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긍지'와 '희망'을 얘기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이 대통령은 11일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주재하며 "우리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됐다"며
"대한민국이 대단하다는 스스로의 긍지를 가지자"고 말했다.
그는 "불과 1~2년 사이에 정상회의에서 나 자신이 받는 대우가 격이 달라졌다"며
"첫 정상회의 때는 앉아 있다 가면 그만이었는데
지금은 (외국 정상들이) 내 자리로 와서 자꾸 이야기를 붙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대한민국 브랜드가 개인 회사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전날 '2010 경제정책방향 민관합동토론회'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극복과정을 평가하며
"남북이 분단돼 엄청난 국방비를 쓰면서도 이 정도 해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긍지를 가지자"는 말을 여러 번 했다. 그러면서 또 강조한 것이
'희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런 흐름이 5년, 10년 이어진다면 우리도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무한한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 얘기에 동의하신다면 박수를 쳐 달라"며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11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국민대표 150여명과 오찬을 하면서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는 점점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고 했다.
"내년은 국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는 만큼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하자는 뜻"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