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전역 후 그 행복을 놓치고 싶지않아
친구들과의 음주가무로 얼룩져버린 나의 3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전역 후 내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일상이 아니라 술과 담배로 찌들어 버린
일상이 되어 지난 한달을 후회하며 나는 복학전까지
학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피시방 아르바이트
무감각하며 기계적으로 일만하던 나에게 늘 그늘져있고
어둠속에 뭍혀있던 나의 심장을 뜨겁게 달군 ..
피시방 그녀에 대해 글을 적어 봅니다.
1.첫만남
이제 막 군대에서 나와 사회에 적응하는 기간이라
모든것이 낯설고 새롭던 나에게 서비스업이란 쥐약이었다.
일단 말투부터가 다나까로 입에 베어있던 터라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여기좀 치워도 되겠습니까?"라는
딱딱한 말투부터가 나를 힘들게 하였다.
그러던 중..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며 달콤한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라이터 남는거 있으세요?"
-"아 없지 말입..없습니다"
휴 하마터면 군대용어로 말할뻔 했다.
그러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작고 동글동글한 얼굴, 맑은눈, 새빨간입술, 한껏 귀여움을 뽑낸 파마머리
딱 적당한 키.. 그리고 달콤한 목소리
'내 이상형이다'
그게 그녀와의 첫 만남이었다.
(위 이야기는 100% 실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