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어린 동생과 21일 전국여행-6, 7, 8일차 (2)

티라 작성일 13.06.19 15: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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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라입니다.

오늘은 8일차 여행 마지막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거제에 도착한 우리 형제는 터미널 근처 모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제도 고현터미널에서 내렸는데, 고현터미널 근처에는 모텔이 많이 있더라구요.

모텔까지 이십분은 걸어가야 했던 대구터미널에서의 고생 때문인지,

정말 기뻤습니다.

아, 하지만 대구의 모텔엔 재미있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바로, 홀에 들어서면 아이스크림과 캔커피를 공짜로 가져가도록 마련해 놓았다는 것!

아이스크림은 시장에서 파는 퍼먹는 아이스크림이구요,

캔커피는 레X비 였던 것 같네요.

아무튼 그거 퍼먹고 캔커피 따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대구 친구에게 대구 모텔 다 이러냐? 물어보니 대부분 그렇다고 하더군요.

대신에 숙박료가 다른 지역보다 조금 비쌌습니다.

아, 거제도도 숙박료는 만만찮았습니다. ㅠㅠ

성수기가 아니더라도 기본이 오만원, 육만원이더군요.

아무튼 모텔에 자리를 잡은 우리 형제는 짐을 풀고 포로수용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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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안내소에서 안내 책자 하나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관광안내소 우측으로 가면 PX라는 매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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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 입구 공터에 세워진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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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토요일인데다 5.18일, 광주민주화 운동... 다들 아시는 이야기고 가슴 아픈 사건인지라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늘 이렇게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포로수용소와 5 18은... 연관이 크게 없지만.. 그냥 저는 이래저래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137162113365310.jpg

탱크 전시관의 입구입니다.

건물을 저렇게 탱크 모양으로 만들어 놨더군요.

동생이랑 저는 들떠서 들어가면 탱크들이 전시되어 있나? 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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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더군요.^^

전시관 모양을 탱크로 만들어놔서 탱크 전시관이었습니다. ㅋㅋ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죽 올라가면서 각국의 전쟁 영웅들, 대통령들의 마네킹과 그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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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전시관을 지나 포로들의 일상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놓은 전시관에 들어갔습니다.

전 이런 미니어처들이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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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야외에 있었던 탱크 모형과 마네킹입니다.

저 앞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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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에 6.25라고 적힌 건 단순히 기념비석 같은게 아니라 전시관입니다.

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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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야외에 만들어진 대동강철교 입니다.

나름 신경 써서 잘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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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른 전시관으로 향하니 또 제가 사랑하는 미니어처와 인형들이 나옵니다.^^

여기서 포로들의 생활상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발을 하고, 밥 지어먹고 대소변을 보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까지...

포로들이라고 무조건 갇혀 지내는 건 아니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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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은 놀랐던 사진.

저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해 놓았더라구요.

이거... 19금 아니죠? ㅎㅎ

아이들도 저 앞에 서서 신기하게 구경하고, 그 모습을 부모님들이 카메라에 담으면서 좋아하고...

정겨운 장면이 많이 펼쳐졌던 장소입니다.

더 적나라한 마네킹도 있는데... 그건 차마 못올리겠습니다.^^;

포로수용소에서 나오니 거제도에 사는 친구가 일이 끝났다며 저녁 사줄테니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이 녀석은 거제도 대X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인데,

사람 대하는 정이 깊습니다.

만나자마자 일단 회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동생이 회를 못먹습니다.

그래서 해산물 좋아하는 저도 바닷가 마을 전전하며 회를 제대로 접하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먹고 싶어서 동생에게 미안하지만 모텔에서 동생 먹을 밥을 시켜주고

전 친구와 회에 소주 한 잔 하러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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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불쑥 왔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저녁부터 술자리 다 챙겨준다기에 미안해서,

너 여유있냐 물으니,

친구가 왔는데 여유가 없을리가 있나? 남는게 돈이다. 묵으라.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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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반찬들도 참 잘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술을 먹고, 2차로 뒷고기라는 것을 사주더군요.

보통은 돼지고기에서 버리는 부분을을 후추와 소금, 참기름으로 범벅을 한 뒤,

그걸 구워먹는 것이라는 친구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입에는 살짝 안맞더라구요.^^;

3차로는 바에 가서 칵테일을 사줬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기다리는 모텔로 동생 먹을 치킨과 맥주를 사들과 와서 한 잔 더 걸쳤죠.

이 놈.. 제 동생에게 용돈 줄테니 얼마 필요한지 말해봐라. 하더군요.

동생이 쭈뼛쭈뼛 조금만 주세요. 하니 이만원이면 되나? 하니 동생이 네. 그랬습니다.

하지만 친구놈, 잘 생각해봐라 그걸로 정말 돼? 하더니만 오만원을 성큼 내어주더군요.

친구 동생이니까 남는게 돈이다! 다 받아라! 하면서 ㅎㅎㅎ

거제도 분들 정이 진짜 깊은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는 돌아갔습니다.

여기까지는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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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날... 지옥이 벌어졌습니다.
제 손이.. 저렇게....

다음 이야기는 9일차에서 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아래는 전편의 링크 입니다.

/chalkadak/view?db=263&search_field=&search_value=&page=1&no=5371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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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un.jjang0u.com/chalkadak/view?db=263&no=5379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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