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살다보니 끝은 현타와 허무함이네요

어기적저기적 작성일 23.01.24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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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푹 쉬다보니 어느새 다 지나가고 출근이 코앞..

 

근데 갑자기 정말 우울하고 허무하고 그렇습니다.

 

 

그냥저냥 하루하루 먹고 살만한 직장에 취업..

 

경기에 따라 5년 10년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직장.

 

 

워라벨이다 뭐다.. 힘들면 적당히하자.. 대충대충.. 인생 거기서 거기~~

 

이런 정신머리로 대충 살다보니 결국은 너무 허무하네요.

 

 

일이 재밌는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버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고싶은걸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

 

일하고 쉬는 시간엔 쉬고 자기전엔 머가 그리 아쉬워서 폰만 보다가 늦게 잠들고

 

아침엔 머 한것도 없이 피곤해가지고 일 안가고싶다 이런 생각하면서 출근 준비..

 

 

먹는건 인스턴트 or 편의점 or 마트에서 파는 조리식품 or 어쩌다 먹는 돼지 닭…

 

콜라.. 술.. 달고 있고…

 

나이 먹을수록 속은 쓰리고…

 

 

 

명절 휴일에 뭔가 특별한거 해보자 했지만 집구석탱이서 겜이나 하다가 늦잠자고..

 

가족들이랑 잠깐 외출하고..

 

여행이고 뭐고 돈 없고 귀찮아서 갈 마음도 안생기고..

 

 

 

눈떠보니 휴일 다 갔네…

 

문득 드는 생각.. 내 인생도 지금의 휴일과 별다를거 없구ㅅ나..

 

그냥 대충 살다가 늙어서 일 짤리면 청소하러 다니고 그러겠지

 

이미 정해진것처럼 느껴지는 10년 20년 후의 미래..

 

 

너무 허무하고 우울하네요

 

100% 알차게 인생을 열심히 산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흘러가는대로 살았더니 몸 편한 살얼음판의 돼지가 됐네요.

 

 

놀기라도 열심히 놀걸.. 맨날 하는거라곤 인터넷서핑.. 게임.. 게시글보기.. 뉴스보기.. 유튜브보기..

 

생각하기도 싫은 단세포가 되서 반응오는거에만 반응, 클릭 딸깍.. 낚시바늘에 걸린 붕어마냥 뻐끔뻐금.. 그 댓가는 나의 시간..

 

 

어떻게 살아야 이 기분을 털어낼지.. 머리로는 아는데..

 

저녁까지 폰질하다가 내일 되면 또 궁상이나 떠는 제 모습이 그려져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새로 시작하는 법조차 까먹은 무동력 고철로봇이 된 기분..

 

뭘해야 새마음 새뜻으로 일어설수 있을까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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