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젠 `살아있는 권력' 정조준

명품다리 작성일 09.05.07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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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가 7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6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등 5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바로 다음 날 3라운드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천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심장부'를 직접 겨눈 것이다.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이 대통령의 최측근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검찰 수사의 향배가 주목돼왔다.

그는 대선 직전 이 대통령이 낸 특별당비 30억 원을 빌려주면서 이목을 끌었고 대선 기간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아 동문의 지지를 이끌어내 당선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제철화학 회사를 설립한 뒤 1980년대까지 다양한 회사를 설립하고 매각하다 여행업에 투신해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세중나모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천 회장은 이와 함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도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박 회장과 고향 선후배 사이로 각각 레슬링협회장과 부회장으로 함께 활동했고 박 회장이 2006년 농협으로부터 인수한 휴켐스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천 회장이 박 회장과 현 정권 인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지난해 7∼10월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천 회장과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검찰이 3라운드 수사에 돌입하며 먼저 같은 국가기관인 국세청 조직을 압수수색하고 천 회장을 향해 칼을 뽑아들었다는 것은 세무조사 로비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검찰이 천 회장을 출국금지조치한 뒤 혐의를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혐의가 없는 사람을 출금했을 리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점도 그의 주변에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나 정황을 이미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올인'하다시피 했던 검찰이 `편파 수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천 회장을 먼저 겨냥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수사 초기 검찰은 여ㆍ야 인사를 번갈아가며 사법처리하며 균형을 맞췄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이 박 회장으로부터 60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정·관계에 집중됐던 수사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노 전 대통령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등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된 게 사실.

이처럼 수사의 추(錐)가 옛 여권으로 기울면서 민주당은 `박연차ㆍ천신일 특별검사법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결국 검찰이 3라운드 수사의 첫번째 목표로 `살아있는 권력'을 정조준했다는 것은 이같은 논란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밖에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신병처리에 집중된 `과도한' 관심을 분산시키려 빠른 속도로 천 회장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제 의혹은 그만두고 결과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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