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과 연 2. 나쁜년.아저씨

똥광의영광 작성일 07.01.07 0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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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년]


 


 


오전 10시 41분.


 


20대후반처럼 보이는 아저씨 한명이 출입구를 통해 들어온다.


 


"어서오세요."


 


"...."


 


그 아저씨는 내 인사에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쁜건 아니지만 아르바이트 입장에서는


상당한 실례라는 생각이들기 마련이다. 신경쓸일도 아니지만.


 


"저기. 카드 어디 있나요?"


 


니 눈앞에 있잖아.


 


"이쪽에 있어요."


자기 바로 앞쪽에 있는 카드 보관함을 보지도 못하고 나한테 물어본다. 이 아저씨.. 눈치라는게 없나보구나..


 


"아. 여기있었네.  죄송해요."


 


"예.."


죄송할 것 까지는 없는데.


 


방금 카드를 집어간 아저씨의 위치를 확인 하고 냉장고 정리를 시작한다.


 


동식군이 어려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리의 기본이 안되있는 것 같다.


 


아니.. 내가 여자라서 그런 것 일까.


 


어수선해 보이는 냉장고의 물건들을 이리저리 옮기는 동안 손님 한명이 나를 부른다.


 


"아가씨, 여기 계산이요."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무언가를 하는도중에 계산을 하는 손님이 있으면 굉장히 번거롭게 느껴진다.


동시에 두가지 일을 감당하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삼천 이백원 나왔습니다. 손님."


 


"여기있어요."


 


"안녕히 가세요."


 


"수고하세요. 목소리 참으로 조신하시네요."


그 남자손님은 출입구를 통해 나가면서 나한테 칭찬을 해주고 갔다.


 


그런 칭찬들도 처음의 한두 번은 기분이 좋았지만 이제는 그런 말들 하나하나가 무의미해진다.


 


그냥, 신경이 안쓰인다고 해야 할까.


 


이번에는 냉장고 정리를 수월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정리를 다시 시작한다.


 


.


.


.


'사랑한다 미치더니! 돌아서서 욕하더니!'


 


별안간 어디선가 내 귀를 아프게 만드는 노랫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온다.


 


냉장고정리를 끝마쳐야 된다는 의무감은 사라져버리고,


 


내 안에서 이성의 필름이 약간씩 끊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더세게 안아달라 흐느끼던 나쁜년아'


 


어떤 미친놈이길래 피씨방에서 저질노래 틀어놓고 난리를 피는지 얼굴을 보러간다.


 


"아 어떤 씨발놈이야."


조용하게 온라인게임을 즐기던 피씨방 죽돌이 아저씨들도 시끄러운 노랫소리에 짜증이 났는지 피씨방 안에서


사람들 다들리게 욕을 한다.


.


.


.


뭐야. 방금 온 그 아저씨 잖아.


 


"저기. 손님. 노랫소리가 시끄러워서 그런데 조금만 줄여주시겠어요."


최대한 인내하면서 그 빌어먹을 아저씨한테 말한다.


 


"예? 아.. 줄였는데요?"


 


오크가 되다만 얼굴을 쳐다보면서 무뚝뚝.. 아니, 뻔뻔스러울정도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 아저씨를 보면서


이성의 필름은 끊어지기 일보직전까지 와 버린다.


 


"손님. 이정도면 매우 큰 실례 아닌가요?"


 


"예?"


그 아저씨가 놀랜얼굴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 이맛자락에 줄 두 개가 그어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화가 나려고 한다.


 


"노래가 유익한것도 아니고 어디서 저질스러운 걸 받아가지고 남들한테 피해를 주시는 거에요?"


말을 하면 할수록 화가 더 나는 이유. 그건 내 앞에 앉아있는 재수없는 아저씨를 보니 더 그런 듯 싶다.


 


꼴에 남자랍시고 내가 한말에 짓는 표정을 보니 가관, 조금만 더 말하면 나한테 욕을 하거나 손찌검을 할 태세처럼 보인다.


 


하나도 무섭지 않다. 이 아저씨야. 경찰에 신고 하면 되니깐.


 


 


 


그래 어떻게 나올래. 아저씨.


 


 


 


이맛자락의 줄 두 개가 줄 세 개로 변하면서 몇초간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이내 나한테 말한다.


"저기.. 너무 하시네요. 제가 일부러 노래를 튼 것도 아니고 스피커가 이렇게 크게 맞춰져 있는지도 몰랐는데,


일방적으로 너무 뭐라고 하시는 것 처럼 보이네요."


 


꽤 당당해 보이는 말투. 예상한것과는 조금 엇나가 버려 갑자기 할 말이 생각나질 않는다.


 


 


그 와중에 아저씨가 말한다.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면요. 어떤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노래가 튀어나오는거에요. 저도 깜짝놀라서 줄일려고 했다가


반대로 돌려서 더 커지게 된거구요."


 


"알았어요. 굳이 설명 안하셔도 되요."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다.


 


파렴치한도 아니고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깐 진정하고 다시 내일을 하러 간다.


.


.


.


"아. 씨발 존내 짜증나네."


내가 뒤돌아서서 카운터로 걸어가는 도중 그 아저씨가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이내 나는, 이성의 필름을 찢어 버린다.


 


 


 


그 아저씨한테 침착하게 걸어간다.


 


그리고 말한다.


"이보세요. 방금 저한테 그러신거에요?"


 


"그건 또 어떻게 들었어요. 참 내."


 


이새끼. 남자새끼가 병신처럼 구는구나.


"아니,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왜 저한테 짜증이 나시는지."


 


"그럼, 짜증 안나게 생겼어요? 제가 변명을 하려고 한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제가 무슨 벌래인듯양 쳐다보시기나 하시고, 거기다가 제 혼잣말 한 것 까지 어떻게 들으셔서 다시 오시니깐


아무리 여자라고 해도 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아.. 정말 이아저씨 대책 안서는걸.


짜증이 밀려온다..


.


.


.


"됐어요 아저씨. 짜증나."


 


 


 


 


 


 


"!!!"


 


"뭐?!"


 


 


 


 


너 기분 나쁘라고 한말이다. 새끼야.


 


 


 


 


 


 


 


 





[아저씨]


 


 


700원짜리 피씨방에 2시간정도 온라인게임을 즐긴후에 오락실을 찾는다.


 


피씨방이 주식이라고 치면 오락실은 나에게 있어 부식정도 되는 셈이다.


 


 


오락실에 도착하고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사람이 그다지 많지가 않다.


사람이 많으면 내가 하는 오락을 가끔씩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그걸 보면서


더욱 할맛이 나는데 오늘은 그러지를 못하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간단하게 드럼매니아를 2판정도하고 오락실을 나왔다.


좀 과격하게 치는 편이라서 그런지, 한겨울에도 라운드 티가 가슴 팎 안쪽까지 땀으로 흥건해졌다..


 


내가 입고온 빈티지 자켓을 왼쪽 팔에다 걸치고, 겨울 바람으로 뜨거워진 체온열도 식히면서 제물포역까지 걸어간다.


 


 


 


"저기요. 아저씨! 지갑 떨어뜨리셨어요!"


 


 


상당히 앳되보이는 목소리가 어떤 아저씨인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아저씨를 찾는다.


 


칠칠 맞게 지갑이나 떨어뜨리고 다니냐.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걸.


 


 


뒤를 돌아보는 찰나, 예상과는 달리 여학생 두명이 나를 보면서 다시한번 똑똑한 발음으로 말한다.


 


"아저씨! 지갑 떨어뜨리셨다구요.


 


 


 


내 심정. 어안이 벙벙하고 인자놀이에 하이킥 맞은 기분이다.


 


 


그래..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고마워 학생들! 이라고 말해야 할까.


 


나의 머리보다 빌어먹을 입이 먼저 튀어나와 버린다.


 


 


"저 아저씨 아닌데요!!"


 


 


 


 


방금 그말을 하고 나서도, 지갑을 받으면서도, 여학생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도, 내 앞에 여대생 두명이


 


실실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도, 당당하게 그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아차, 그말을 해줘야지.


 


"고마워요!"


 


 


 


씨발.. 마음속에서는 쪽팔려서 죽을것만 같다. 나 이대로 접싯물에 코박아 죽어 버릴 까.


 


그래, 이럴때는 시원한 음료수로 머리를 리차징시키는거야.


 


 


나는 바로 역부근 바로 앞 슈퍼로 들어가 파워에이즈를 산다.


 


 


 


이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젠장... 문앞에서 그 여고생 두명이 나를 쳐다보면서 걸어가고 있다.


 


야릇한 썩소를 지으면서.


 


 


 


 


집에 들어와서 자리를깔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걔네들은 나한테 아저씨라고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깨달았다.


 


"맞아, 걔네들이 날보고 저기요, 오빠! 아니면 저기요, 학생. 이럴꺼야? 당연히 걔네들은 그럴 수밖에 없었을텐데


그걸가지고 개오바를 떨었네. "


 


 


 


 


1월 2일 오전 10시 25분


 


 


오늘은 할아버지가 사정이 있으셔서 11시에 오신다고 말씀하신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당장 나가야만 한다.


 


 


대충의 옷과 방방진즈 점퍼를 챙겨입고 피씨방으로 향한다.


 


"간석역으로 가려면 힘드니깐, 그래, 가까운곳으로 가자."


 


 


 내가 사는 빌라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클럽아이고라는 피씨방이 있다.


 


휴가 나왔을 때는 매일같이 갔었던 곳인데, 백수 생활이 시작되고 부터는 300원의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느끼고 한번도 가질 않았다.


 


 


그럼에도 오늘은 왠지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아르바이트 생 때문일까?


 


"그러고 보니깐 예전에 갔을 때는 아르바이트생이 되게 이뻤는데, 바뀌었을려나."


 


날이 너무나 추웠기에 아이고까지 거의 뛰어가다시피 걸어갔다.


 


 


"후. 너무 추운걸."


피씨방에 도착하고 출입구를 여는 순간 예전과 변함없는 인테리어를 가진 피씨방의 풍경이 들어온다.


 


그리고, 카운터로 걸어간다.


 


'어, 아르바이트 생이 바뀌었네. 그전보다는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음.. 그래도 다소곳 해 보이기는 하네.'


 


"어서오세요."


 


뭐라고 말을 하긴 한 것 같은데. 잘 들리지가 않는다.


 


그나저나, 카드는 어디에 있나.


 


"저기, 카드 어디에 있나요?"


 


"이쪽에 있어요."


 


아르바이트생이 손가락으로 내 몸 앞쪽을 가르킨다.


 


고개를 내려보니, 바로 앞에 카드보관함이 보인다.


 


'사각지역이라서 보이질 않았네.'


 


 


카드를 하나 집고 슬그머니 아르바이트 생을 쳐다본다.


 


아르바이트 생의 무표정함에 얼음이 생각난건 왜일까.


 


'이야 표정이 완전 얼음인걸.. 남자친구는 있을까? 있겠지, 저정도 얼굴이면. 아니야.. 없을 수도 있어. 너무 차가워서.'


 


나는 잡생각을 하면서 피씨방 안쪽으로 들어가 컴퓨터 할 자리를  찾아서 의자에 앉는다.


"어디보자 카드번호가.. 21번이구나."


 


카드번호 21번을 입력하고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간다.


"날이 추워서 소변도 잘 안나오네, 젠장."


 


급하게 볼 일을 마치고 나와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클릭한다.


 


 


그리고 내가 자주 가는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


.


.


'사랑한다 미치더니! 돌아서서 욕하더니!'


 


"어..어.. 이거 왜이러지?"


 


내가 하고 있는 컴퓨터에서 고막을 자극할정도로 큰 노래가 나온다.


 


노래소리도 소리지만 가사 때문에 볼륨을 조절하려고 스피키에 손을갖다대고 볼륨을 조절해본다.


 


 


'더세게 안아달라 흐느끼던 나쁜년아'


 


이런 병신같은! 볼륨을 줄인다는 것이 반대로 더 크게 조절을 해 버렸다.


 


 


"아 어떤 씨발놈이야."


 


주위에서 굵은 목소리의 40대 아저씨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린다.


 


"으아.. 소리 빨리 줄여야겠다."


 


나는 다급히 소리를 줄인다.


 


다행히도 별다른 태클은 들어오지 않는다.


 


'그나저나 노래가 싸이의 나쁜년 같은데.. 아르바이트생이 이상하게 보지는 않겠지. 왜이리 꼬이냐.'


 


걱정은 현실이 된다, 고 누가 그랬던가.


 


 


얼음얼굴을 가진 아르바이트생이 다가온다.


 


나를 위에서 아래로 쳐다보면서 냉담하게 말한다.


"저기. 손님. 노랫소리가 시끄러워서 그런데 조금만 줄여주시겠어요."


 


겸손한 목소리인 듯 하지만 살기가 느껴진다.

 ণ


 


그런데 소리는 이미 줄이지 않았는가.


 


"예? 아.. 줄였는데요?"


소리는 이미 줄였으므로 냉담하게 말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 그다지 좋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여자라도.


.


.


.


.


"손님. 이정도면 매우 큰 실례 아닌가요?"


 


화가 났지만 안난 듯이 보이려는 모습과 함께 쓰레기를 만지는듯한 표정을 짓는 아르바이트생을 보면서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예?"


 


뭐가 실례라는거야.


 


"노래가 유익한것도 아니고 어디서 저질스러운 걸 받아가지고 남들한테 피해를 주시는 거에요?"


 


그래.. 노래가사가 야한건 인정한다... 하지만, 내가 의도해서 그렇게 된건 아니잖아. 왜이렇게 사람을 병신취급


 


하는거야. 이아가씨가.


 


 


'아.. 씨발. 참으면 내가 병신되는거고 사실대로 말해도 병신이 될거같고.. 미치겠네, 이거.'


 


 


결국에는 내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사실대로 아르바이트생에게 말한다.


 


"저기.. 너무 하시네요. 제가 일부러 노래를 튼 것도 아니고 스피커가 이렇게 크게 맞춰져 있는지도 몰랐는데,


일방적으로 너무 뭐라고 하시는 것 처럼 보이네요."


 


최대한 변명식이 아닌 듯 하게 말을 하려했지만 여자의 표정은 의외라는 듯 이 미간이 살짝 움직이더니 이내 원래대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잠시 가만히 있는 여자.


 


'휴.. 다행히 말은 제대로 했나보구나. 그래 있는대로 말하는게 어쩌면 더 효과가 좋을지도.'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이냐면요. 어떤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노래가 튀어나오는거에요. 저도 깜짝놀라서 줄일려고 했다가


반대로 돌려서 더 커지게 된거구요."


 


말이 없던 여자의 얼굴에서 이제는 짜증이 밀려오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낀다.


 


'뭐야. 너무 말을 많이 했나? 왜저래?'


 


 


"알았어요. 굳이 설명 안하셔도 되요."


 


 


톡 쏘아 붙힌다. 헤이트 병맥주캔을 따는 그런 소리와는 차원이 틀리다.


 


쓰레기봉투로 쓰레기를 담다가 오물이 치맛자락에 묻었을 때의 표정이랄까.


 


 


정말 화가 나는구나. 저게 나를 병신으로 여기는건가.


 


"아. 씨발 존내 짜증나네."


짱공유닷컴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열이 확받쳐올라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대놓고 욕해봤자. 여자하고 싸우는 찌질이 같은 놈이라는 소리가 들려올게 뻔하니 그냥 참고 말아 버린다.


 


 


"담배나 한 대 피자."


 


내 점퍼 오른쪽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려는 순간.


 


아르바이트생이 앙칼진 목소리로 나에게 말한다.


 


"이보세요. 방금 저한테 그러신거에요?"


 


 


귀가 꽤 밝구나, 이아가씨. 어쩔 수 없지. 내가 유도해나가는 수 밖에는.


 


 


"그건 또 어떻게 들었어요. 참 내."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비꼬는 투로 말한다.


 


 


이제는 아르바이트생 얼굴에서 쓰레기라든지, 얼음이라든지 하는 표정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냥 화가 무지하게 많이 나 보이는 보통여자이랄까?


"아니, 이유를 알아야겠어요. 왜 저한테 짜증이 나시는지."


 


 


그래, 내가 원하는대로 나오는구나. 한번해보자. 이아가씨야.


 


 


"그럼, 짜증 안나게 생겼어요? 제가 변명을 하려고 한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제가 무슨 벌래인듯양 쳐다보시기나 하시고, 거기다가 제 혼잣말 한 것 까지 어떻게 들으셔서 다시 오시니깐


아무리 여자라고 해도 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나를 쳐다보는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에서 이제는 이성을 통제하는 제어판이 없어져 버린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었다.


 


정말 화가 많이 난건가.


 


뭐, 그러라고 그런건데.


 


이제 할말 없으면 자리로 돌아가시지 왜 서있냐.


 


 


담배를 꺼내고 불을 붙이는 순간.


 


어제처럼 또다시 인자놀이에 하이킥이 꽂히는 느낌이 들었다.


.


.


.


 


"됐어요 아저씨. 짜증나."


 


 


 


 


 


"뭐?!"


 


이게 미쳤나? 어제부터 왜 모두들 나한테 아저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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