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졸리고 다리아파......."
"10분 거리인데 조금만 걷자"
"씨....졸려...."
"집 어딘데?"
"레인보우 아파트 707호"
"근방이겠네 어서가자"
"추워 업어줘....."
"아!!"
화가 머리 끝가지 올라왔다.....
................
참고......
"아 알았어 일단 이 봉투 옆에다 두고
자 어부바"
미정이는 등에 어부바를 했다......
내 등에 미정이의 가슴이 닿고....;;
미정이의 팔이 목을 감싸고
내 얼굴 옆에 미정이의 얼굴이 닿았다
"하....."
미정이는 안도의? 한숨? 을 쉬는거 같았다
매너손 하고
왼손팔에 비닐을 끼고
양손 매너손 하고 어부바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오늘 일은 잊지 못할거 같다
왠지 잠들거 같은 느낌에
미정이에게 말을 했다
"미정아 괜찬아?"
"힘들어...."
"말만해 말해주는것만으로도 힘이나니까"
(는 잠들지마라 제발....
복잡해진다;;;)
"오빠 상냥하네?"
"그냥 멍청해 보인다고 말해"
"쿠쿠쿠"
"미정이 원래 잠이 많아?"
"..........."
"대답하기 곤란한거면 묻지 않을께"
"노래 불러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막장 끝까지 가보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노래 좋아해?"
"사랑 발라드 노래 불러줘"
"서시 좋아해?"
"불러줘"
나는 속삭이듯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용한 밤거리에 흥얼거리는 술챈 아저씨처럼....
"오빠는 아무 여자한테나 다 그렇게 잘해줘?"
"여자가 있냐고 물어보는게 예의 아니냐ㅠㅠ"
"아 오빠 여자친구 없구나
나 데려갈래?"
"아니"
"오빠도 내가 미친x처럼 보여?"
"응"
갑자기 미정이가 울기 시작했다.....
"나 미친x 아냐....."
"아 농담이야 울지마
그냥 아까 당한 장난에 복수한다고 생각하면서 말한거야
각자 사람마다 생각하는게 틀린데
자기 생각하는거랑 틀리다고 미쳤다고 한다면
상대방은 과연 나를 정상으로 볼까?"
"진심이지?"
"뭐가?"
"방금전에 한말"
"응 이세상에 미친 사람은 없어
단지 머리부상등등 심한 충격에 정신이 완전 나간 사람은 어쩔수 없는 거지만
내가 봤을땐 넌 장난이 심한거지
그 장난이 심하다고
미쳤다고 하기엔
그건 아닌거 같아"
"응!"
조용히 걸어간다.....
방금전에 흘린 미정이 눈물이 내 얼굴과 목 사이로 들어갔다....
날씨도 추운데.....
눈물이 너무 차가웠다......
어찌보면 제일 마음 약한 여자얘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 깊게 생각하기 싫다....
어서 바래다 주고 집에 갔으면 좋겠다
라면이고 뭐고 자고싶다 나도ㅎㅎㅎ
이제 얼마 안남았다.....
시간은 9시도 안되었는데
길이 안쪽에 있어서 그런지 너무 조용했다
"미정이 자?"
"아니"
"미정이가 노래 불뤄줘"
"싫어
힘들어"
"응"
"오빠는 일해?"
"어 오늘은 할꺼 없어서 빨리 퇴근하고 아이쇼핑하러 왔었어"
"여자친구가 없으니까
눈으로 대리만족하는거야?
"뭔 대리만족이야?ㅋㅋㅋㅋ"
라고 말하는사이....
레인보우 아파트에 도착했다....
다왔다.....^^
"미정아 다왔어
이제 내리자"
"나 무거워?"
"아니"
"그럼 707호가지 업어줘"
"네네~"
포기했다 일부러 내리게 하면
또 어떤 포퍼먼스가 나올지 몰라서
그냥 해달라는데로 해줄란다
"미정아!"
아줌마 목소리였다......
"엄마 나왔어"
아주머니는 미정이를 발견하고
업고있는 나를 보면서 말했다
"우리딸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네?? 그 반대 입니다만....."
"엄마 오빠가 707호까지 업어준다고 했어
오빠 팔에 묶고 있는 비닐봉투 받아줘"
"미정아 쇼핑은 엄마랑 같이 가자고 했잔니....
혼자가지 말라니까...."
"혼자서 갈수 있어!"
뭔가 분위기가 싫어지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 드라마에서나 보는건데;;;;
"707호까지 안전하게 운전하겠습니다 고갱니임~"
활기찬 목소리로 두사람의 대화를 끈고
걷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대화들까지 다 들어줄꺼 같냐!ㅋㅋ
.......
아... 씨....
비닐봉투라도 좀 받아주지
뒤에 따라오시기만 하네ㅠㅠ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을 눌럿다
미정이 어머니가 말했다
"학생인가요?"
억ㅋㅋㅋㅋ
갑자기 존칭이라니!!ㅋㅋㅋ
"아니요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 입니다"
"여자친구 있어요?"
"없습니다...."
아니 이 아줌마까지 왜이레;;;;ㅋㅋㅋㅋㅋㅋㅋ
여친 없는것도 서러운데
아옹ㅠㅠㅠㅠㅠㅠㅠㅠ
7층에 내려 아주머니를 따라 707호로 갔다......
가면서 말했다
"미정이 자?"
"응 자"
자는얘가 어케 대답하냐!!!!ㅋㅋㅋㅋ
"응 다왔어 자도 괜찬아 미정이 어머니도 옆에 계시니까"
"응"
미정이는 남아 있는 힘도 빼고
나에게 완전 어부바 상태로 기대였다.....
아 가슴;;;;;
이레뵈도 남자라고;;;;;;
미정이 어머님이 문을 열고 미정이 방을 안내해주었다.....
미정이를 미정이 침대에 눕혀주고
문쪽으로.....
"오빠....."
"응? 아직 안자고 있었어?"
"잘거야"
"잘자 좋은 꿈 꾸고"
"아까 사온 사과 먹고가"
"응?"
"사과 1개 산거 먹고 가라고....
나 잔다....."
할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센스로 커버하네;;ㅋㅋㅋㅋ
사과 1개 산게 그 의미였던거냐ㅋㅋㅋㅋㅋㅋㅋ
미정이 어머니가 말했다
"사과 깍아 드릴께요
저기서 앉아 잠시 기다려주세요"
"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