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빌뇌브 감독 작품을 차근차근 감상하고 있습니다 :D
이번에도 역시나 추천대로 그을린 사랑을 보게 되었는데 이건 정말이지...
단순한 반전만 가지고 감탄하기엔 작품이 품고 있는 아픔, 고뇌, 현실이 너무나도 큽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어떤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도 조금은 알 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역시나 이 작품에서도 난민이 나오며 시작은 난민과 사랑을 하여 마을의 수치가 되었으나 아이를 끝까지 낳은 엄마의 이야기 입니다.
엄마는 다 큰 쌍둥이에게 유서를 남기고 죽게 되는데, 본인의 장례식을 멀쩡하게 치르고 싶으면 유언을 따르라고 얘기합니다.
딸에게는 아빠를 찾아서 편지를 전하라고 하였고, 아들에게는 형이 있는데 형을 찾아서 편지를 전해 주라고 합니다.
문제는 아빠는 전쟁 중 죽었다고 들었던 아이들이라 유언을 쉽게 따르려 하지 않는데.. 결국은 아빠와 형을 찾게 되는 스토리 입니다.
딸은 그나마 적극적으로 임했고 엄마의 과거를 추적하여 아빠를 찾는 와중 엄마가 겪고 당했던 많은 일들을 알게 됩니다.
그 이후 길이 막혔을 때 쌍둥이 형제에게 네 차례라며 도움을 요청하였고 조금은 비협조적인 형제지만 그래도 찾게 됩니다.
쌍둥이가 원하는 바를 이뤄서 아빠와 형을 찾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활동적이지만 조용한, 그런 큰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차분하게 진행되는 영화라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만,
드니 빌뇌브 감독의 미친 연출력을 볼 수 있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어떤건지 조금은 알 수 있었던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