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무작정 전국일주 (10. 보성 -> 해남 -> 완도)

PLACEBO 작성일 12.09.14 00: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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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역시나.. 비가 내린다;;

이럴땐 일기예보가 참 잘 맞아~ ㄴㅁ..

비따위가 나의 길을 막을순 없다.  녹차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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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길에는 차한대 지나다니지 않는다.

근처 가게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버스가 오긴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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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는 온통 논밭이다.  멀리서 버스가 온다.  기사님께 대한다원에서 내려달라고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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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 앞 정류장이다. 지도를 보며 길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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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 간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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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가 부다.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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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근데 좀 어째... 이게 녹차밭 맞는거임??  다 땄나??

푸르디 푸른 녹차밭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겨울이라 그른건가.. 쬐께 황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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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닌가;; 녹차밭 공사중인건가... 물어보고 싶어도 길에 사람하나 없다;;;

안개에 가려진 건너편에 녹차밭이 보이는거 같다.  보이는 저곳이 녹차밭인거 같은데.. 길이 없다;;;

건너편으로 가려면 계곡같은델 건너가야 할거 같다.

길이 없다고 내가 못갈쏘냐~ 내가 가는곳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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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길이 아닌덴 가는게 아니다..

늪에 빠져 뒤질뻔 했네;;  갑자기 양발이 푸욱~ 들어가는데 깊지 않은곳이라 다행이지.. 정말 식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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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보이는 녹차밭쪽으로 있는길이다.  안개가 자욱한 산길...

 

  영화 미스트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이길은 아닌거 같다;;;  혼자서 삽질만 하다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간다.

내려오는길에 사람을 만났다.  녹차밭은 이쪽이 아니란다. 애초에 길을 잘못 들어서서 옆산으로 올라온것이다;;;

그럼 대문에 보성녹차대축제는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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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갔다. 화장실에서 신발도 빨고;; 휴지 한통을 다써서 신발을 닦았다;;;  바지도 씻고...

알고보니 녹차밭가는길은 왼쪽편에 따로 있었다.  ㄴㅣㄱㅣㅁ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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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으로 가는 길.. 이런 키큰 나무들이 반겨줘야 제대로 녹차밭 가는거임다~ 1_4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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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바로 이그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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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ㅑ~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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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를 사야 되네;;  개인이 하는 차밭이라고 돈을 내야 된다나...

어떤 할아버진 왜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냐며 입구에서 말싸움을 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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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꺼 내주지모~  본격적인 녹차밭구경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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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길엔 대나무가 우거져 있었다.  대나무들 봤으니 죽녹원은 패스해도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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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으나 나는 돌아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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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찍던 그림이 나온다. ㅋ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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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이느낌~ 1_0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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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녹차밭 위를 올려다 본다. 꼭대기는 안개에 가려 흐릿하다. 근데 중간에 무덤은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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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은 생각보다 높았다;; 저길 올라가 말어.. 가방도 메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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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냥 갈순 없지.. 올라간다!!  이럴줄 알았으면 입구에서 가방좀 맡기고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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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밭전망대 도착~

 

  줌인을 한 저곳에서 아까 위쪽으로 사진촬영을 하고 여기까지 올라온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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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밭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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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가면 바다전망대가 나온단다. 바다가 보인다네? 올라가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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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미륵산 정상탈환한게 엊그제 같은데..  죽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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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바다전망대 도착~!!

 

  바다안개, 눈, 비로 바다가 잘 보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걸 올라오니까 알려주냐...1_4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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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개뿔... 안개땜에 보이는게 없다;; 제길 괜히 올라왔어...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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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풀려서 내려가는것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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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길 올라 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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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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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가게 앞

개조심 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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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식~ 터프하게 생겼는데~  물론 줌으로 땡겨 찍었다.

녹차밭 구경도 끝났고.. 이젠 해남으로 간다. 땅끝 함 찍어주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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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은 기차가 없다. 보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간다.  터미널은 옛 정취가 뭍어나는 정겨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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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산 치토스를 먹으며 해남으로 간다.  근데 이거 처음보는 치토스라 샀는데.. 롯데네? 원래 오리온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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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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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는거야~ 땅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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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땅끝도 식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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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비빔밥을 시켰다.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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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웠으니 이제 땅끝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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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으로 향하는 버스~

 

  땅끝 가는길엔 어르신들이 많이 타고 내리셨다. 

기사 아저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집에 가까운곳으로 내려주고자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더가서 내려 주시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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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남단  땅끝 도착!!  화살표를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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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에서 보길도로 향하는 배가 정박해 있었다.

땅끝 시간표를 보고 버스 시간에 맞춰서 계획을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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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전망대로 향하는 모노레일이 있었으나 또 올라가봤자 흐린날씨 때문에 전망은 개뿔 안보일거 같아 패스한다.

땅끝탑으로 목표지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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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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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땅끝탑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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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바로 땅끝탑~  국토순례시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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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을 향해 끝없이 펼쳐진 바다.  저기로 계속가면 제주도가 나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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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나 한반도 최남단 땅끝 밟았다!!

 

  땅끝탑에서 나와 다시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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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753172796256.jpg   땅끝을 찍었으니 다시 해남버스터미널로 가서 완도행 버스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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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로 향하는 이유는 제주도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완도에서 제주도가는 배편이 가장 가깝단다.

이번엔 꼭 배 타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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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완도공용정류장에 도착~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일단 여객선 터미널의 위치를 지도상으로 확인하고 근처 꽃가게에 들어가서 아주머니께 물어봤다.

다행히 가까운거리에 여객선 터미널의 위치를 확인할수 있었다.

"내일 제주도가는 배 뜰까요?"

"아마도 배 있을거에요. 저희가 꽃을 배로 제주도에서 받아오는데 내일 온다고 했어요"

유후~ 이번엔 희망적이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 배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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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일 제주도도 가는데 오늘밤은 치킨이나 한잔 해야징~  교촌 한마리 사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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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에서부터 봐왔던.. 잎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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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모텔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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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설이 좀 열악하긴 했지만.. 뭐 어떠리~

나에겐 버드와이저와 치킨이 있단 말이다. 1_46.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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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먹은 화이트의 맛이 넘 강렬했던 것일까..  잎새주역시 화이트의 1위 자리를 빼앗진 못했다.

치킨과 함께 행복한 완도에서의 밤이 지나간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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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행복하게 치킨을 뜯었던 탓일까..

새벽에 화장실을 몇번을 들락거렸는지 모른다;;

배탈 준비한다고 일찍 잤는데 배탈이 날줄이야... 1_4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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