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과 비관론의 사이에서 (유빈애비님 글)

owenfan 작성일 08.07.13 14: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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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일단 여기보면 극단적인 비관론과 근거도 제시못하는 낙관론등이 많이 올라오는데 일단 몇가지 측면에서 현재 상황을 인식할 필요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비관론은 현재 상황을 보아 너무 앞서가는 측면도 있겠지만 지난 IMF때의 서민들의 충격을 미리 막아보자는 생각에서라면 보다 긍정적이라 생각이 됩니다.

여기 아고라에 들어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아마도 상위 10%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냐는 의문이 들만큼 이곳에 자주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 고급정보의 소외계층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지난 IMF때 정보를 독점했던 많은사람들은 이미 많은 준비들을 하면서 IMF를 즐겼던(?)측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사실 저도 그때 제가 모시던분의 외화획득 작업(?)을 도왔었고 남들은 힘겨워할때 이른바 특권층은 얼마나 그 힘든시기를 잘 빠져나갈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다소 무리하게 보일지라도 비관론은 현재 상황보다 너무 앞서가는 한이 있더라도 정보소외계층인 서민들에게 어느정도 준비할수 있는 경각심을일깨워 줄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주식을 빼라든지, 부동산을팔라든지의 결과론적 행동에 있어서는 개인이 너무도 잘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이 모두 있으리라 보이구요.

 

그리고 반대로 낙관론은 사실 지금시기에는 배팅을 하는것과 마찬가지의 매우 용기있는 강심장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물론 모든 뜻하지않는 수익은 반드시 모험을 수반한다고는 하지만 지금상황에서 모험수에 배팅(?)한다는 것은 모험만큼의 반대급부도 크지않을 뿐더러 그 위험성은 다른 어느때보다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상황을 보자면 어느하나 낙관론에 명분을 줄 상황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식이나, 외국인 투자자, 물가, 국제유가, 중동의 사정, 아시아 신흥시장의 거품붕괴등등......

이러한 악재들이 단순히 정부에서 내년에는 좋아질것이다라는 장미빛 희망의 메세지를 의심의 눈으로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는 많은 경제지식은 없지만 상당히 힘든 시련을 겪을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경제 지표들뿐만 아니라 이미 국민들은 1950년대나 가능했던 좌익과 우익으로 편가르기가 되어있고, 1970년대처럼 무조건 국민들의 희생을강요하기에는 국민들이 너무 똑똑해 졌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을 내 놓으면 그 정책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졌고, 이제는 단순히 정부에서 사탕발림식의 정책으로 국민들을 이끌어 갈수 있는 시대는 이미 넘어섰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진정성이 없는 구시대적인 정책을 남발한다면 아마 예전과같은 애국이라는 의미로 정부정책을 따라갈 사람들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부정책을 바라보면 사실 우리같은 서민들이 정부의 정책에 힘을 실어줄 어떠한 진정성도, 그리고 그러한 가치도 별로 느끼지 못할것 같습니다.

여기서 좌빨이니 뭐니 하시는 분들도 따지고 보면 지금 정부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대부분 아닐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 분들이 뭐하러 시간아깝게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겠습니까?

(물론 부동산 정책 하나로 어떻게 묻어갈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줄기차게 MB정부를 찬양하겠지만...)

 

하여간 말이 길어졌지만 경기는 내년까지는 모르겠지만 올 하반기까지는 어려울것 같다라는 생각에는 동의 합니다. 더불어 더 극단적인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라는 것에도 일부 동의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울 것 같은 나라경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다라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군요.

 

다른나라의 예 에서처럼 한사람의 수장을 잘못 뽑은것이 얼마나 돌이키기 어렵다는것을 이번에야 많은 사람들이 깨닳게 되었다는것이 참으로 후회되기도 합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것과 더불어 정부정책과 정책입안자들마저 믿음이 안가기에 극단적인 비관론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느끼면서도 낙관론에 점수를 주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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