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포르노 싸이트이자
세계 10번째 일일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폰허브 자체에 대해 흥미 위주로 접근하는 다큐라고 생각하고
빠르게 재생해서 볼 생각으로 시작했다.
당연히 처음엔 폰헙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그러면서 폰헙이 어떻게 제작 스튜디오 하나 없이 세계 최대 야동 싸이트가 되었는지
바로 폰헙의 작동, 운영 원리에 대해 나오는데
싸이트 회원과 전문 배우들의 업로드로 인하여 운영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전문 배우 즉, 업로드한 컨텐츠로 돈을 벌 생각이라면 당연히 신분 체크를 받는데
폰헙이 공격받은 가장 첫번째 이유인 청소년 야동, 강간 야동등의 문제는
수익이 없이 무료로 업로드하는 컨텐츠들, 즉 신분 체크를 받지 않은 계정이 올리는 영상에서 발생하고
이 다큐에서 소개된 사례는 15살과 14살의 청소년의 야동 혹은 노출 이미지가 업로드 되었다는 점이다.
의아한 부분은
최소한 다큐에서 언급한 실제 사례는 2껀이었고
피해 신고가 하루 평균 700건이라고 하지만 실제 피해자가 확인 된 경우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를 근거로 폰헙의 패쇄와 임원과 직원의 법적 처벌을 요구하고 나선 단체
NCoS
(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우리말로 직역하면 국가 성착취 센터 쯤 되는데 이러면 뭔가 대단한 기관 같아 보이지만
이들의 전신인 MiM (Morality in Media)
미디어에서 도덕성을 찾는 네이밍에서 뭔가 알것도 같은 느낌이 드는 단체인데,
아무튼 이를 주장하는 단체의 정체 이전에
제기한 문제 자체는 당연히 치명적이고 심각한 문제인데
다큐 중간에 이미 해결책이 제시가 되고 이미 시행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다시 한번 런타임을 확인을 해보니 이제 ⅓ 지점을 넘었을 뿐이었다.
"업로드 하는 모든 사람의 최소한의 신분체크"
이 하나로 해결될 문제였고 이미 실행중이며
이전에 신원 체크가 되지 않은 유저가 올린 영상을 모두 삭제함으로
자신들의 컨텐츠의 80% 정도를 삭제하는 극약 처방까지 최근에 내렸다 하였다.
폰헙의 모회사인 GeekMind가 소속된 캐나다에서는
청문회에서 의원 나으리들께서 폰헙 CEO의 재산, 수익 관련 질의중 사는 지역을 공개하여
폰헙 CEO의 집이 방화되는 사건까지 터지게 된다.
이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사실 폰헙은 업계 종사자들 입장에선 아주 긍정적인 플랫폼이었던 모양이다.
기존에 회사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던 때와 달리
어느곳 보다 안전하다고 느낄 자신의 집에서 촬영이 가능하고
자신 혹은 자신 파트너 단둘이 컨텐츠 제작도 많이 하니 여러므로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해 비자, 마스터 카드가 폰헙 계정에 결제를 불허하게 압박을 넣어
자발적으로 합법적으로 야동 컨텐츠를 더 안전한 환경에서 제작해서 올리던 배우들은
졸지에 밥줄이 끊긴 상태가 되었다.
한 발 더 나아가 비자, 마스터 카드의 협박에 온리 팬스 (only fan's) 서비스도 야동 컨텐츠 불허를 할 움직임이 보여
소위 야동 배우들은 진짜 DVD 제작 스튜디오를 다시 알아봐야 하나 고민했다고 한다.
(참고로 지금까지 남아있는 DVD 야동 제작 스튜디오가 어떤 상태일지는 안봐도 비디오라고..)
다행이 온리팬스는 카드사와 협의를 잘 해서 일단 급한 불은 끈 모양이다.
가만히 냅두면 무한으로 이윤만 추구할 기업에게 이정도 양보를 받아냈으면 꽤 큰 승리 아닌가 했는데
“폰헙 서비스 종료 및 임원 구속” 을 외치는 쪽은 아직 부족한가 보다.
야동 배우들을 폰헙에 사주를 받아서 그들 전면에 대신 나서서 옹호하는 집단이라 단정을 짖더니
이런 소위 야동 배우와 그 컨텐츠 제작자들은 그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애당초 폰헙이 존재 안 했음 존재 안 했을 직업 아니냐?” 라는 몰상식한 발언을 하기 시작하는데..
인간 역사와 함께
지금도 발각되면 사형인 나라에서 조차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섹스 산업을 아에 박멸 하려고 나서는…
NCoS 혹은 MiM은 과연 뭐하는 곳일까 하고 파고 드니
결국 나오는 그이름 “기독교”
유저가 익명으로 불법적인 자료를 올리고 그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관련되어
정작 온라인상 청소년의 성착취 피해 조사 관련 “비영리 단체” 담당자는
“이는 인터넷의 문제점이지 폰헙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라는 입장.
물론 그렇다고 폰헙이 그냥 “아 난 몰랐어요!” 할 정도로 “나도 피해자” 라고 할 주제는 못된다.
최소한 아주 적극적으로 방관을 했으며
이는 요즘 말로 “이악물고 못본 척”을 했다는 의구심이 충분히 드는 수준이다.
내부 폭로자도 등장하는데
하루에서 수만편의 야동이 업로드 되는 싸이트에서
소위 “모니터링 요원”은 고작 수십명 수준이었고
이는 페이스북에서 1,500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야동 싸이트로선 거의 방관에 가까운 실태는 분명해보였다.
다큐멘터리는 꽤나 정직하게 중립기어 박고 진행되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뇌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보고나면 어느쪽이 문제인지 알 수 있는 결론으로 나간다.
평점은 6.5/10점
흥미롭고 오락적일 수 있는 주제로
결국 표현의 자유의 무거운 주제로 끝맺음을 하는 과정이 꽤나 매끄럽고
중립기어 잘 박고 양쪽 진형의 목소리를 객관적으로 담았다고 평가한다.
기업은 규제가 없으면 무한하게 이윤만을 쫓는 괴물이고
종교는 테두리를 넘어 사회, 정치 영역에 풀어두면
종교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고 재판을하고 전쟁을 하게 만드는 올가미라는 것을 다시끔 상기 시켜준다.
출연진 중 한명의 말 처럼,
“포르노 산업은 그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소위 “광산의 카나리 새” 같은 존재다.”
한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척도는 그 사회가 포르노 산업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이 포르노 자체를 불법화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많은 얘기이기도 하다.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