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얼마나 있어야 때려칠 수 있나?

온리원럽 작성일 13.05.12 19: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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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들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사표를 쓰고 싶다. 자영업자도 마찬가지. 가게 문을 닫고 싶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장 생활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참에 제대로 한 번 따져보자. 지금 얼마나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더 있어야 할지를….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보다 부자가 있다. 그는 바로 록펠러다. ‘석유왕 록펠러’라고 불리는 그의 당대 자산가치는 지금의 빌 게이츠의 세 배나 됐다. 그가 성공했던 이유는 꼼꼼한 회계장부 덕분이었다. 겨우 주급 4달러를 받으며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수입과 지출을 1센트도 빼놓지 않고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록펠러는 자신의 자녀에게도 재무제표를 강조했다. 집안일을 도우면 용돈을 줬고, 그 용돈은 용돈기입장에 수입과 지출로 나눠 꼼꼼히 기록했다. 남은 돈은 자산목록으로 기록했다. 이 습관이 록펠러家를 만들었다. 부의 세습, 그 핵심은 바로 꼼꼼한 재무제표 기록 습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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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정말 20억이나 필요할까?

직장을 그만둔다고 하면 곧 ‘은퇴’를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은퇴설계를 받으면 대부분 10억에서 20억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한 금융회사 은퇴연구소는 은퇴 후 부부가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데 월 183만 원이 든다는 자료를 내놓았다. 기초생활비 153만 원, 의료비 25만 원, 건강검진비 연 60만 원 등이 그 내용이다. 여기에 사회활동, 차량유지, 여행 등 평균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월 300만 원 이상, 골프 등 사회적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월 5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하게 통계청이 밝힌 평균 정년퇴직 나이인 53세부터 100세까지 47년간 중산층의 삶을 사는데 필요한 자금을 계산해보면 약 17억 원이 든다는 얘기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비로 계산해도 9억 원 정도가 필요하며, 여유롭게 살려면 무려 28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참 기가 찰 노릇이다.

그러나 파고들면 허점을 발견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기본 연금은 무시하고 은퇴자를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치부했다는 점이다. 즉, 은퇴 직후부터 전혀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가정한 것이다. 따라서 은퇴를 위해 20억이 필요하다는 말은 허구다.

다만, 매월 월급처럼 항상 들어와야 하는 생활비가 필요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소득이 있어야 생활을 할 수 있다. 즉 일하지 않아도 꾸준한 현금 흐름만 만들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은퇴를 해도 된다(대부분 근로소득 외에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불로소득 창출을 위한 방법을 찾아라

부자들은 대부분 불로소득으로 부자가 되었다. 자신의 시간을 들여 일해서 버는 돈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내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돈을 버는 불로소득에는 한계가 없다. 투자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불로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자산현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켜면 현 위치부터 파악한다. 그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길을 안내한다. 만약 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면? 목적지를 찾을 수 없다. 부자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 따라서 록펠러처럼 자신의 자산현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가진단 현금 흐름 예시 작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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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어렵지 않다. 위의 표의 빈칸을 전부 채우면 된다. 현금성 자산은 은행 보통예금이나 CMA 등 지금 당장 꺼내 쓸 수 있는 돈이다. 투자자산은 정기적금이나 펀드, 연금 등이다. 사용자산은 부동산 및 소유한 차량가액 등이다. 단기부채는 신용대출?자동차 할부 등이며 장기부채는 주택담보대출 등이다. 이외에 판매해서 돈이 될 수 있는 귀중품 등 모든 것을 꼼꼼히 적어야 한다. 그러면 순자산이 파악될 것이다. 순자산이 파악되었으면, 이제 불로소득을 얻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임대수익이다. 최근 부동산임대수익은 은행금리보다 약 2% 높으면 성공했다고 말한다. 부동산시장침체로 가치상승은 쉽지 않지만, 발품을 팔면 찾을 수 있다. 1억을 투자할 경우 은행이자(세전, 4% 가정 시) 400만 원보다 2% 높은 600만 원의 연 수익을 얻는다. 따라서 순자산이 5억만 있으면 웬만한 중소기업 대리급 이상의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다.

부동산 임대수익+알파를 얻는 방법도 있다. 토지를 산 후 주차장 등을 만드는 것이다. 입지에 따라 임대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약 10% 높다면, 2억 원의 순자산만으로 매년 2,800만 원의 현금흐름이 창출된다.

물론 이와 같은 투자는 쉽지 않다. 자산 손실을 볼 위험도 있다. 다만 부자가 되기 위해, 직장을 관둔 이후 또 다른 시작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지금 위치를 파악하는 일이다. 가장 쉬운 방법은 회사가 재무제표를 확인하는 것처럼 개인도 현재의 자산현황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현 위치가 파악되면 불로소득 창출을 위한 종잣돈을 어느 정도 마련해야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그 다음 단계로 어떻게 불로소득을 만들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재무제표로 자산을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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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연료와 같다. 현재 내 자산현황을 살피고 불로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표를 던질 수 있으며, 생활을 위한 일이 아닌 행복을 위한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현 위치를 파악한 후 목적지로 가는 경로를 찾듯이, 현재 자산현황을 파악해야 불로소득을 창출하는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생 2막이 행복하려면, 생활을 위한 일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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