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어린 동생과 21일 전국여행-9, 10일차

티라 작성일 13.06.24 2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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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티라 입니다.

사실 금요일날 글을 올렸었는데,

제가 뭘 잘 몰라서 사진이 자꾸 엑박으로 뜨는 바람에 오늘에서야 다시 글 올립니다.^^

내일은 작가 형님 생신, 다음날은 애니메이션 회사에 미팅이 잡혀 있어서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오늘 올립니다.^^

 

저번화에 이어.... 전날, 술을 진탕 먹어버린 저는 다음날 결국... 술병이 나고 말았습니다.

더 이상 어딘가를 돌아다닐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친구놈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12시쯤 절 불러내서 해장시켜 주겠다고

상추에 싸 먹는 돼지고기 김치 찌개 집을 데려가더군요.

당시 거의 혼이 나간 상태에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되어 버려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맛은 괜찮았습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고기가 넉넉해서 상추에 싸 먹으라 하더라구요.

근데 사실... 우리집에서 김치찌개 끓일땐 늘 김치반 고기반인지라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친구놈의 정도 고마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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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우리는 해변가에서 가까운 모텔로 옮겼습니다.

가격은 6만원으로 동일한데 더 괜찮더군요.
그 곳에서 시체처럼 누워 있다가 짬짜면을 시켰습니다.

속이 안 좋아 김치찌개를 많이 못 먹었더니 더 죽겠더라구요.

그런데 이 집, 면이 초록색입니다. 면의 색만 보면 거부감이 이는데,

막상 먹어봤더니.. 우와!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히 이 집 자장, 짬뽕 평타치 이상은 하니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자장면을 먹고 또 드러누웠습니다.

계속 술병이 나서 뭘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습니다.

자다 깨고, 자다 깨고 하다보니 어느덧 저녁.

하루를 거의 다 끙끙 앓으면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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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엔 냉면을 배달시켜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기절.^^;

내일이면 거제도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데 같이 따라온 동생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제 여행기 중 최대의 실수를 저지른 날입니다.

저 역시도 시간이 참 아깝더군요.

하지만 정작 동생은 푹 쉬면서 게임을 많이 하니 즐거운 모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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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여관에서 나와 우선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표를 알아봤습니다.

통영을 거쳐 여수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두시 반 차를 탔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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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가기 전에 둘러본 조선소.

제 친구 놈이 일하는 그 조선소 입니다.

저런 곳에서 그토록 큰 배가 만들어진다니..

그리고 그 쇳덩어리가 바다 위에 뜨다니.

배가 물에 뜨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을 거두어 내면, 참으로 아직도 신기한 것 투성이인 세상입니다.

사실 저는 제가 지금 31살 이라는 것도 신기합니다.

제가 어릴 적엔 서른살이 넘은 사람들... 아니 스무살만 넘어도 다들 엄청난 어른 같아 보였는데.

저는 아직도 어린아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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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기 전, 친구가 거제도 오면 한 번은 먹어보고 가라던 돼지국밥을 맛봤습니다.

사실 이 친구는 점심때 해장으로 시장 거리의 내장탕 끝내주는데가 있다고 거길 데려 가려고 했었는데,

휴일이라 문을 닫았더군요.

그 내장탕을 먹어보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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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도착하니 여수로 출발하는 차를 타기 전까지 한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더군요.

얼른 택시를 잡아 타는 호사를 부려 동피랑 마을로 향했습니다.

사실 통영에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도, 시간이 남아 뭘 볼까? 하다가 급하게 알아낸 것입니다.

동피랑 마을은 벽화마을이란 별명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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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새들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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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옥상 휴계소 입니다.

각종 추억의 자추억의 과들과 커피, 음료수, 하드를 팝니다.^^

살짝 정신 없지만 정겨운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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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휴계서에서 내려와 계속 걷다보니 할머니 바리스타 분께서 운영하시는 카페가 나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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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동피랑 마을 초입에 있는 카페 입니다.

욕 카페라고도 불리는데, 욕 라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 분께서,

그림 대신 욕을 커피위에 멋들어지게 써서 내주십니다 ㅋㅋ

그런데 우리 형제가 간 날은... 문을 닫았더라구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서 다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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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여수 이모댁에 도착했습니다.

이모는 우리에게 2층의 빈 방을 내주었습니다.

원래는 친척 형이 살던 곳인데 분가해 나가면서 비어 있더라구요.

다음번엔 여수에서의 여행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손은.. 알고 보니 식중독은 아니고, 다행히도 햇볕 알레르기 같은 것이더라구요.

후반에 더 심해진 손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짱공 유저 여러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래는 전편의 링크 입니다.

/chalkadak/view?db=263&search_field=&search_value=&page=1&no=5371 1편.

/chalkadak/view?db=263&search_field=&search_value=&page=1&no=5372 2편.

/chalkadak/view?db=263&no=5375 3편.

/chalkadak/view?db=263&no=5376 4편.
/chalkadak/view?db=263&no=5379 5편.
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63&search_field=&search_value=&no=5385&page=1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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