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탕!!] 또 키이라의 군대랑 싸우는 소리냐고? 이번에는 다르다. 키이라를 상대하려면 더욱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나와 시에르가 맞대결을 하고 있는 소리다. "으악!!" "시에르 괜찮아?" 싸움에 너무 열정한 나머지 감정이 과격해져서 시에르를 쓰러트리고야 말았다. "괜찮아?" "휴... 나보다 강해졌는 걸...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그래. 오늘은 푹 쉬자고." 지금은 아침 7시. 벌써 부터 왜 쉬냐고? 밤 12시부터 지금까지 계속 쉬지 않고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몸과 마음 모두가 지쳐 있다. 얼른 쉬지 않으면 키이라의 군대의 기습에 대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요새 키이라의 군대는 밤에 통 나타나지 않고, 아침이나 낮에 오는 게 이상해." "키이라는 이상하게도 어둠을 매우 싫어하는 습성이 있어. 그래서 밤에는 항상 키이라가 그 어둠을 벗어나려고 연습을 자주 했었지. 아마 그래서 밤에는 군대를 보내지 않는거겠지." "마지 녀석... 가만 두지 않을테야." 아... 이 얼마나 아리따운 여자 목소리인가. 나와 시에르가 뒤를 돌아 봤을 땐 미스코리아 뺨 칠 정도로의 몸매와 얼굴을 갖춰진 한 여자가 등장했다. "너... 너는 주세미르?" "주세미르라니?" "키이라의 오른 팔이야. 오로지 채찍 공격만 하지만 맞으면 감전도 되고, 벌에게 쏘인 것 처럼의 아픔을 느낄 수 있어. 스피드도 빨라서 골치 아픈 녀석이지." "주세미르... 풋... 하하하하!!" "후치히로 왜 그렇게 웃어?" "주세미르... 하하하!! 이름이 웃기잖아 하하하!!" 주세미르를 곰곰히 잘 생각해 보라. 이름이 수세미와 비슷하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었다. "풋... 잘 생각 해보니까 진짜 그러네..." "웃지 마!! 인간... 네 녀석이 잘도 내 별명을 알아 채다니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었군." "풋... 아... 알았어. 휴... 실컷 웃었네." "그 웃음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주세미르 그게 무슨 뜻이냐? 이게 마지막 웃음이라니?" "시에르... 성격 급한 건 변하지 않았군. 마지 녀석이 그러더라고. 후치히로란 인간을 잡아 오라고 말야. 이런 시시한 임무에 날 맡기다니... 용서 할 수 없어!!" "후치히로를 데려 가서 뭘 할 거냐?" "알려주도록 하지. 후치히로란 인간은 지금의 널 없앨 수 있을 만큼의 강한 힘과 실력을 두루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저 인간을 잡아서 우리 키이라의 군대로 넣을 생각이다." "그렇다는 건 지금 날 데리고 가서 세뇌 하겠다 이 말이냐?" "인간치곤 똑똑 하군. 자, 이제 잡담은 그만 하도록 하지." [휙!!] "사... 사라졌다." "사라진게 아냐. 내 스피드가 빠른거지." "아닛!!" 약 1~2초 정도 였을까 어느새 주세미르는 내 뒤로 왔다. 정말 너무나도 빠른 스피드였다. "내가 후치히로를 그냥 보내 줄 수 있을 꺼라 생각하냐? 바위..." [찌리리릿!!] "으악!!!" 주세미르가 시에르에게 손을 대자 마자, 시에르는 순식간에 감전하게 되었고, 곧바로 쓰러졌다. [찌리릿!!] "으악!!" 시에르에게 눈길을 끈 나도 그만 감전하게 되어 기절하고 말았다. "시시하군. 난 상대방에게 손을 대면 그 즉시 상대방은 감전 된다. 내 몸은 300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고 있거든. 그런데 이렇게 시시한 상대를 왜 다들 쩔쩔 매고 물리치지 못 한거야?" "후... 후치히로..." "고맙게 잘 가져가도록 하지. 하하하!" 아... 이 일을 어떻한담... 최대의 위기가 다가왔다. 내가 키이라의 군대에서 세뇌를 당하게 되면 분명 시에르를 공격할텐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아. 누가 좀 도와줘! *인간과 마족 Episode-1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