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

검은천사™ 작성일 13.08.21 1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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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몇번인가 이직관련 업무관련 하여 고민을 올렸었고, 그에 따라 참 많은 도움도 되었습니다.

요즘 올라오는 많은 글들이 30대초반의 직장선택과 이직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이네요.

제 밑에 또 한분이 30세의 나이로 고민을 올려두셨네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기자체가 좋지 않다보니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지만.. 직장내에서의 업무역시 쉬운 게 없는듯 합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공부를 너무 등한시하며 허송세월을 보낸 나머지..

학점이 최하위권인지라.. 같은 동기들이 대기업, 은행권에 취직하는 동안 전 백수로 몇년을 보냈고,

그래도 스스로 비교하진 말자며 마음을 굳히고 중소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첫회사에선 제 어린 생각과 회사위치, 연봉 등으로 1년2개월을 근무했지만, 결국 이직을 하게되었고,

옮긴 회사는 월급이 밀림은 물론 업무역시 맡기 껄끄러운 업무가 주로 되다보니.. 잘못된 이직이 되어버렸습니다.

같은 팀의 대부분이 그만두게 되었고 저역시 결국 9개월을 못채우고 뒤도 생각하지 않은채

 

3개월 가량을 백수로 보내는동안 있는돈 없는돈 긁어모아 해외여행을 다니며 머리를 식혔습니다.

지금은 지인의 소개로 건축회사에 들어와 있지만.. 세무/회계팀으로 소속되어 경력을 쌓던 제가

현장 관리직으로 일을 시작한지 1개월이 되었는데 도무지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체조부터 시작하여 밤까지 야근하며 서류를 챙기며 지내고, 주말없이 2주에 한번 쉬는것도.

제 다크써클이 지워지지 않는 만큼이나 제가 원하는 삶과는 너무도 다른 방식입니다..

 

두서없이 말이 길었네요...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하며 끝도 없는 고민을 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나마 지방에 발령났음에도 친했던 선배가 부근에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였네요.

어제는 지방신문의 기자일을 하는 이 형을 만나고 왔습니다.

저의 연봉보다 절반조금 넘는 금액을 받는 형임에도..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였기에

버티고 즐겁게 일한다고 합니다.. 주 4.5일 근무.....

제겐 이 형의 삶이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더군요...

현장에 발령받아 적성과는 좀 다른 업무를 봐가며 있는 다는것이 많이 힘들지만,,

우선은 제가 가진 학자금 대출과 혼로 살기에 조금이나마 부담없는 생활여건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돈 쓸 시간이나 환경이 되지 않으니 월급은 학자금대출이나 부모님 용돈 2주에 한번씩의 술자리를 제외하면,,

쌓이는 돈은 금방 만들어 질듯 싶습니다.. 대기업이나 은행권의 연봉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욕망일 것입니다..

저 역시 딱 두가지를 꿈꿉니다.. 진정 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

아니면 삶을 융화시키며 맘으로부터 다가갈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

여유롭고 안정적인 삶도 좋지만,, 32살의 나이에 얼마 남지 않은 젊음이라도 투자할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하네요..

..

그나마 긴장을 풀며 시간을 보내던 게임을 하고 있지 않으니.. 따로 스트레스 풀곳도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야구를 너무나 좋아해 지금은 저녁시간되면 일을 하며 야구라도 틀어놓고 힘을 내고 있지만,, 겨울이 걱정되네요..

..

돈도 중요하지만 진정 맘을 열수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어느 직장이건 자신이 받아드리고 맘을 열면 되는 것인데 제가 그렇지 못한 것일까요?

..... 힘드네요 ... 

앞으로 길어야 내년 2월 짧게는 10월쯤.. .. 전 또다른 이직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적성에 맞던 세무/회계 경력으로 이어가야 할듯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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