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마족 Episode-2

빛잃은날개 작성일 06.11.06 1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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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난 시에르라는 마족의 공주와 함께 마족을 퇴치하러 동행을 하였다.
동행 도중 갑작스런 마족들의 공격을 받고는 난 쓰러지고 말았다.
"으이쿠... 머리야..."
"어? 드디어 일어난 모양이로구나."
"여기는 어디죠?"
"어디긴 내 집이지. 기억 하나도 안 나니?"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아요."
"하긴, 기억 안 날만도 하지. 마족들이 갑작스럽게 덤볐고, 그 공격에 맞았으니까..."
"그 마족들은 다 물리쳤나요?"
"아니, 나도 갑작스러워서 다는 물리치지 못 했어. 참, 그러고 보니 너의 이름을 묻지 못 했네. 너의 이름은 뭐니?"
"제 이름은 후치히로. 아시카 후치히로 입니다."
"후치히로라... 아무튼 너나 나나 상처 뿐이니까 밥이나 일단 먹자."
"밥이라면..."
"내가 마족이라서 널 잡아 먹으려 든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정말 이상할 뿐이었다. 처음엔 같은 종족인 마족을 사냥 한다질 않나, 나 같은 인간을 잡아 먹으려는 생각도 안하다니... 그리고, 시에르가 만들어 준 요리는 정말 맛있어 보였다. 내가 여태껏 알던 그런 마족 들과와는 전혀 다른 마족인 것만 같았다.
"후치히로."
"네?"
"존댓말 쓰지마. 듣기에 거북해."
"아... 네.."
"또 존댓말!"
"아.. 응..."
"후치히로는 천부적인 암살자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이야."
"왜 그렇게 생각 하는데?"
"사의 눈을 가졌잖아. 사의 눈을 가진 혈족은 모두 세상을 지배하려 들었거든..."
"사의 눈? 아무리 상대의 급소를 알아 볼 수 있는 눈이라 해도 난 지금의 평범함이 좋아."
"분명 사의 눈을 가진 혈족은 200년 전에 모두 소멸 됐다고 했어. 너는 어떻게 해서 그 눈을 가지게 된 거야?"
"부모님이 돌아 가실 때, 너의 눈은 좋은 곳으로 세상을 보거라 라고 하시고 돌아 가셨거든. 그 바로 다음 날 이 사의 눈을 가지게 된거고..."
"아마도 너의 부모님은 마족 세계에서의 생존자였나보구나."
"아냐! 우리 부모님은 절대로 마족 따위가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이야. 사의 눈은 특별한 마족의 피가 흐르지 않으면 절대 생겨나지 않는 특별한 눈이라고..."
시에르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뼈 속을 파고 드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이젠 내가 물어 볼 차례군... 넌 왜 다른 마족들을 물리치려 한 거냐? 또 너에 대해 알아는 봐야 겠지. 한 가지 더 우리가 없애야 할 마족들은 누구야?"
"알았어... 나는 아오츠 시에르. 마족들의 공주이지. 어느 날, 죄를 지은 마족들을 사형대에 올렸지. 그런데 마족 세계의 1급 죄까지 저질렀던, 우리가 지금 죽여야 할 모든 일의 주범인 마족의 마법사 키이라가 마족들의 군대를 형성하여 우리 마족의 세계를 소멸 시켜 버렸어. 그래서 나는 그를 뒤쫒고 있는 거야."
"난 이제 이 일에 상관 하고 싶지도 않아. 그러니까 빨리 모든 일의 주범이라던 그 키이라를 없애 버리자고."
"키이라는 자신이 만든 군대가 다 파괴될 때 까지 정체를 숨기고 있어. 그래서 시간이 걸리 겠지만, 키이라의 군대를 전부 없애야만 해."
"키이라의 군대는 마족들이 얼마나 있는데?"
"마족들의 행동대장은 네로크까지 포함해 총 2명, 키이라의 왼 팔과 오른 팔도 있지. 그리고, 키이라 바로 다음의 실력자와 왼 팔 바로 밑의 실력파 1명, 오른 팔 바로 밑의 실력파 1명, 그리고, 키이라를 위해 몸도 바치는 키이라의 사자 3명 이렇게 있어."
"이거 정말 일이 많이 꼬이네..."
[쨍!!]
"잡담 나눌 시간이 그렇게 많은가? 오, 네가 메르가 말한 사의 눈을 가진 인간이로군..."
왠 덩치가 산 만한 괴물이 창문을 깨부수며 등장했다.
"너는 누구냐?"
"키이라의 사자야. 이름은 오도르. 사자들 중에서도 가장 힘이 강하고, 난폭한 마족이지."
"날 기억해 주니 영광이로군..."
"여기에 뭐하러 온 거냐?"
"뭐 하러 온 거긴... 널 없애러 온 거지. 얍!!"
[퍽!!]
"으악!!"
"시에르!"
"이런 이런... 너무 싱겁게 끝나버리면 쓰나... 뭐 내가 예고도 없이 온 것이 잘못이기야 하지. 치명타를 먹이지 않았으니, 걱정 말라고."
"시에르 정말 괜찮아?"
"응... 난 인간과 재생능력이 근본적으로 달라. 이 정도 상처는 언제든 나을 수 있어."
"날 즐겁게 해주라고... 오늘 밤 10시 정각 공원에서 만나는 게 어때? 너희들도 그 땐 봐주지 말라고. 하하하하!"
"후치히로 미안해. 괜히 내가 널 협박해서 어쩔 수 없이 넌 날 따라온 거 잖아. 이제 나 혼자 할 수 있어."
"아니, 난 이미 널 도와주겠다고 굳게 다짐했어."
"고마워... 후치히로..."
"이럴 때가 아냐. 빨리 공원으로 가자고..."
"후치히로."
"응?"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
왜 내가 시에르를 도와 준다고 다짐을 했을까? 나도 나 자신을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족들간의 치열한 싸움은 지금부터이다.
*인간과 마족 Episode-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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