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1개100원, 칼국수 2인분을 1000원에 파시는 어느 노부부

행동반경1m 작성일 09.12.25 2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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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0원짜리 동전 하나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100원짜리 동전 하나의 쓰임새를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 100원의 가치를 만들어 주는 한 붕어빵 할아버지의

 

소박함이 추운 겨울의 한 복판에서 훈훈함으로 다가온다.


대전시 서구 도마동 도마시장 골목 한켠에서 붕어빵을 굽고 있는 이순영 할아버지(77).


머리를 까맣게 염색을 해서인지 희수의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도 젊게 보이는 이씨 할아버지가 지난해에

 

이어 두 해째 붕어빵을 팔고 있다.


 

붕어빵 1개 값이 100원, 어린 초등학생들이 지나가다 100원짜리 동전을 내밀고 붕어빵 한 개를 집어간다.

 

중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1000원어치를 사면 하얀 종이봉투에 한 가득, 사가는 사람들마다 대만족이다.


주부 임모씨(54.여)는 "이곳 시장에 올때마다 1000원어치씩 사가는데 식구가 셋이라 한차례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중학생 김모양(15)은 "학교 수업이 끝나 집에 갈 때 가끔 이곳을 지나게 되는데 주머니에 동전이 있으면 붕어빵이

 

생각나서 찾는다"고 대답했다.



이씨 할아버지는 "많이는 못 벌어도 늙은이 일당은 생긴다"면서 "경로당에 가서 고스톱

을 치고 앉아서 노는 것 보다

 

는 일하면서 푼돈이라도 만질 수 있으니까 좋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는 11월에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쉬는 날 없이 매일 오전 10시 반 정도에 나와 오후 6시까지만 붕어

 

빵을 판매하는 할아버지는 하루 평균 400~600개 정도를 만들어 판다.



이곳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팔아도 남느냐이다. 보통 1000원에 3~4개 정도로 판매되고 있

 

고, 싸게 판다고 해도 200원 정도일텐데, 이씨 할아버지의 붕어빵은 그것의 절반값이니 충분히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



이씨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은 1000원어치를 사가면서 값이 싸다고 2개를 덜어내고 8개만을 가져가기도 하고, 잔돈

 

을 몇푼 더 얹어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장사 풍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요즘 돈 천원이라 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데 작은 돈도 모으면 커진다"면서 천원의 가치를

 

설명했다.



붕어빵만이 아니다. 할아버지의 1평 남짓한 붕어빵 가게 바로 앞에는 할아버지와 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이선우 할머

 

니(68)가 손칼국수를 판매한다. 그것도 2인분(400g)에 1000원이다.



할아버지는 "손칼국수도 10년전 가격과 똑같이 팔고 있다"면서 "그 동안 밀가루값이 오르긴 했어도 천원이란 가격

 

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1000원이란 가격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 할아버지는 "많이 팔고 싶어 싸게 판다"면서 "앞으로 힘닿는데까지 붕어빵을 구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훈훈하네요...  

 

 

할아버지,할머니 두 분 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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