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진의 원출처는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마 대학들의 연이은 시국선언 즈음에 나타난 분들 같으십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감사합니다.
이분들이 전부다 일베충이니 극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분들또한 국정원 사태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시고 또한 이들이 특정 세력의 후원을 받는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잠시 이분들의 의견을 대변하자면 총학이 시국선언을 할때 과연 전체학생의 의견을 얼마만큼이나 수렴하였느냐? 그 방법과 과정에 공공성과 신뢰성이 있느냐? 입니다.
충분히 백번 공감합니다. 당시 시국선언 시기는 기말고사 기간이고 방학이 끝나면 아마 학교에 남고 총학과 커뮤니케이션이 상당부분 힘들었을것입니다. 특히 몇몇 대학의 경우 총학내에서만의 결정으로 시국선언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한 의견이 과연 학교 총학생회의 이름으로 전체를 대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영향력을 가지는 대학들 중 시국선언을 하지 않은 대학은 성신여대 뿐입니다. 그래서 성신여대의 경우 총학생회가 아닌 자체적인 그룹을 만들어 시국선언을 하였습니다.(물론 이는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이 박근혜대통령의 청년위원으로 있으니 사실상 할 수가 없는거지요)
저분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질문은
-총학선거에 과연 얼마만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느냐.
-총학의 시국선언 의견 수렴당시 불공정이 있었다면 어떤 불공정이 있느냐.
-그렇다면 원하는 결과는 총학의 시국선언 철회냐 혹은 시국선언 의견수렴에 관한 재투표냐.
머 이정도가 되겠네요. 사실 총학생회 라는 것이 발족할때 부터 이미 전체학생의 의견을 대변하는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니고 있지요. 그러함에도 시국선언 당시 많은 학교들이 시국선언에 관해 의견수렴을 진행하였고(이 과정에서야 당연히 많은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가장 큰 문제는 과연 지금 한국의 대학생들이 총학이 하는 일에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냐 입니다.
지금 대학은 80년대 대학과 다르지요. 저는 그때의 대학생활을 경험하지 못해서 잘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과연 지금 대학생들 중 누가 정치와 사회현안 전반에 대해 토론을 하고 사회부조리에 항거하는 소리를 내느냐. 없지요. 사실상 전혀 없어요. 한대련도 이제는 정치출세로의 과정으로만 치부되는 상황에 과연 총학의 시국선언이 얼마나 큰 효과가 있으며 또한 그러한 총학의 시국선언 반대에 얼마나 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의견에 결정권을 가지지만 그렇다고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여서는 안되죠. 그러한 의미에서 저분들의 행동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원하시는 것이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의 해답이라면 아마 저 방법보다는 조금더 건설적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