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허리를 감싸도는 건 바로 당신 갸랍쵸프

kanghiro 작성일 09.05.24 08: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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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파 나아루 파냐아 갸르우

 

그게 뭔소리냐 물으신다면 난 쌍쌍바.

 

내 친구 갸랍쵸프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했다.

 

" 네 녀석과의 우정따윈 씹던 껌과 함께 고 투 헬 "

 

갸랍쵸프는 인생 다 산 듯 처웃더니 나를 쏘아보곤

 

" 내가 결혼하자고 말한다면 너는 우동라면? "

 

라고 물었다.

 

 

 

여름은 길덥다.

 

 

" 갸랍쵸프 쓸데없는 말은 어머니 주머니에나 넣어두게나."

 

내가 말하자 그가 의뭉스러워하며 나에게 물었다.

 

" 어머니 지갑엔 왜지 쏘세지 쏘세지 바니걸 쏘세지군? "

 

" 꺼내면 처맞고 안꺼내면 아버지가 꺼낸다. 모르나 갸랍쵸프? "

 

그는 내 뺨을 후려쳤다.

 

거리에서 갸랍쵸프에게 뺨을 맞다니.

난 옆에 참외를 다리고 있는 알렉산드라고라스에게 다가가

갸랍쵸프가 순두부를 제값주고 사고 싶다고 귓속말로 전했다.

 

알렉산드라고스는 이탈리아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건강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리스 태생의 잡신이었고 그의 어머니는 신의 왼손이었다.

 

알렉산드라고라스는 이런 태생적 강인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전한 말에 분노하며 갸랍쵸프의 귀를 핥기 시작했다.

 

" 이봐. 좀더 밑. "

 

갸랍쵸프는 그 자리에 앉더니 나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냈다.

 

전문은 너무 길어 중요한 부분만 간추려 적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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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너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어.

우린 너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어.

너도 나에게 감사정돈 해도 될 듯해.

내가 너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게 이상하진 않지?

그래도 난 감사한 마음만은 가지고 사는 사람이잖니

그래서 너에게 감사한단 말을 전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너한테 감사한단 말을 하는데 넌 왜 나를 보지 않지?

아 내가 모니터를 보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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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가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갸랍쵸프는 어느 날 말도 없이 나를 떠나갔다.

그는 이집트에 극진 찜질방을 만드는게 꿈이라고 항상 내가 잘 때

소리치곤 했다.

 

" 그래 알았어!!!!!!!!!!! 그 극진 찜질방이라는 게 뭐니?! "

라고 물으면

 

" 니가 알 바 아냐. "

라곤 잠을 청하곤 했는데

그 때가 너무 그립다.

 

편지를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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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랍쵸프 당신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을게......

그러니 노트북은 돌려주렴.

 

그럼 안녕.

 

 

 

추신 : 알렉산드라고스의 어머니께서 너에게 부탁하신 말이야.

 

       " 알고보면 내 아들 알렉산드라고스는 니가 알 바 아니야."

 

        라고.

 

 

건강만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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