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난방비가 없어 휴대용 가스버너로 추위를 녹이던 노부부가 화재로 전 재산을 날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서대문소방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20분께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A(69)씨의 집에서 불이 나 76㎡
크기의 한옥 전체를 태우고 6000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30여 분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A씨 부부는 이웃 주민들에 의해 바로 구조돼 화상을 입지는 않았다.
A씨 부부는 폐지를 모아 팔면서 근근이 생활해 오다 며칠 전 보일러가 고장 났으나 수리비는 물론 난방비를 댈 돈이 없어 가
스버너로 한파를 견디다 집을 태우게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부부가 수년 전부터 자녀와 떨어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지런하게 살아왔는데 화재로 모든 것을 잃게
돼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가스버너의 불꽃이 옆에 있던 침대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뉴스속보부]
난방비가 없을정도로 어려운 형편에 이런일까지 생겼다는 생각에 너무 맘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