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사라졌다 (스포o)

맥시멈카페인 작성일 18.05.22 13: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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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 있어요  

 

다른 것 보단 설정이 되는 세계관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영화입니다.

 

이런 설정이라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인구과잉으로 인해 먹을것이 부족해지자 유전자 조작 식품들을 공급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부작용이 생겨서

 

배고픔은 줄어들었으나 사람들은 쌍둥이, 다태아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모두 수용하기엔 식량난이 컸기에 1가구 1자녀를 지향하는 아동제한법이 실행됩니다.

 

다태아를 낳을 경우엔 한 명만 키울 수 있으며 나머지 아이들은 정부에 신고 후 모두 냉동직행.

 

식량이 풍족해지고 모두가 행복 해 질 수 있는 시기가 되면 해동(!)하여 모두 함께 살자는 취지의 정책이었어요.

 

영화 내내 해당 정책을 광고하며 아프지 않다, 안전하다는 등의 내용도 겸합니다.

 

위 정책으로 인해 다태아는 신고를 직접 하거나 신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인 '카렌 셋맨'은 다태아가 연기하는 한 사람입니다.

 

'카렌 셋맨'은 일곱 쌍둥이로 태어났고 각각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등의 이름을 받습니다.

 

그리고 본인 이름에 맞는 요일에만 나가서 '카렌 셋맨' 이란 이름으로 활동 할 수 있구요.

 

단 한 명을 연기해야하는 쌍둥이이긴 했지만 집 안에서는 각자 원하는 성향대로 옷을 입을 수도, 원하는 취미를 가지란 가르침을 받습니다.

 

 

 

여기까진 그러려니 했는데.. 만약 어떤 요일의 아이가 밖에 나가서 놀다가 다쳐서 돌아올 경우, 


다른 요일의 아이는 다친아이와 같은 상처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끔찍)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하루 일과를 공유하는 시간.

 

그날 있었던 일들을 공유하며 일곱명은 한 명의 카렌 셋맨을 만들어 갑니다.

 

 

 

그 후 성인이 되고 여엇한 직장인이 된 카렌 셋맨은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과음을 했다며 토하는 먼데이.

 

대리 출근을 하는 다른 요일들과 출근 중 갑자기 아는 척을 하는 당황스러운 남자.

 

그리고 집에 오기도 전에 갑자기 사라져버린 먼데이..

 

 

 

 

먼데이가 사라짐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일과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자 당황하는 자매들.

 

그리고 그녀를 찾기 위해,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카렌 셋맨을 연기하며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자매들은 하나 둘 씩 곤경에 처합니다.

 

누가 신고한 것인가.

 

누구에게 들킨 것인가.

 

 

 

그녀들은 도망치기도 하고 잔인하게 살해 당하기도 하며 적진에 숨어들어 상황을 차근차근 파악합니다.

 

물론 그 와중에 생기는 희생은 매우 슬프고 끔찍합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성인관람가가 맞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 스포 있어요 ※ 

 

 

영화가 진행되면서 먼데이가 숨겨왔던 비밀들이 하나둘 씩 나타나게 되는데

 

친근하게 아는 척 해대던 남자는 먼데이의 연인이었고 쌍둥이란걸 알게 된 연인은 혼란스럽지만 그녀들을 도와주게 됩니다.

 

(어쨌거나 자매들 도와서 연인을 찾아야하니까..)

 

 

행동파인 요일이들은 실은 정부에서 실행하는 정책이 냉동이 아닌 화장이란 걸 알게되어 모든 걸 녹화하여 공개하게 되고,

 

자신의 정책이 정말로 인구감소 및 안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걸 그래프로 보여주던 정치가 '케이먼'은 그대로 사형 플래그가 섭니다.

 

'케이먼'은 어느정도의 조건이 충족되면 두 명 까지는 키울 수 있게끔 정책을 바꿀 계획이었고

 

먼데이는 '케이먼'의 그런 계획을 뒤에서 돈으로 도와주고 있었던 거죠.

 

 

먼데이가 왜 그랬었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왜 '카렌 셋맨'이 한 사람으로 남았어야 했는지.

 

 

 

먼데이는 쌍둥이를 임신 중이었으며 영화 초반의 구토는 입덧이었던 걸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매들은 영화 마지막에 '먼데이'는 아이를 낳고 싶어서 그랬던거였어. 라고 시원하게 납득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그 '아이를 낳고 싶어서' 그랬단 말이 굉장히 애매모호 하게 남는 영화였어요.

 

자매들은 뭐 그런거라면 어쩔 수 없지- 라는 얼굴이었고 이해한다는 듯한 얼굴이었으니까요.

 

 

 

떳떳하지 못한 자매들은 먼데이의 아이 때문에 죽었다.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 자매들이 죽었지만 살아남은 자매들은 그걸 이해한다.

 

'카렌 셋맨'은 태어날 쌍둥이를 떳떳하게 키우기 위해 '케이먼'에게 돈을 줬다.

 

'먼데이'는 아이를 떳떳하게 키우기 위해 다태아 임을 '케이먼'에게 밝혔으며 유일한 카렌셋맨이 되기 위해 사주를 하였다.

 

인체 냉동은 시작이 될 씨앗인 줄 알았는데 현실은 허무였다.

 

 

 

 

이렇게 쓰고 보니 쌍둥이들은 집안에선 각자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었으나

 

정말로 원하는 건 각자의 삶이 보장된 '인생'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카렌 셋맨의 일과를 자매들과 공유할 땐 철저히 자신의 감정을 배제하게 되는데, 수십년간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각자 개인의 삶을 살고 싶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등의 활동을 절실히 바랬던 건 아니었는지.

 

먼데이의 행동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원하던 행동을 한 것이기에 이해하고 납득한 건 아닐지. 하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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