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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면접에서 자꾸 떨어져서 고민글 올렸었던 사람입니다.
아.. 정말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나름 치욕(?)스럽다고 할 수 있을까요??
취업도 안되고 면접도 떨어지고 참 미치겠습니다.
이제 다음달 카드값도 못 갚게 된 상황까지 왔을정도로 통장에 잔고가 바닥이더군요
저는 POS쪽에 일해왔고 나름 경력이 있습니다.
계속 안되니 내가 일한 경력은 무시하고 연봉은 포기한채 it관련 전산쪽에 다 지원했습니다..
수요일 선거일에 저희쪽에 지원한 이력서 보고 전화를 했더군요
첨에 무슨 휴일에 전화를 하나.. 생각을 했지만 지금 내가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 열심히 답변을 했습니다.
IT HELP DESK업무이고 여의도에 큰 세무법인업체에 상주인원을 뽑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헬프데스크라는 업무에 경험도 없을뿐더러 파견형태의 상주라서 맘에 안들었지만 굶어 죽을 수 없단생각에 찔러논 이력서를 보고 전화를 한거죠 (연봉도 500이상 내린 거의 신입연봉급입니다..)
전화상 길게 전화면접(?)을 보고 헬프데스크 경력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경력도 있으시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맘에 든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쪽에서 신기한건 지금 인원투입이 급하다고 얼굴도 보기전에 내일 아침에 바로 출근해서 상주할 곳의 담당자와 면담하고 업무를 하자자고 하는데.. 첨에 무슨 사기인가 싶었지만 속는 셈치고 갔습니다.
A차장님 = 저와 통화하신 분
B과장님 = 세무법인업체 담당자(본사직원)
어쨌던 다음날 아침에 로비에서 A차장님과 B과장님을 만나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보통은 인사를 시켜주는데 그냥 앉아있으라고 하더군요(그때부터 뭔가 이상했습니다.)
A차장님 말로는 B과장님과 잠깐 면접보고 업무진행할거다라고 들었지만 B과장님은 저는 전혀 신경 안쓰고 엄청 바쁘게 일을 하고 있고 나는 나대로 아무것도 안하고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엄청 바빠서 나중에 얘기하려나 보다 하면서 기다렸는데 점심먹고 쭉 시간이 지나 4시 넘어서야 면접본다고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문제는 면접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제 이력서를 보더니 POS쪽에서 일했는데 이쪽 일 잘 할 수 있냐는둥 이거 아냐는둥 POS 유지보수 여기 기술력이랑 다르다는둥 약간의 무시하는 말투와 자기는 이런 저런 능력을 가지고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뽑는다고 말하면서 맘에 안들어 하더군요..
저는 제 나름대로 이런일을 해왔고 이런일을 할 수 있으며 모르는 분야는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고 배우면 된다고 했습니다.
면접을 보면서 느낀게 물론 B과장님이 외주업체니 내가 얼마의 연봉을 보고 들어온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 포기하고 쥐꼬리만한 연봉으로 너무 바라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열받더군요
B과장님과 A차장님이 둘이 따로 얘기를 하고 6시에 A차장님과 퇴근을 했습니다
어차피 느낌상 떨어진거 같으니 제가 따로 얘기좀 나누자고 했습니다.
단독직입적으로 결과가 어떻게 된거냐라고 물으니 A차장님이 난감해 하더니 B과장님이 무슨말을 했냐고 묻더군요
저는 솔직하게 면접볼때 B과장님이 너무 바라시는게 많으시고 나의 경력을 맘에 안들어 하신다고 말하고
면접을 오전에 봐서 아니다 싶으면 집에 보내야 하지 4시가 넘어서 면접을 보고 결과를 들어야하냐고 따졌습니다.
A차장님은 자기도 이런건 첨이라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하루치 급여는 드리겠다고 하네요..
살다살다 이런 취급받기는 첨이네요.. 아무리 요즘 취업하기 힘들지만 이렇게 무례하게 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