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어린 동생과 21일 전국여행-4, 5일차 (1)

티라 작성일 13.06.13 13:06:12
댓글 46조회 16,517추천 38

137109314989569.jpg

다음날 아침.

새우X면 큰사발과, 왕X껑, 그리고 햇반을 동시에 냄비에 넣고 끓였습니다.

그리고 후루룩 한 그릇씩 들이킨 뒤.
137109495542830.jpg

고작 나흘 머물렀지만, 그 새 정들어버린 펜션을 깨끗이 청소한 뒤, 작별을 고했습니다.

 

 

137109495695073.jpg

그리고 버스를 타 동해역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봉화 마을!
137109315110704.jpg

점심은 기차 안에서 전날 사두었던 쿠키로 대충 때웠네요.
137109495868007.jpg

봉화역에 내리자마자 기차 안에서 미리 봐두었던 모텔까지 1킬로미터 정도를 걸어 방 부터 잡았습니다.

도착한 날은 주변을 둘러보고 하기에 시간이 영 여의치 않아, 주변 광경만 보기로 하고서 푹 쉬기로 동생과 합의했습니다.

이틀 묵기로 하고 8만원을 지불한 뒤, 부실한 아침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김밥X국에 갔습니다.
137109495746306.jpg
갈비탕, 제육덮밥, 어묵을 주문했습니다.

갈비탕이랑 나온 밥은 국에 말지 않고 제육덮밥에 추가로 얹었습니다.

그리고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137109495883569.jpg

이후, 모텔 근처에 뭐가 있나 휘적휘적 돌아다니다가 돌아왔습니다.

저는 저대로 초짜 여행에 이것저것 변수가 많이 등장하는 바람에 심신이 지쳐서,

동생은 모텔에 있는 PC를 켜자마자 게임에 빠져서 그 날은 그냥 그렇게 지나가다가,

우리가 여행 떠났다는 것을 안, 막내 이모가 5만원을 부쳐 주었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비에 감동하며 치킨을 주문하는 호사를 부렸습니다.

정말 흥분해 버렸던지 사진이 무지 흔들렸네요.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137109495871106.jpg

다음날.

일찍부터 일어나 청량산에 향하기로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동생과 한 번 쯤은 등산을 해보고 싶다 마음먹었는데, 봉화의 청량산이 유명하더군요.
정겨운 버스를 타고 청량산 입구로 향했습니다.

137109496176832.jpg

드디어 도착한 청량산 입구!

처음엔 우리 앞에 어떠한 지옥이 펼쳐질 줄도 모르고서 마냥 두근두근 했습니다.
137109496126802.jpg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이때까지도 마냥 두근두근.

 

137109496292908.jpg

자, 등산로 코스입니다.

우리는 입석에서 시작해 산꾼의 집을 지나 청량사를 거쳐, 하늘 다리를 찍고 청량폭포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당시 제 계획대로 움직이려면 세 시간 뒤에 오는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그 전까진 충분히 등반 완료하겠지, 싶은 마음에 열심히 산을 타기 시작합니다.
137109496185887.jpg

이때까지도 좋았습니다.

저보다 먼저 달려가는 동생의 등판입니다.

중3인데 키가 178입니다.

제가 175..... 덩치도 좋고, 남자답습니다.

다른 것도 저보다...... 제가 가진 것 중 동생보다 더 큰 것은 가장으로서의 무게감밖에 없는 것 같은 이 기분...

농담입니다.^^
137109496178288.jpg

등반 4분의 1 지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청량사가 1킬로미터 남았답니다.

이때부터 서서히 지쳐 갑니다.
137109335553231.jpg

청량사를 가기전 나타난 산꾼의 집.

이 곳에 가면 약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137109496397683.jpg

바로 요게 그 무료 약차인데, 맛이 괜찮습니다.

137109496398736.jpg

여기가 약차를 마시는 쉼터입니다.

약차를 마신 후, 찻잔은 다음 사람을 위해 씻어 놓아야 합니다.
137109496340171.jpg 

드디어 도달한 청량사.

 

137109529319080.jpg

시원한 약수물도 한 가득 담고.

137109532818017.jpg

도마뱀 친구와 눈인사도 나누면서,

다시 지친 다리를 이끌고 하늘 다리를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때부터 우리 형제에게 지옥이 펼쳐 졌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 스크롤의 압박이 심해질 수 있기에,

전국여행 4, 5일 차 다음 이야기는 내일 올리겠습니다.^^

관심가지고 읽어주시는 모든 짱공 유저님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__)


 아래는 1, 2편의 링크 입니다.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63&search_field=&search_value=&page=1&no=5371 1편.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63&search_field=&search_value=&page=1&no=5372 2편.

   
티라의 최근 게시물

맛집·먹방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