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로이킴의 노래 봄봄봄과 어쿠스틱레인의 love is canon 간의 표절 논란이 있었습니다.
여론은 뜨거웠지만 당사자였던 어쿠스틱레인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
로이킴은 표절이 아니다 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어제 어쿠스틱레인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표절에 관한 진위 여부는 글의 내용에 없습니다.
단지 강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약자로써 사과드린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이 표절 사건에 대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이 사과문을 보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사회의 강자와 약자 , 갑과 을 , 근로자와 고용자의 관계의 단면이 아닐까요?
사회적 힘의 편중이 심해져 이제 강자의 불합리한 요구를 당연시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최저시급, 야간수당, 추가근로수당, 유급휴일 이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얼마나 될까요?
어떤 분들은 "배가 불러서 저런 소리 한다." "다 힘든데 줄거 다주면 다 망한다" 하지만 정말 줄거 다 주면 망하는 걸까요?
얼마전 cj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1만 오천명이 시간제 정규직으로 전환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각종 혜택 역시 받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른 비용은 200억이 넘게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비용 때문에 cj가 망하게 될까요?
아닙니다. 한 기사에서는 이런 멘트가 있더군요. "총수를 구제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총수를 위해서라면 그 비용이 아깝지 않다. 그럼 그동안은 왜 이런 조치가 되지 않았을까요? "알바생들의 기본적인 권리 보장과 사회정의를 위해 그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아깝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제대로 기본권 보장이나 대우를 받지 못하고 일하는 우리의 희생은 같이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강자를 더 강하게 부자를 더 배부르게 만들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대한민국은 좋은 위치에서 좋은 자리에서 열심히 일해야 살기 좋은 나라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사회는 좋은 위치에 서지 않으면 착취 당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와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경쟁적으로 한정된 좋은 위치, 좋은 자리를 위해 꿈을 키워야 하는 학생때부터 성적으로 등급을 가르는 경쟁을 시작해 삶의 여유를 가질 수도 없이 달리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하는 일에 충실하면 먹고 살만한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