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무작정 전국일주 (9. 진주 -> 보성)

PLACEBO 작성일 12.09.13 00:39:05
댓글 9조회 4,879추천 11

 

  이건 뭐다냐;;;

시끄러운 꽹과리 소리에 모텔에서 나왔다.

어찌된 영문인지 사물놀이패가 모텔안으로 기습공격을 하고 있었다;;;

숙소가 진주성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어제 들어가보지 못한 촉석루에 들려 보기로 한다.

 

134742369333967.jpg
134742369298402.jpg

신발을 벗고 들어가 봤다.

 

134742373833659.jpg
134742373947049.jpg
134742374092231.jpg

  넓은 마루에 천장은 화려한 무늬로 가득했고 밖을 내다보면 남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134742381986038.jpg

의암 내려가는 길

 

134742360735548.jpg

밑으로 내려가 저문을 나가면 의암이 나온다.  한복을 곱게 입으신 두분이 참 아름답다.

 

134742389658827.jpg
134742389757741.jpg
134742390029680.jpg

저것이 바로 의암.

 

134742394460616.jpg

바로 저 바위 위에서 논개가 왜장과 함께 다이빙을 한것이다~

얘기로 들었을땐 굉장히 높은 낭떨어지 인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

 

  위험하니 의암으로 건너가지말라는 경고문구가 있음에도 건너가는 사람들.  역시 하지말라면 하고싶은 법이다.

다시 위로 올라간다.

 

134742405483983.jpg

논개의 충절을 기리는 곳.

 

134742383930150.jpg

오오~ 전통적 한국의 미인상이다. 초상화에도 손가락마다 가락지를 끼운 모습이 보인다.

논개의 충절을 기리며.. 촉석루를 나왔다.

 

134742387478376.jpg

사극에서나 나올법한 옷들이 걸려있다.  저걸 빌려 입고선 기념 촬영을 하는듯.

 

134742412747394.jpg

진주성을 나가 건너편 길에는 장어구이 가게가 즐비하다. 

혼자서 장어구이 먹기도 그렇고.. 그냥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

 

134742416329333.jpg

진주역에 가보고..


134742417837340.jpg

고속버스터미널에도 가본다.

보성으로 가는 버스는 없었다.  그래서 기차를 타기로 결정~ 

4시 열차 여서 시간도 널널해 근방에 식당을 찾아본다.

 

134742423265865.jpg

오오~ 반가워라~ 이런데서 먹어줘야지~~

제길.. 잠겼네;;


134742401670485.jpg

그래.. 여기서 먹자~

 

134742427417122.jpg

앞에 손님들이 고기를 먹고 갔다. 

지글지글 구워먹는데.. 나도 심히 땡겼지만.. 갈비탕을 시킨다...


134742429236385.jpg

그럭저럭 먹어줄만 했다. 뭐 그냥 흔히 먹는 갈비탕 맛이었음.

밥을 먹고도 시간은 남았고.. 역시나 피시방을 찾아 보기로 한다.

 

134742431442043.jpg

그 흔한 피씨방이 없어서 한참을 찾아 헤메다 나온곳.. 피씨방이 반가울때도 있구나~

 

134742433926756.jpg

카메라 메모리 백업을 하며 보성 녹차밭 가는코스와 날씨를 알아본다.


134742437347493.jpg

아하놔~ 오늘 맑음이고 내일 비냐;; 낼 녹차밭 갈거란 말이다!!

 

134742447097961.jpg

현금을 좀 뽑아야 겠는데.. 경남은행?? 그래 ATM공용일테니..

제길 수수료...

 

134742451360115.jpg
134742451490165.jpg
134742428197855.jpg

열차표를 끊고 시간이 다가오자 플렛폼으로 나가 기다린다. 

정시를 조금 지나 연착된 열차가 들어왔다.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를 거쳐..       할머니께서 그렇게 가고 싶어 하셨던 곳 조성을 지나...

 

134742478570309.jpg

보성에 도착했다.

 

134742480355201.jpg

역무원 아저씨께 녹차밭 가는길과 잘만한곳 볼만한곳 등등 친절한 설명을 듣고 역을 나왔다.

아버지 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

"여기 보성이에요~"

"보성 거기 완전 시골인데..  거기.. 거기 아니냐.. 벌교, 조성, 예당..."

"네네 맞아요. 벌교 조성 거쳐서 왔어요."

"옛날 할머니 살던데야 거기.. 완전 시골이라 볼것두 없어~"

"녹차밭 보러 왔죠~"

"에이~ 녹차 거 뭐 볼게 있다고.."

 

아니다. 볼거 있을거야...

 

134742483525976.jpg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보성역 뒤편 육교를 건너면 버스 정류장이 하나 나온다.


134742485921542.jpg

여기서 버스를 타고 대한다원으로 가면 되는데.. 이미 해는 졌으므로 율포에서 내려 잠을 자기로 한다.

 

  율포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나 혼자 뿐이었다.  밖은 어둡고 버스안도 조명도 없이 음산하다..

손님도 없어서 그런지 서지도 않고 신나게 달린다;; 강릉버스의 안조은 추억이 되살아 난다;;;

기사님께 율포에서 내린다고 꼭 좀 말씀 부탁드린다고 당부드렸다.

다행히 율포에 내릴수 있었다.

 

134742494410307.jpg

찜질방인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24시간 하는곳이 아니었다.

 

134742498181418.jpg

해변가 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조명을 켜고 무언가를 낚는 분들이 계셨다.

올라오는건 없는데 열심히 낚고 계셨다.

 

134742510167548.jpg
134742510240894.jpg
134742510782050.jpg

율포 해수욕장~  어두워서 보이는게 없다;;

배고프다.. 먹을데를 찾아본다.

 

134742517299537.jpg

혼자여서 안좋은게 먹을때다.  고기도 구워먹고 싶고 꽃게탕, 전골.. 먹구싶다.  하지만 1인분은 없다. 1_43.gif

짱깨나 먹자...

 

134742523278418.jpg

주인 아저씨께선 한잔 걸치고 계셨다. 

여기 짬뽕 하나 주세요~

 

134742526467812.jpg

여긴 잎술인가.. 잎새주라...

 

134742528985597.jpg

나왔다~ 유후~


134742531344235.jpg

여기 짬뽕은 특이하게 시금치가 들어있다.  고기도 들어가 있고~  해물도 많고 맛있었다~

배도 채웠고 잘곳을 찾아 나섰다.  근처에 민박집들은 많은데 전화해보면 하나같이 방이 없다든가 문을 안열었다;;

뭐여.. 지금 성수기도 아닐텐데...  여기저기 전전긍긍 하다보니 어떤 아저씨가 나에게 다가와 방 찾냐고 하시네?

그렇다고 하니 따라오라며 근처 민박집으로 들어가신다.

 

134742535548950.jpg

오우~ 땡큐입니다요~

 

134742543342538.jpg

나름 깔끔하고 괜찬다.  따신물이 잘 안나와서 떨면서 씻은거 빼곤...

 

134746431918558.jpg

밖에선 애들이 MT를 왔는지 폭죽 터트리고 난리다;;

등화관제 확실히 하고.. 취침에 들어갔다.

 

 

---------------------------------------------- 

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신후

여긴 자기집이 아니라고.. 

우리집에 가야한다고

보따리 싸들고 그렇게도 보내달라고 하시던 곳

벌교.. 조성...

그곳은 끝없이 펼쳐진 논밭의 연속..

뻥뚫린 하늘아래 보이는 산능성이.. 

이곳엘 할머니가 그렇게도 오고 싶어 하셨었구나...

비록 할머닌 돌아가셨지만..

제가 대신 왔어요 할머니~ 편한곳에서 할아버지와 잘 계시죠??

오늘따라 유독 보고싶네요..

 

 

 

PLACEBO의 최근 게시물

맛집·먹방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