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면서 시작된 촛불집회가 벌써 한 달이 됐다.
집회의 성격은 “미국 산 쇠고기 반대”에서 “정부 규탄”으로 바뀌었고, 대형화 과격화 되어가는 집회는 시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5월2일, 촛불문화행사가 처음 열렸을 때만 해도 축제분위기였다. 그러나 2,000 명 정도이던 인파가 만 명에서 4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산 쇠고기” 는 간데없고 폭력과 무력이 난무하는 정부 규탄으로 바뀌는 등 질서정연했던 촛불문화 행사는
과격시위대로 변해버렸다.
그동안 촛불문화행사가 법의 범위 안에서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때 경찰은 보호자였고 안내자였다.
그러나 폭력과 무력으로 시위양상이 변하자 경찰도 물대포를 동원하자 “물대포는 과잉진압이다”라고 하는가 하면“시위대가
경찰버스를 전복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맞서 갈수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무겁다.
집회는 단일한 목적을 위하여 가지는 모임이다. 더구나 민주사회에서는 집회의 목적은 물론 수단과 방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
목적이 타당하다고 수단과 방법이 법을 어기면서 폭력과 무력으로 과격해서는 안 된다.
시위대는 주장을 관철하되 폴리스라인을 지켜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경찰 역시 과잉진압은 삼가야 할 것이다.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성숙한 시민의식의
집회가 돼야 하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