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실신 5

지금은짝사랑 작성일 09.08.02 13: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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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야, 네가 스스로 나를 찾아온것은 무엇을 뜻하는것이냐?"

 

"더한 절망을 듣고 보았습니다."

 

"그들이 쓸데없는 말을 했나보구나. 너무 매정하다 여기지말거라. 그들은 너를 아주 마음에 들어해."

 

"...."

 

"널보고있으면 자신들의 과거가 떠오르는거겠지."

 

"강해지고 싶습니다."

 

"...."

 

"절 필요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대가로 저를 강하게 해주세요."

 

"마천루의 무공은 마공이며 우린 마공을 익히 마인들이다."

 

"차가운 빛이 저를 버렸다면 차라리 뜨거운 마가 되겠습니다."

 

"하하하하. 너야말로 천생 마천루구나. 그들이 너에게 어떤 절망을 보여주었더냐?"

 

"무저의 절망을 보여주었습니다."

 

"나 또한 너에게 나의 절망을 보여주마."

 

그의 옷자락이 크게 펄럭이기 시작했다. 그가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의손을 꼭 잡았다. 그가 나를 품에 안으며

조용히 말했다.

 

"천하를 걸으며 적수를 찾으려 했으나. 만리를 가도 그 적수가 없구나."

 

그가 나를 안은채 한발자욱을 걸었다.

 

"나의 발걸음이 지난 곳은 허무요. 어둠이구나."

 

그가 두발자욱을 걸었다

 

"앞으로 나의 발걸음은 거칠것이 없음이니."

 

그리고 나와 그는 빛이 되었다.

 

공간이 일그러지며 온세상이 흑백이 되었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느리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것들이 완전히

멈추었을때 그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세상은 본래의 색을 찾았고 숲은 고요로 가득찼다.

 

"천하에 오로지 나만이 서있을 뿐이다."

 

"콰콰콰콰쾅."

 

갑작스레 숲을 울려퍼지는 굉음에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발걸음에 닿았던 세상의 모든것들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것을 터쳐버릴것 같던 폭발 멈추었을때 그가 내게 물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것을 축하한다 여아야. 어떠냐 좋은 광경이었지?"

 

"네."

 

"다행이구나. 크윽."

 

그의 입에서 핏물이 베여나오더니 혈선을 그리며 그의 옷을 적셨다.

 

"이것이 나의 두가지 절망중 하나란다. 여아야. 그리고 나의 마지막 절망은 바로."

 

그가 한곳을 손으로 가리켰다. 나는 그의 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마의의 손을 꼭잡은채 울먹이고

있는 한 아이가 있었다. 

 

"저 아이의 그림자가 되어주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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