 다시 파운드 푸티지의 특성을 살려서 제작되었다.
시대가 흐른만큼 고화질 장비, 드론 까지 동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미 시대가 많이 흘러버렸고 더이상 관객들은 이것이 리얼이라고 속지 않는다.
그 점이 지난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 와의 큰 차이점이다.
그리고 그 차이점이 파운드 푸티지 영화의 생명과도 같은 리얼리즘과 영화 속이 현실이라고 착각하는 몰입도를 크게 저해한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지루할 틈이 없이 빠른 전개로 진행이 되며
보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장단점을 분석하며 스포 없이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
장점
1. 이전작들을 하나도 안 봐도 앞에서 다 설명해준다
2. 영화가 지루하지 않다
3. 그나마 최근 공포영화 중 가장 긴장감이 흐른다
4. 전작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번 작도 재밌게 볼 수 있다
5. 컨저링처럼 유령만 주구장창 나오는 서양 공포영화 혹은 잔인한 고어 영화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신선할지도.
단점
1. 도대체 1편과 다른점을 모르겠다
2. 관객에 따라서 역시 1편과 같은 반응이 나올 것 같다 (이게 뭐야? 뭘 말하고 싶은 거야? 같은 반응)
3. 화질이 좋아짐에 따라서 리얼리즘이 떨어진다
4. 엔딩 크레딧 후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냥 영화 끝나면 일어나라
이번 작에서 대표 장면이 될 것으로 추측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