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침입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하려던 대학생이 격투를 벌이다 칼에 찔려 숨졌다.
21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경북 상주시 낙양동의 한 원룸에서 전모(24)씨가 옆 집에 침입한 강도와 격투를 벌이
다 김씨가 휘두른 과도에 찔려 숨졌다.
전씨는 이날 학교에서 돌아와 책을 읽고 있던 중,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옆집문을 두드렸다. 전씨가 찾아오자 강도는 현관문
을 살짝 열고 "부부싸움이니 그냥 가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옆집 사람 박모(27)씨가 "강도야"라고 외쳤다. '세를 놓는다'는 박
씨의 광고를 본 남자가 "방을 보러 왔다"며 들어와 전자충격기로 위협, 금품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
전씨는 평소 옆집에 사는 박씨와 안면이 없었지만, 박씨를 구하기 위해 강도에 달려들었다. 강도는 격투중에 전씨를 칼로 찔
르고 달아났다. 강도가 달아난 뒤 전씨는 상처를 안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으나,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었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어떤 남자가 강도에 칼에 찔렸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경찰은 박씨의 말에 따라 119구급대를 대
기시킨 채 전씨를 찾았다. 전씨는 30여분 뒤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전씨의 아버지(59)는 "2대 독자인 아들이 죽어 대가 끊겼다"며 통곡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도주했던 강도 용의자는 자신이 일하던 사무실에서 목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로운 일을 하시다가.... 저렇게 되시다니...
2대 독자를 잃은 아버님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ㅠㅠ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