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평화재건을 위해 아르빌에 파병됐던 자이툰 부대가 4년여 만인 올해 연말까지 전원 철수키로 했는데,
현지에서는 그동안의 자이툰 활동에 대해 “감사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탈레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자이툰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너무나 좋은 일을 많이 했다.
자이툰 같은 훌륭한 부대를 이라크에 보내줘 정말 고맙다.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께 이라크 대통령으로서 감사한다.”고 했는가 하면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총리는“그동안
매우 우호적이고 헌신적으로 도와줬고, 깊은 과학적 식견과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진 한국군이 쿠르드인들과 함께 땀
흘리며, 희망을 안겨주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진심으로 고마워 한 것이다.
자이툰이 중동 땅 이라크에서 모래폭풍을 이겨내며 그들과 함께 땀 흘리며 도운 것은 이 같은 인사말을 듣자고 한 것은
아니다. 이라크의 평화재건을 위해 동맹군의 일원으로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이라크인들은 요즘처럼 개인이나
국가를 막론하고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각박한 세상에 비지땀을 흘리며 자신들을 도와준 한국군의 활동에 진심으로
고마워 한 것이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떠난다고 하니 그동안의 고맙고 따듯했던 자이툰을 보내기 아쉬워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 속담에 “뭐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이 있다.
많은 외침과 내란으로 고생한 쿠르드인들에게는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한국, 그리고 그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정이 넘친
손길이 그들 눈에는“동병상련”을 넘어선 본보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콧대 높기로 소문난 이라크 인들이 노래 처럼
부르는 “꾸리는 신이 보내 주신 선물”,“꾸리는 영원한 친구”라며 감사한 것은 그들의 진심이 함축된 말이라는 생각과 함께
한국군의 성공적인 파병 성과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