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말하자면, 이 글은 내가 군대에 가기 전에 한겨레21을 보다가 박그네 인터뷰를 보고 쓴 글이다.
짱공유 대문에 올라와있는 그 그림과 여러가지로 유사점이 많아서 2005년 9월에 쓴 글을 그대로 올린다.
친일파 박정희의 자식이라는 이유도 있겠고
재수가 좆같은 딴나라당을 이끌고 있는 이유도 있겠고
자칭 원리 원칙이라지만, 꽉 막힌 꽁생원같인 이유도 있겠지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박근혜식의 애국이 아닐까. 오래전에(작년) 한겨레21을 보니 박근혜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기사에서는 박그네(근혜까지 쓰기가 왠지 귀찮다...ㄱ-;;)싸이에 올려진 박그네의 글을 실려 놓았었는데 그 기사를 보고나서 느낀 것이 [참....]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전북대 신방과 교수인 강준만 교수는 박그네의 애국을 칭찬했다고는 하지만....글쎄.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오래전에 미국의 한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
[국가가 너희들을 무엇을 해 줄것인가를 기대하기 보다는 너희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지 생각하라]
이 글과 박그네의 글과 일맥상통했다고 하면 이해를 할까?
물론 저 미국 대통령의 말에 공감을 하는 사람이라면 박그네의 애국에 동조하겠지.
하지만 나는 조금 아니라 생각을 한다. 국민이 있기 때문에 국가가 있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복지와 국민의 안정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지(이는 많은 학자들이 인정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저자인 로버트 달 등) 국가의 존귀를 위해서 국민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이라는 단어 역시 별로 좋은 뜻은 아니라 한다. 북한에서 쓰는 인민이라는 단어가 개인의 권리를 가장 누린다는 의미라 한다.)
한겨레신문의 한 기자는 이를 두고 “무섭다”고 표현했다고 하는데...누구인지 몰라도 대략 내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나보다.
박그네가 정말로 국가를 좋아할 지는 나는 모른다. 박그네의 속을 디비 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가의 이익을 개인의 이익보다 상위에 놓는다는 것은 결국 국가를 위해서는 몇몇 민초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과거 개발독재 시대의 유훈(?)을 느끼는 것은 나 뿐인걸까?
“개인적인 행복이 없다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조국이 아름다워지고 든든한 반석 위에 서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행복일 겁니다. 조국이 편치 않으면 자신도 편치 않은 거잖아요.”
이것이 박그네의 인터뷰의 일부이다.
하지만! 박그네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으니 여기서 한마디 해야겠다. 보던 안보던.
국가가 아름다워지고 든든한 반석에 서는 것은 국가를 이루는 국민을 위한 것이지 주와 객이 바뀌어버려서 국가가 아름다워지고 든든한 반석에 서기 위해서 국민의 희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여긴다면....이게 정말로 [무서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처음 생겨난 이후 말로 애국과 애족을 부르짖었던 인간들이 전쟁이 나자 가장 먼저 서울의 모든 다리를 끊고나서 자신들이 먼저 도망을 가기 일쑤였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애국과 애족을 부르짖었고 또 애국과 애족을 부르짖으면서 멀쩡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붙이며 고문해서 죽이고 병신으로 만들었던 우리의 현대사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