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최근 반년 동안 소개팅 열번은 한 거 같군요-0-
기억을 더듬을 겸 그냥 심심풀이로 읽어보시라고 최근 6개월 소개팅 케이스 리포트 해보겠습니다.
1. 아는 동생의 사촌누나.
예전에 친했던 동생이랑 오랫만에 연락이 됐는데 제가 지나가는 말로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더니
바로 시켜주더군요..
이쁘고 효녀에다가 알뜰하고 무슨 보험 비슷한 일 하는데 돈도 꽤 번다고..
한 세 번 정도 만났습니다.
얼굴은 추노에서 추노패 따라다니는 그 여자애 닮고 몸매는 최고더군요...
키도 170 가까이 되는데다 미니 입고 나타난 날에는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그럴리가 없는데 저한테 너무 잘해주더군요..
그 동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리고 저한테 직접적으로 말도 놓고 더 가깝게 지낼 것을 요구했지만...
참 제가 바보같은게 그때까지 아직 전에 여친을 못잊어서인지 만날 때마다 전 여친이 생각나더군요..
게다가 그녀는 저와 같은 20대 후반;;
20대 후반 여자는 진지하게 만나야한다는 주변의 조언 듣고 방생...;;
지금 생각해보니 아깝군요..
사실 그녀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듯.
따지고 보면 내가 매달렸어야 할 상황인데-_-
2. 1번 녀 만나고 거의 동시에 다른 동생의 아는 누나의 친구를 만났습니다.
모 대학교 앞에서 만났는데 하는 일이 무슨 연구소 비슷한데 있더군요.
생명과학부인가 나왔다던데...진단 검사실 비슷한 곳 같았어요.
외모는 그런데로 무난한데 몸매가...--;
뚱뚱한건 아니고 통통하더군요.
한 3, 4시간 동안 둘이서 수다 떨었음--;;;
자기가 그 날 화났던 일도 이야기하고 여행다녀온 이야기도 하구요,
전 무슨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재밌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끝 ㅎㅎ
상대방도 그닥 저를 맘에 들어하지는 않았던 듯!!
아, 저보다 연상이었음.
이어서 다음 글로...
p.s: 1번녀 말입니다...
제가 그렇게 괜찮은 여자 방생했다니까 무슨 자랑질하는거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주위에서도 '야, 그여자가 훨씬 아깝다' 이랬고 저도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다만 전 여친이랑 헤어진지도 얼마 안됐고 잊어보겠다고 나간 소개팅이라 뭔가 안맞았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