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없는 금융이야기

gubo77 작성일 09.09.10 15: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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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는 엄마한테 1,000원을 받았다.

 

이 중 800원을 동생한테 빌려주었다.

 

구보의 총 자산은?

 

 

 

너무 무시하고 있나요?

 

하지만 놀랍게도 정답을 200원이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머니에 현금이 200원 밖에 없으니, 200원만이 자산이라고 하는 것이죠.

 

정말 놀랍기도 하지만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은행에 사람들이 총 1,000원 예금을 했습니다.

 

은행은 지준율 20%를 적용하여 200원을 남기고 800원을 대출해 줬습니다.

 

은행이 예금자에게 1,000원의 부채항목을 가지고 있고,

 

반대로 현금 200원, 대출채권 800원 해서 1,000원의 자산항목을 가지고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네요.

 

 

 

1,000원짜리 금덩이로 5,000원의 대출을 얻는다구요?

 

어디 그런 은행 있으면 저좀 소개시켜 주실래요?

 

보통 부동산은 저당권 설정등기를 하고 동산은 질권을 행사해서

 

1,000원짜리 담보를 가지고 1,000원 이상의 담보를 얻는건

 

은행직원과 짜고 한탕 해먹지 않는한 불가능한데도,

 

지급준비율제도라는 것 때문에 1,000원짜리 담보로 5,000원의 대출을 얻는다니....

 

정말 놀랍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네요.

 

 

 

옛날에 번개라는 자연현상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무서웠고, 그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번개를 설명했죠.

 

신이 노해서 화를 내는 거라는 둥 말이죠.

 

 

요즘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학기술, 사회 제도들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무섭고, 그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하죠.

 

'음모론', '미신' 등등으로 말입니다.

 

 

너무 딱해서 가계부 쓰는 방법이라도 가르쳐 주고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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