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Smoking.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투페이스 역을 맡았던 아론 에크하트가 주연한 영화.
담배 회사 대변인인 닉이 명분과 정당성을 가진 여러 요인들은 물론 미국 사회까지 엿먹이는 작품.
'소송이 들어오면 이렇게 얘기하면 됩니다, 자 따라하세요. 여러 기관의 연구와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도 흡연(전자파, 패스트푸드)이 인체에 악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재판에 승리하고, 공청회에 승리하고,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얻어냄.
'무슨 일이 일어나거든, 가장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려면 협상을 하지 말고 논쟁을 하렴.'
지난 광우병 사태 때도 이 영화 얘기를 언급하면서 '안전'하다는 미국의 심사결과를 자랑스레 제시하는 당시 농수산부 장관을 비웃은 적 있는데, 뭐 이 영화 보면 알겠지만 비록 정의와 타당성을 아무리 갖추어도 현대 사회에는 말 한마디에 못 이긴다는 시대 제시가 있달까요.
바꾸어 말하면, 논쟁에 졌다고 해서 자신이 가졌던 소기의 목적과 의지가 무의미한게 아닙니다.
말장난 가지고 목적성과 핵심을 뒤흔들어 현혹하고 그것으로 '승리'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게 칼 말고 혀가지고 싸움하는 지금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