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현주소, 불편한 진실들,,

적벽의공영 작성일 09.02.12 03: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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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생각

원문 주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912241          

           이상한 나라의 Alic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어릴 적 우리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미지의 세계를 상상케 했던 동화이야기. 현실에서는 보지 못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줄기차게 나왔지만 작가의 발칙한 상상력은 어린심장을 뛰게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머리가 굵어짐에 따라 우리들의 상상력은 엷어져 갔고 그 이상한 나라와 앨리스는 기억의 저편 돈키호테와 함께 사라지는 듯 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연일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 허우적대던 어느 순간, 나는 엘리스가 떠올랐다. 난 그녀를 오해하고 있었다. 신세계에 펼쳐지는 판타지가 마냥 즐거웠던 나는 그녀의 당황스러움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이해한다. 음식에 따라 키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트럼프의 카드들이 재판을 하는 이상한 나라가 공상의 나라가 아닌 현실이 되었을 때 그것은 단지 ‘이상한 나라’일 뿐이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는 그곳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인지될 때 인간을 당황케 한다.

 

나는 지금 내가 오해 했던 그녀를 마주보듯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나는 지금 이상한 나라에 있기 때문이다.

 

1. Abnormality : 비정상 (Alice)

 

친일파 후손이 독립운동가 후손보다 더 잘사는 비정상적인 나라

 

적어도 나에게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진부한 이야기다. 다른 이도 그래서일까. 과거사청산의 중요함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면 위의 제목이 당신에게 충격적인가? 그러면 오히려 다행이다. 무지(無知)가 망각(妄覺)보다는 희망이 있다.

 

가장 최근자료로 이야기해보자. 8월초 주간지 시사IN은 광복절을 맞이하여 친일파 후손들과 독립운동가 후손이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조명했다.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에 충실한 우리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수고로움이리라.

 

나라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했던가. 자기내 언어와 민족성이 유린당한다. 정신의 수탈이다. 남자들은 병탄*한 제국의 총알받이가 되고 여인들은 군사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전락된다. 실험실의 모르토르와 같은 마루타로 사용된다. 인권과 문화와 정체성이 말살된다. 존재의 근거가 상실된다. 왜 프랑스는 4년간 그들의 땅을 점령한 나치독일의 협력자들 중 수십만 명을 체포하고 수천 명을 처형했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아래는 시사IN의 기사를 참고한 것이다. (*병탄 : 남의 재물이나 다른 나라의 영토를 한데 아울러서 제 것으로 만듦)

 

“친일파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아래는 일제로부터 귀족 작위와 은사금, 은사 토지를 받은 매국 친일파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친일파 후손의 현주소를 추적한 내용이다.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보자.

 

이근택 집안

구한말 군부대신으로 한·일 병탄 조약 체결에 간여한 을사오적. 일제로부터 귀족 작위 수여. 식민지 당시 독립지사들은 이근택 5형제를 ‘5귀’라고 지탄. 작위 세습

맏아들 이상우 : 공주대 총장 역임.

둘째 : 현 공주대 물리학과 명예교수

이근택 형 이근호의 후손 : 2005년까지 선대의 친일 재산 회수를 위해 국가 상대로 9건의 소송

 

민영휘와 그 후손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작위와 매국공채 5만원 수여. 초기 관직을 이용해 최대 갑부 반열.

후손 : 강남구에 위치한 휘문고교 상속 받음. 교정에는 친일파 민영휘 동상 세워짐.

증손 민덕기 : 종로구에 위치한 풍문여고 설립.

막내아들의 장남 민병도 : 제일은행장과 한국은행 총재 역임

민병도 장남 민웅기 :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 유원지 소유.

 

이병무

대한제국 군부대신으로 군대 해산에 앞장서고 의병을 일으키자 강경 진압함. 병탄 조약 체결에 협조. 일제로부터 자작지위 수여

입양아들 이흥묵 : 이병무의 자작 작위와 재산 상속. 12대 국회의원. 노태우 정부 국무총리 비서실장 및 현 웅진그룹 환경경영담당 부회장

 

이해승

식민지배 적극 협조 대가로 후작 작위와 매국공채 16만2000만원 수여. 일본의 태평양 전쟁 미화.

손자 이우영 :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 힐튼 서울호텔 회장 겸 동원 INC회장

 

이완용

구한말 내각총리대신으로 한·일 병탄에 앞장선 매국노의 상징. 백작 작위와 은사금 15만원 수여. 3·1운동 때 ‘일선 동화의 결실을 손상하는 경거망동과 황당무계한 유언 선동을 중지하라’고 만세운동 비난 담화 발표해 그 공로로 후작으로 승작. 사망 후 귀족작위와 재산 손자 이병길 습작

직계 증손 이윤형 : 대한사격연맹 사무국장역임. 1980년대 말부터 이왕용 땅찾기 소송에 뛰어들어 한 때 수십억 원 챙김

셋째 손자 이병주 : 일본에 귀화.

이병도 : 이완용과 우봉 이씨 집안 친척으로 대표적인 친일 사학자.

이병도 손자 이장무 : 현 서울대학교 총장

이병도 손자 이건무 : 현재 문화재청장

 

이완용과 쌍벽을 이루는 송병준, 경술국적 민병석, 친일 기업인 김연수, ‘해에게서 소년에게’ 육당 최남선 등의 후손들도 아주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독립군 할아버지 저는 배를 곯아요”

 

조선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안중근의사의 집안을 살펴보자.

 

 

안중근의사 가문

독립운동을 한 사람만 40명

부인 김아려 여사 : 광복된 고국 밟지 못하고 중국 상하이에서 숨을 거둠

사촌 안경근 : 5.16 군사정권(박정희)에 의해 7년간 투옥

조카 안민생 : 5.16 군사정권(박정희)에 의해 10년 동안 징역살이

조카 안진생 : 전두환 정권 때 강제 해직으로 충격, 8년간 투병하다 숨을 거둠

조카 안민생의 편지 중에 “과거 우리는 안중근 집안이라는 이유로 왜놈에게 죽어야 했는데, 광복 뒤에는 왜놈의 앞잡이 노릇을 한 주구들이 권력을 잡게 됨으로써 애국자의 피해는 여전하다”라고 한탄

안의사 유족은 해외로 뿔뿔이 흩어짐

 

독립유공자 유족 6283명 가운데 직업이 없는 사람이 60%를 넘고, 봉급생활자는 10% 남짓이며, 중졸 이하 학력이 55%이상이다.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하였다. 미래로 향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직시해야 하며 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소통해야 한다. 허울뿐인 미래를 위해 과거를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담보로 한다면 이는 역사의 준엄한 가르침을 외면하는 역사에 대한 반역행위이다.

그러나 반역사적 행위는 오늘날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MB정부의 과거 망각의 결연한 의지

1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 조사 위원회 폐지발표(2006년 출범)

2 군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 폐지발표(2006년 출범)

3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폐지발표(2005년 출범)

4 친일 반민족 진상 규명 위원회 폐지발표(2004년 출범)

5 삼청 교육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 폐지발표(2004년 출범)

6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명예 회복 위원회 폐지발표(2004년 출범)

7 일제 강점하 강제 동원 피해 진상규명 위원회 폐지발표(2004년 출범)

8 동학 농민혁명 참여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 폐지발표(2004년 출범)

9 특수 임무 수행자 보상 심의위원회 폐지발표(2004년 출범)

10 제주 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 폐지발표(2000년 출범)

11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위원회 폐지발표(2000년 출범)

12 거창 사건 등 관련자 명예 회복 심의위원회 폐지발표(1998년 출범)

13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 지원 위원회 폐지발표(1990년대 출범)

 

2. Lethargy : 무감각 (aLice)

 

권력층의 도덕 불감증과 이를 정당화해준 우리들

 

선거법위반 국회의원직 박탈, 위증교사, 위장전입15회, 위장취업-소득세·주민세·법인세·증여세 탈루목적, 건축법 위반 공개수배 구속, 지방세체납 6회재산압류, 고용산재보험료 미납강제추징, 소유사업장 건보료 40개월미납, 건강보험 법령 11차례위반, 국가공무원법 제64조(영리업무 및 겸직금지)위반, 지방공무원법 제56조(영리업무의 겸직금지)위반, 공직자 윤리법위반, 정치자금법 제36조위반(회계책임자 통하지 않고 월급 제공), 재산축소신고, 조세범처벌법 제9조위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소유건물 성매매업소 임대), 의료보험료 13,000원, 임대소득 축소신고, 소득누락, 횡령탈세, LK이뱅크 주식양도세 3억3천만원 탈세, 자동차 보험사기(사고대리처벌).....

 

의 전력 있은 이명박, 당당히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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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위임장을 만들어 불법으로 농지 매입, 이 사실을 보도하려던 국민일보에 외압한 이동관, 촛불 정국의 혼란을 틈타 당당히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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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강제 성추행한 한나라당 출신 최연희, 당당히 국회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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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학생 동원 선거, 허위 약력 기재, TV정책토론 모두 거절, 강남에 임대아파트(교육질 떨어진다며..) 건립 중단 요청 건 물의 일으키며 거짓말하다가 딱 걸린 공정택, 당당히 서울시교육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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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장관하겠다던 장관 내정자들, 부동산 투기의혹, 자녀 국적 문제, 논문 표절 등으로 4명 낙마, 하지만 몇몇은 아직도 버팀.

 

대기업 총수, 정치인, 공직자, 언론인 34만명 광복절 특사, 특히 경제를 살리자며 대표적인 회장님들 사면(정몽구, 최태원, 김승연...), 현재까지 특별한 효과 없음(이명박 정부의 경제에 관해서는 추후에 거국적으로 다룰 것임)

 

3. Insaneness : 광기 (alIce)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권력의 오르가즘을 향해 광기의 자위행위를 하는 집권세력을 볼 때마다 토악질을 한다.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는 이들을 막을 수는 없는 걸까? 메트릭스 밖을 보는 것은 때론 너무 지치고 힘들다. 하지만 진실은 거부할 수도 없고 사라지지도 않는다.

 

광기 1 : 언론장악

 

이는 이미 필자가 해밀 6월호 ‘진실을 찾아서’에서 언급하였다. 간략하게만 소개한다.

 

방송통신위원회 : 최시중 - MB 멘토 및 동네 아는 형

아리랑 TV : 정국록 - MB 대선후보 특보

방송광고공사 : 양휘부 - MB 언론특보단장 (유력)

YTN : 구본홍 - MB 캠프 특보

SKY life : 이몽룡 - MB 캠프 특보

EBS 이재웅 : 전 한나라당 선대위 정책기획위원회 제2본부장(내정)

KBS 정연주 사장 강압 사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 언급할 가치도 없음. (자세한 내용은 6월호 참조)

 

광기 2 : 각종 민영화

 

노암 촘스키는 “부패한 정부는 모든 것을 민영화한다.”라고 말하며 그의 저서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에서는 “공기업의 민영화는 공공부문을 민간기업과 다국적 자본에 팔아넘기려는 속임수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라는 단어를 ‘선진화’로 바꾸는 꼼수로 여론의 사각지대를 파고들고 있다.

 

의료나 수도 등의 민영화는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이들이 민영화되었을 때 들어 닥 칠 재앙은 상상을 초월한다. 의료민영화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미국이다. 그 참상을 굳이 즐기실 분들은 마이클 무어가 감독한 영화 ‘식코’(Sicko)를 참조하시라. 수도민영화는 수도요금 급등과 수질 악화를 초래한 일례들이 많다. 민영화한 후 수도요금이 필리핀은 400%, 프랑스 150% 상승했으며 영국은 450% 상승에 기업이익은 692% 급등, 그러나 공급정지는 50% 증가했다. 정권초기 소위 4대 기간산업, 의료·수도·가스·전기 공공기업에 대한 민영화 계획이 있었으나 악화된 여론에 밀려 이번 11일 발표된 공기업선진화방안 1차안에서는 그 내용이 빠졌다. 하지만 아직 2, 3차가 남아 있으며 작금까지 행한 정부의 말바꾸기 행태에 비추어보자면 아직 안심은 금물이다.

 

왜 공기업을 민영화하려 하는가? 민영화라는 것이 꼭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자칫 방만한 운영으로 세금만 축내는 골칫덩이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의 경우 민영화를 통해 시장경쟁체제 내에서의 구조조정과 효율성 및 혁신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민영화 대상의 상태와 목적의 타당성이다.

 

이번 정부의 선진화방안에서 눈여겨 볼 것이 대우조선해양과 인천국제공항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견실한 흑자를 내고 있으며 4년 뒤 2배 성장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지스함의 핵심인 이지스 전투체계 장비의 블록 단계 선행 탑재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이 기술은 20여 년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핵심기술이다. 국방력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과 그 중요성이 점증될 가능성이 농후한 기업을 개인의 손에 넘겨야 할 것인가? 상식적으로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불행 중 다행은 초기 해외매각을 염두에 두었지만 대우조선노조와 거제시민의 반대로 계획이 국내기업만이 인수협상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는 것이다.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뻔한 사건이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또 어떠한가. 2008년 4월 국제공합협의회로부터 ‘세계최우수 공항’,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중대형 최고 공항’, ‘아시아/태평양 선정 우수공항’으로 선정됐다. 3월에는 ‘세계 최우수 화물공항’로 선정되었고 ‘2007년 세계 최우수 공항’까지 거머쥔 공항이다.

 

그러면 민영화 후보에 오를 정도의 서비스만 좋고 수익성은 떨어지는 빛 좋은 개살구인가 보자.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2002년 약 300억 적자를 나타냈지만 2004년에는 1천 5백억원 흑자, 2007년에는 2천억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허브 공항이었던 영국 히드로 공항의 경우 민영화 이후 하루 평균 900개 이상의 짐이 분실되고 터미널은 시장통이 따로 없다고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5위에서 2위로 상승하는 동안 히드로 공항은 45위에서 103위로 추락했다. 현재 세계 10대 공항 대부분이 국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빛도 좋고 맛도 좋아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인지 진짜 누군가는 꿀꺽하고 싶은가보다.

 

조심스럽게 음모론을 펼쳐볼까? 역시 판단은 당신의 몫이다. 인천공항공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인수에 나올 0순위는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퀘리’ 금융그룹이다. 아래 인맥표를 보시라. 감이 잡히는가. 설마라고 생각한다면 그대는 순도 100%의 순진남이나 순진녀일 것이다. 필자도 그렇게 믿고 싶으나 과거의 행적을 비춰보자면 음모도 아닐 것 같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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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왜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했다 보는가. 세계 평화를 위해서? 독재에 유린당하는 인권을 구출하기 위해서? 그대에게 마이클 무어의 영화 <화씨 911>을 추천해 주고 싶다. 세상은 그런 것이다.

 

4. Complex : 콤플렉스 (aliCe)

 

레드(좌빨, 빨갱이) 콤플렉스

 

이렇게 예리할 수 있던가. 동국대 한상범 명예교수님의 말씀으로 시작해 본다.

“메카시즘(반공주의)의 논리 그것이 최후의 카드인데요. 우리나라 우익은 민족주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제시대에 전부 친일파로서 투항을 했던 매국노들이니까요. 이 사람들의 유일한 논리는 반공이에요. 반공으로써 아직까지 정당화했거든요. 반공할 것이 없으면 용공분자를 만들어내는 거에요. 반공하나밖에 없어요. 유일한 생명선이 반공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것도 가짜 반공이지.”

 

냉전시대의 어찌 보면 가장 큰 희생자였던 우리나라에 레드 콤플렉스가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일일지도 모르겠다. 이 트라우마는 6.25를 겪은 어르신들에게 아직도 큰 상처로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수’라 자칭하는 수구 집권 세력들은 반대세력들을 모조리 빨강색으로 염색해 왔다. 그냥 ‘친북 좌익’세력으로 낙인찍고 우리 내 어르신들의 상처를 자극하며 표와 지지도를 얻어내는 후안무치들은 지금껏 유용하게 이 ‘색깔론’을 사용했다. ‘보수’라 함은 민족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것인데 그들은 과거에는 일장기를, 현재에는 성조기를 들고 거리에 서 있다. 그러면 그들의 수사(修辭)처럼 과거 10년이 좌익 정권이었나? 물론 좌우라는 이데올로기의 잣대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원론에 충실해 따져본다면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오히려 중도 우파에 가깝다. 진보 진영이 입에 거품을 물고 전 정권들을 비판했던 이유를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얼마 전 교육감 선거가 있었다. 역시 우리나라 선거에 수구세력들이 빼지 않고 나오는 카드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7번 주경복 후보의 전교조 이미지 씌우기다. 주경복은 전교조이고 전교조는 빨갱이니 주경복은 빨갱이이라는 논리다. 서울시민의 무관심 속 강남아줌마의 대동단결과 레드 콤플렉스 작렬로 선거는 우익의 승리로 돌아갔다. 일단 주경복은 전교조가 아니다. 전교조가 지지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전교조는 빨갱이도 아니다.

 

전교조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준말이다. 유신체제 아래 학교교육이 정치세력에 의해 통제되고 입시에 편중되며, 관료화되는 등 교육문제가 누적됨에 따라 이를 타파하고자 결성된 단체이다. 정부의 측면에서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1993년에 많은 이들이 구속 및 해직을 당하게 된다. 도대체 전교조가 좌익 친북세력이라는 근거는 어디서 나왔을까? 전교조를 좌익이라고 생각하는 일반 국민들도 호도하는 세력들도 논리적인 답변을 못한다. 물론 전교조가 완전무결한 단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들이 빨갱이라고 낙인되거나 생각되어질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당신은 전교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 떠오른 이미지는 어떠한 근거를 두고 있는가? 생각해보자.

 

 

현 정부의 노무현 콤플렉스

 

MB 정부는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앵무새처럼 딱 이 두 마디를 한다.

“그건 오해다”

“이게 다 노무현 탓이다”

 

오해다고 말하고 이게 안 먹히면 전 정권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이런 어설픈 말장난이 국민의 30%에게는 철썩 같이 먹히고 있으니 어이상실할 따름이다.

 

MB정부는 현재 경제위기는 10년의 실정 탓, 독도문제는 참여정부의 외교실정 탓, 의료민영화는 전 정권부터 했던 것, 촛불시위는 노무현이 공권력을 약화시킨 탓, 강부자 고소영 내각은 오랫동안 참여정부의 집권해서 인재가 없는 탓, 청와대 컴퓨터 부팅문제는 노무현이 개발한 ‘이지원’ 탓, 쇠고기는 전 정권이 남긴 설거지를 하는 것 등 반 자신의 실정을 전정부에 떠넘기기 여념이 없다.

 

낮은 자세로 겸손히 국민을 섬기겠다던 이명박 정부는 ‘자기반성’을 상실한 채 행정부, 사법부, 국회 및 지방 의회 권력을 믿고 폭주하고 있다.

 

미쳤다.

 

5. Enigma : 수수께끼 (alicE)

 

설명 불가해한 수수께끼들..

 

누가 좀 설명해 줬으면 한다.

경영권 불법승계 과정에서의 배임 및 수천억 원의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게는 거의 무죄를 선고한 반면 생계를 위해 77만원을 횡령한 중국집 배달원에게는 실형을 선고하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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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비열한 왜곡·선동 보도를 일삼으며 국민들을 모욕하였던 조중동은 멀쩡한 반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 거룩한 미국쇠고기를 폄하했다며 MBC PD수첩에게는 철퇴를 가하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전체 국민의 2%의 미만만이 납부하는 종합부동산세를 중산층을 강타한 세금폭탄이라고 선전하며 국민을 위해 세금을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정부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떠들어대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법치주의의 무력화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촛불집회를 무자비한 공권력으로 짓밟은 대통령은 14범 전과자이고, 그 대변인은 불법 부동산 투기 의혹자이며, 경찰청장은 친동생의 불법 성매매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경찰 조직을 동원하고 언론사와 취재기자의 신상정보를 파악하도록 지시한 사람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지난 10년, 복지를 늘렸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궤변을 뻔뻔스럽게 토해내는 이명박 대통령 소망교회 30년 지기이며 IMF의 주범이었던 강만수가 나라 경제를 개판 5분전으로 만들어놓고도 재정경제부장관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자들을 ‘사탄의 세력’이라고 지칭하고 나라를 지키겠다는 구국기도회 때 성조기를 들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그리고 철저히 집권세력에 기생하여 믿음을 이용하고 있는 자들이 한국 교회의 리더로서 비춰지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못살겠다고 살려달라고 서럽다고 부르짖지만 여전히 불법을 자행하고 서민을 이용하는 세력들에게 당당히 표를 던져주는 불쌍한 서민들이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이렇게 아무리 떠들어도 그래도 누구는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비판조차 원천봉쇄하고 하나님의 위치에 올라가 하나님인양 짖어대는 사람들이 있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누군가를 하나님이 세웠느냐 세우지 않았느냐보다 지금 그가 예수님의 길을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 아닐까?

 

이번 호도 쓸데없이 말이 길어진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Alice, Abnormality, Lethargy, Insaneness, Complex, Enigma).

 

당신을 이상한 나라 엘리스의 세계로 초대한다.

 

마지막으로 ‘진보와 빈곤’에서 헨리 조지의 놀라운 결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슴으로 깊이 읽어보자.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부패한 민주정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문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는 더 악한 자에 의해서만 쫓겨날 수 있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어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 상태로 전락한다.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 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살아 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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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쓴것이 아님을 밝히며(오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작년 9월경에 쓰여진 보석같은 글 입니다

글 상단에 원 글의 링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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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글 쓰고 난 전.후 입장 - 야마로 쓴 소설임... 뭐 그냥 그렇다고...

분명히 입장 표명 하고 있으니

누구들은 요상하게 공공의 이익을 침해했니 하면서

딴지 걸기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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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씩은 생각해본 것들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모순의 반복

어쩌면 우리들은 동화속 세상에서 살고 있는게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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