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실신 3

지금은짝사랑 작성일 09.07.31 22: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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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강호엔 네명의 최강자가 나타난다.

 

검성

도제

권신

창왕

 

강호는 그들을 "4개의 기둥"이라 부르며 경외했다. 강호에 몸을 담고 있던 많은 이들이 그들 주위로 몰려들었다. 강호는 결국

네갈래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이후 강호는 "4개의 기둥"에 의해 묘한 균형을 이루며 짧은 평화의 시대를 맞게된다. 하지만 

항상 피를 갈구하는 강호는 평화의 시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4갈래의 물길은 서로를 향해 출렁이기 시작했고 "4개의 기둥"은 고민했다. 그들은 서로의 강함을 인정하고 있었고  이 미묘한 균형 속에서 먼저 칼을 뽑은 이가 필패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피를 탐하기 시작한 강호는 서로를 치라고 종용하고 있었다. 결국 "4개의 기둥"은 비밀리에

천산에서 만나게 되고 그들은 끓어버린 강호의 피를 식히기 위한  대안을 찾기 시작한다. 결국 그들은 희생양을 만들기로 합의한다. 그 후 그들은 각자의 세력으로 돌아간후 세상의 무수히 많은 무공을 자신들의 기준에 맞추어 정과 마로 나누는

작업에 착수한다. 1년여 후, 그들은 각자의 세력을 데리고 다시 천산에 모였다. 그리고 그들은 강호에 선언했다.

 

"우리 강호의 네기둥은 강호의 정의를 앞새우고자 마를 벌하려 한다."

 

그 후 시작된 학살. 갑작스럽게 마인으로 몰린 무수히 많은 세력과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5년여에 걸친 학살에서 흘린 피는

강호에 포만감을 주었다. 다시 강호는 "4개의 기둥"의 균형과 함께 평화의 시대를 맞는다.

 

  그 후 10년이 지난 날 마제가 강호에 강림했다. 무림의 사가들은 그때를 "암천"이라 부르며 만약 그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다면 이세상에 강호는 사라졌을 것이라고 입을 다투어 말한다. 무수히 많은 문파들이 사라졌고 많은 이들이 죽었다. 마제가

걸어갔던 길은 진한 어둠과 허무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강호는 숨을 죽이고 "4개의 기둥"이 나서기를 기다렸다. 100일간 계속

되었던 거침없는 그의 행보를 멈추게 한건 "4개의 기둥" 이었다. 그들이 만난곳은 바로 천산이었다. 천산을 향해 많은 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각지에서 엎드린채 복수의 기회만을 엿보던 마인들또한 천산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모여든 마인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눈을 잃은자, 양팔을 잃은자, 다리를 잃은자. 천산은 곧 "정"과 "마"로 양분되었다.   

 

그리고 시작된 싸움. 

 

"네개의 기둥"의 싸움에서 마제는 이겼고 그날 강호에 "4개의 기둥"은 사라졌다. 그는 공포심에 사로잡힌 4개의 세력을

뒤로하고는 마인들을 향해 외쳤다.  

 

"마인들이여 마천루로 오라."

 

세상의 모든 마인들은 그의 뒤를 따라 떠났다. 그리하여 태어난  모든 마인들의 고향이자 모든 어둠의 근원 마천루.

그렇게 강호의 반은 어둠이되었다. 모든 색이 혼란스럽게 섞인 "흑"이 아닌 완전한 "어둠. 강호가 완전히 이분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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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저, 그러닌까 나는 그럴 생각이 없었단 말이오. 하지만 나는 유부남이고 자식놈도 두고 있는 몸. 소저를 치료하는 과정에

조금의 흑심도 없었오."

 

눈물을 그렁거린채 풀죽은 강아지마냥 쳐다보는 그의 눈을 애써 피하고 청년 뒤에 앉아있던 꼬맹이를 쳐다보고는 물었다.

 

"너도 봤어?"

 

"저말이오? 당연히 봤소."

 

으윽, 진지하게 정색하며 봤다고 말하는 꼬맹이를 보니 더더욱 열이 받는다.

 

"아 저녀석은 이해하시오. 제 어미외에는 여자를 본것이 처음이니 흑심이 없었을 것이오."

 

나는 죽일듯이 청년과 꼬맹이을 쳐다보았다. 청년은 얼굴이 붉어진채 어쩔줄을 몰라하며 울먹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오히려 내가 미안할 지경이었다. 죽을 뻔한걸 살려준 목숨의 은인인데 이런 일로 윽박지른건 심하다 싶어 사과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뭔가 분하고 억울했다. 방안에는 침묵만이 가득했다.

 

"소..소저, 이런 분위기에서 이런 말은 조금 무엇하나...."

 

울먹이던 청년이 조심스래 침묵을 깨뜨렸다.

 

"내 아내가 오기전에 떠나는 것이 좋은 듯 싶소."

 

"아버지!! 환자를 이대로 보내는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닌지요."

 

"그래도..."

 

"내가 어머니에게 잘 말씀드릴터이니. 걱정 하지 마십시오."

 

"그래도..."

 

"아, 정말! 눈물이나 닦으세요. 남보기 부끄러워서 원."

 

꼬맹이가 소매로 청년의 눈을 닦는것을 보고 있자니 조금전의 분한 마음은 사라지고 기가 막힌다. 

 

"하아, 아랫옷이나 돌려주십시오. 제가 못보일 모습을 보였으나. 제목숨을 구한 은인! 지금은 은혜를 갚을 능력이 없으나

후일에 꼭 갚겠습니다."

 

"아, 옷은 심하게 찢겨졌으니 제 부인의 옷과 속곳을 드리겠습니다. 제가 못난 모습을 보이는군요. 훌쩍. 소저가 옷을 갈아

입도록 우린 나가 있자."

 

못난 모습인건 알면 되었네 이사람아. 나는 둘이나가자 청년이 준 옷을 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아련한 아픔에 살짝 얼굴이 찌푸려진다. 심각한 상처였는데 이정도로 치료한걸 보면 의술이 꽤나 깊은건가. 내가 속곳을 

입고 옷을 입으려는 찰나.

 

"콰광!!!!!!"

 

굉음과 함께 문이 부서지고는 꼬맹이가 날라와 벽에 부딫혔다.

 

"커억...!!"

 

잠시후 청년이 날라와 벽에 부딫히고는 꼬맹이와 나란히 누워 신음을 내뱉었다. 나는 멍하니 그들을 바라 보았다.

 

"크윽..."

 

"켁...."

 

멍하니 신음하는 그들을 바라보다 정신을 차린 내가 한건...당연히.....

 

"꺄악!!!!!!!!!!!!!!!!!!!!!!!!!!!!!!!"

 

마소현 21살. 태어나 처음으로 내 속살을 남자에게 보여주었다. 2번이나. 그리고 2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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