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청년조직 기관지인 ‘청년전위’에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을 찬양하는 글이 실렸다고 한다.
‘전설적인 위인이신 김대장(김정은을 지칭하는 말) 선군의 총대 높이 드셨다’는 글을 통해 김정은을 찬양하고 후계체제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인데, 이번 청년전위에 실린 글을 보니 김정은이 자신의 후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젊은 청년들을 이용하기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러한 징조는 지난 2월 노동신문에 소개된 ‘조선청년행진곡’에서도 엿볼 수 있다. 총 3절로 구성된 이 노래는 절마다 ‘김장군 두리에 뭉치자’는 가사를 반복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노동신문은 “청년들은 조선청년행진곡을 높이 부르며 오늘의 대고조 격전에서 선군청년전위의 영예를 떨치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정은이 이처럼 젊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후계체제를 굳히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시대를 열어갈 주역은 역시 자신과 연령대가 비슷한 청년계층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라의 경영이라는 것이 젊은 혈기만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그 파열음을 더욱 커질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