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조금 넘어온 정경사 게시판에서,
'일제치하'라는 우리나라만의 아픈 스티그마(상처)를,
'새로운 빛'이라는 무브먼트에 눈이 가려,
'역사의 중도적 관찰자시점'을 외치며 주장하는 글들과 리플을 보니,
내 심히 심장이 아려옵니다.
제 더러운 입으로 감히 한말씀 올릴사완데,
그대들이여~!
어딜 가서든 나라를 생각하는 보수라 하지 마시옵소서.
제 치졸한 새가슴을, 창피함을 감수하더라도 보여줄시온데,
그대들이여~!
어딜 가서든 만민을 아우르는 진보라 하지 마시옵소서.
이 땅을 피눈물로 다져주신 저의 아버지들이여,
저 하늘을 핏빛 노을로 약속해주신 저의 어머니들이여,
차마
눈을 뜨고
귀를 들며
입을 여는
제 모습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