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질 시작한 4대강서 문화유적 콸콸

행동반경1m 작성일 09.12.10 0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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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낙동강서 조선시대 제방터

 

 

청자·분청사기 등 쏟아져

 

 

 

낙동강 하류의 드넓은 강벌은 곳곳에 구덩이가 팬 거대한 발굴 작업장으로 변했다.

 

9일 낮 문화재청이 4대강 사업의 문화재 조사 현장으로 처음 공개한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 낙동강변 둔치

 

유적을 찾았다.

 

지난 9월28일부터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등 발굴기관 4곳이 시굴조사를 해온 곳이다.

 

길이 4㎞에 면적만 200만㎡에 이르는 광대한 터에서는 두달여 만에 700m가 넘는 조선시대의 대규모 제방터가

 

국내 처음 확인됐다. 이와함께 고려시대 건물터, 밭, 제철시설터 등이 드러났으며, 청자·분청사기 등의 도자기·토기

 

조각들도 줄줄이 출토되고 있다.

 

강바람 매서운 강변 둔치 곳곳의 트렌치(발굴갱) 사이를 취재진과 조사원들이 바쁘게 오가는 가운데

 

이날 전문가 현장 지도위원회가 열렸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강변 모래땅속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제방터였다. 돌과 흙을 섞어 만든 제방터는

 

강변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까지만 725m가 확인됐다. 잦은 범람으로 윗부분은 사라졌지만,

 

모래흙을 바닥에 깐 뒤 깬돌과 흙을 섞어 쌓아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모래 진흙을 입힌 얼개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안쪽으로 고랑이 뚜렷한 밭 유적도 있었다. 제방터는 <정조실록> 등 조선시대 문헌과

 

고지도에 기록된 양산의 옛 제방인 황산언의 자취로 추정된다.

 

 

양산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물금 지역은 고대부터 가야·신라의 전략상 요지였고, 교역 중심지로 꼽혔던 곳이다.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문화재위원들은 제방터의 역사적 중요성을 고려해 범위를 밝히기 위한

 

추가 발굴과 보존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조사원들의 낯빛에는 아쉬운 기색이 뚜렷하다.

 

조사 기간은 길어야 내년 1월18일까지고, 발굴 환경도 열악한 까닭이다.

 

배덕환 조사단장은 “2m정도만 파도 물이 쏟아져 제대로 된 발굴이 어렵지만, 추가 보강 조사를 위한 전폭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중요 유적이 걸릴까봐 오히려 걱정이 된다”고 털어놨다.

 

 

 

 

청계천처럼 또 여기에다 콘크리트 쏟아붓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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