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마족 Episode-12

빛잃은날개 작성일 06.11.30 2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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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처음 부터 이게 무슨 소리냐고? 나와 시에르는 키이라의 왼 팔 바로 밑의 실력파인 자케케라는 부하들과 치고 받는 소리다. 놀라지 마시라, 자케케의 부하는 무려 3000명이나 된다.
"뭐야 이 녀석들... 왜 이렇게 많은거야?"
"자케케는 무조건 숫자로 밀어 부친 다음, 상대방 체력을 급격히 떨어트려서 죽이는 녀석이야."
"힘이라도 약했으면 좀 좋냐고..."
"아무리 마족이라 할 지라도 이정도에 병력이라면 지쳐 쓰러질거야."
"그래. 또 사의 눈을 오래 사용하면 내가 위험해."
"일단 후퇴하고 보자."
몇 시간동안 싸웠을까... 우리는 그만 지쳐서 후퇴를 하고 말았다. 나와 시에르가 물리친 수는 총 합해서 겨우 200명... 새벽부터 노을 질 때 까지 싸웠는데도 불구 하고,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니... 이제 남은 건 2800명. 앞 길이 캄캄 했다.
"힘도 강하고, 수도 많고... 왼 팔 바로 밑의 실력자란게 말이 돼?"
"자케케는 처음에는 부하들이 3명 밖에 없었어. 그 것도 엄청 약한 자들이었지. 자케케는 마음씨가 워낙 착했었지. 그래서 항상 약골 마족들만 모아 놓은게 3000명이나 됐지. 더군다나 자케케는 끈기가 있어서 부하들에게 힘을 기르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줬을거야."
"12시간 가깝게 그 녀석들과 싸웠다고... 아직도 몸이 뻐근 하네..."
[쿵!! 쿵!!]
"무... 무슨 소리야?"
"문 열어!! 인간과 공주!!"
"네 집을 알아내다니..."
"결계를 쳤으니, 못 들어 올 거야. 하지만, 숫자와 힘으로 봐선 오래 버티진 못 할거야."
이런... 이렇게 최후를 맞이 하는 건가? 내 파란 만장한 인생을... 어떻하지? 이렇게 구석까지 밀어 부칠 줄이야. 더군다나 이게 왼 팔 바로 밑의 실력자라니... 희망이 점차 보이지 않고있다.
"이기지 못 할 거야."
"후치히로 그게 무슨 소리야?"
"숫자로 보나, 힘으로 보나... 더군다나 왼 팔 바로 밑의 실력자라니... 희망이 없어."
[탁!!!]
희망이 없다고 장담한 나에게 시에르가 귓 방망이를 후려 쳤다. 이 얼얼한 아픔. 후끈 후끈 하면서도 따끔 따끔한 이 아픔... 내가 여태껏 느낀 괴로웠던 고통과 다르게 느꼈다.
"후치히로. 너는 이런 인간이 아니잖아. 포기 안 하고, 싸웠던 모습... 난... 난... 그런 후치히로가 좋단 말야!!!!"
시에르의 이 한 마디가 내 가슴 속을 뾰족한 것으로 후벼 파는 것 같았다. 그러고 난 후, 난 정신 차리자. 희망은 있어. 라는 말을 되새긴 뒤 자신감을 100% 회복했다.
[쿵!!!]
"아니, 결국 결계를 부수고 오다니..."
"죽어라... 죽어라..."
"죽어야 할 것은 너희들이야!!"
"후... 후치히로..."
"시에르. 맨 오른쪽 끝에 있는 녀석을 공격해."
"공격해서 뭐하려고?"
"날 믿어. 공격해!"
"응..."
[퍽!!!]
"윽..."
"뭐... 뭐야?"
맨 오른쪽 끝에 있는 1명을 공격하자, 모든 마족들이 사라져 버렸다.
"역시나..."
"네... 네 녀석... 내 약점을 알아 내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저 녀석은 환술을 이용해서 우리의 체력을 떨어트린 것 뿐이야."
"환술??"
"쉽게 말하면 환각을 본거나 마찬가지야. 허무하겠지만, 우리가 싸운 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나저나 넌 어떻게 내가 여기있는 줄 알았지?"
"넌 온 몸이 급소 투성이었지. 하지만, 환술에 불과한 생명체들은 전혀 급소가 보이지 않더군... 그래서 널 노린거다."
"대단하군..."
곧이어 자케케는 모래가 되었다.
"고마워."
"아니, 오히려 내가 고마운 걸. 잘했어 후치히로."
"아니... 네가 날 좋아한다고 말했잖아. 그 덕에 난 자신감을 얻었어."
"내가 널 좋아해? 내가 언제 말을 했니?"
"뭐... 뭐야? 너 장난 친 거야?"
"난 그런 기억 없네용."
"내가 기억 나게 만들어 주지..."
"후치히로... 왜 그런..."
"거기 서!!!"
"으아! 사람 아니, 마족 살려!"
장난 쳐서 말한 것이라도 난 좋다. 시에르가 한 말이니까...
*인간과 마족 Episode-1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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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여기에 오지 못 했었어요. 하지만 다시 기운을 차렸으니 열심히 소설을 쓰겠습니다. 꼭 잘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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