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어머니와대화4-2[엔딩]

보아보아요 작성일 12.01.08 18: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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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커플티가 잘 어울려요^^"

 

 

 


미정이 어머니의 첫 마디였다

 

 

 

 


"네"

 

 

 

 

 

미정이 어머님은 살포시지은 미소를 접고.....

 

 

 

 

"우리딸은 어렸을때부터 몸이 약했어요

약한거야 운동을 조금씩 하면 좋아질꺼라고 생각하면서

초등학교때부터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었어요

 

운동량도 늘어나고 몸상태도 많이 건강해졌는데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죠

 


잠이 많았어요

 


잠이 많아도 철이 없어서 그런가보다하며

중학교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잠이 줄어들 생각은 안하고

점차 자는 시간이 늘어낫어요

 

그래도 학교 생활 및 일상적인 생활 하는데는

지장이 없어서

일상생활 그대로 살아왔었어요"

 

 

 

 


"네"

 

 

 

 

 

"문제는 미정이가 고3때 문제가 발생했어요

고3에 들어가고 4월쯤...

그날도 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있어서

깨우러 미정이 방으로 갔었는데.....

 


미정이를 깨워도

잠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대답도 제대로 못하는 거였어요....

 

바로 차에 태워서 병원에 갔어요...

큰병원으로...

 

 

바로 입원을 하고 검사를 받았어요

 


결과는.....

희귀병이였어요

 

 

 

 

 

특수수면병...

 

 

 


보통 수면병은 아프리카쪽에서 파리같은 곤충에게 물려

발생해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병인데...

우리아이는 아프리카 같은곳 간적도 없고.....

 


병이 희귀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병이에요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만큽 안나타나는 병이고

치료할수 있는 방법도 없구요"

 

 

 

 

숨이 막혀왔다...

이게 무슨 말이지

아무생각이 들지않았다.....

 

 

 


"입원 한 후 3개월가량 잠이들었다 깨어낫어요...

깨어나고

미국 유럽등...

딸의 치료를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한채

집으로 돌아왔죠.....

 

미정이도 첨엔 절규하며 하루를 불안하게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작년에 다시 학교에 들어갔어요

 

 

 


살아갈수 있을때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아가겠다고

 

 


그 조용했던 아이가 크게 웃고 떠들고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과도 트러블이 있어도

싸우면서 친해지고

미정이가 상대방 여자 친구에게 집착 하면서 친해지고

 


정말 믿을수가 없었어요

한순간에 미정이가 바껴서 불안하고 무서웠지만

뭐라고 할수 없었어요

 

저게 저얘한테 즐거움이고 행복이라면

그게 잘못된 일이라도

뭐라고 할수 없었어요"

 

 

 

미정이 어머님 눈을 바로보지 못한채

살짝 고개를 숙여

식탁을 바라보았다....

 

 


눈물 방울이 눈에서 흐르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나오지않았다

 

 

 

 

 

 

"괜찬으세요?"

 

 

 

 

 

 

나는 고개만 끄덕일뿐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그래도 알수 있었어요

저건 즐거움이 아니라

미정이의 몸부림이였다는걸...

살고 싶다고

 

우리 남편은 해외출장에...

옆에 있는 저에겐 걱정 안끼치려고

항상 즐거운것들을 보여주었고

같이 웃었지만

미정이의 속은 하루하루가 불안에 떨고 있다는것을

알수 있었어요"

 

 

 


눈물의 나오는 량이 점점 많아졌다

소리내서 울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필사적으로 이빨과 입술을 붙였다....

 

 

 


"그렇게 불안에 떨며 하루하루 살아가던중

그날이였어요

 

 


소나씨가 미정이를 업고 온 날

 

 


그날 소나씨가 돌아간후 

 

 

 

미정이는 잠에서 일어나 나한테 와서

소나씨에 대한걸

소나씨와 있었던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면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어요

 

 

진짜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들떠있는 미정이를 본건...."

 

 

 

 

미정이 어머님도 살짝 눈물을 훔치시며 말을 이어갔다.....

 

 

 

 

"진심으로 짓는 미소였어요

미정이가 입원하기전의 지었던 미소.....

 

 

그래서 저는 미정이가 소나씨의 말을 할때마다

하나하나 대답해주며 되물어 봐주었고

맞장구 쳐주며 미정이의 미소를 보며 행복했어요.....

 

 

 

미정이는 매일같이 소나씨 이야기만 했어요

오빠는 언제나 상냥하다

오빠는 언제나 나를 배려해준다

오빠는 유머는 없지만

그 없는 유머가 더욱더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언제나 바보같이 소나씨에 대한 칭찬만 했어요

 


그래도 저는 마냥 좋았어요

미정이가 소나씨 말을 할때 그 미소

그 미소만은 거짓없는 미소였거든요...."

 

 

 

 

 

 

미친듯이 눈물이 나오고 있었다....

고개를 들수 없었다....

소리는 내지않았지만

눈물만 계속 흘렸다....

 

 


미정이 어머님은 나에게 수건을 주었다....

 

 

 

수건을 받아 눈물을 닦았다....

 

 

 

 

 

"기억하세요?

마트에서 다투었던일

 

 

그때도 솔직히 첨엔 놀랫어요

 

 


미정이가 방에서 황급히 뛰어나와 나에게 물어봤어요

 


오빠가 나를 속이고 따른 마트로 갔다

나 오빠한테 배신 당하는 거냐고

미정이는 불안해서 혼자서

안절부절 못하며 어떻게 할지 몰라 하고 있었어요

 

 

제가 말했어요

 

 

 

가서 혼내주고 오라고

가서 왜 거짓말 헸냐고 묻지 않으면

계속 그런 거짓말 할꺼라고

가서 하나하나 물어보고 잘못된거 시인받고

다시는 그러지 못하게 하고 오라고 했어요

 

 

 

 

보내고 내심 불안해서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같이 식사하고 들어온다고...

 

 


안심했었어요

 

 


그리고 조금씩 소나씨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보통 사람이였으면 무시하고 갈텐데

식사까지 사주시고 집가지 배웅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이사람은 바보구나

라고 생각 들면서도

 

 


이사람이라면 우리 딸에게 행복을 줄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우리딸의 상태를 모르는

아니 알리지 않은

나와 딸이 이기적이였지만

딸의 미소 그리고 행복을 생각하며

그 부분을 애써 외면 했어요

 

 

 


그리고 어제....

우리딸이.....

사실 아침부터 잠에 빠져서 일어나지 못했어요...

 


그래도 소나씨 퇴근할 시간에 일어나고 싶어서

우리딸은 필사적으로 집에 있는 시계와 나의 핸드폰

딸의 핸드폰까지 소나씨의 퇴근 시간에 마쳐놓고

나에게 그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꼭 깨우라고 부탁하면서 다시 잠들었어요

 

 

그리고 어떻게든 일어낫어요...

뒤에서 끙끙 거리며 일어나는 딸을 보면서

마음이 아팟지만

어떻게 할수 있는 방법이 없었어요...

 

 

컴 앞에 앉아서 꾸벅구벅 졸면서 같이 게임하는데...

 

 

그리고 또 우리딸이 나에게 물어봤어요

 

 

 

오빠가 다른 사람들 만나거 간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다시 전화해서 처음부터 물어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옆에서 대화 하는거 들어가면서

하나하나 다시 물어보게 시켰어요

 

 

 

 

그리고 소나씨가 데이트 신청을 했을때

 

 

기쁜 마음과 동시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딸의 졸음이 오늘로써 끝나야 하는데...

 

 

 

 

그리고 오늘


걱정은 현실이 되고


오전엔 전화소리에 어떻게든 일어났지만


잠이 덜깬 상태여서


데이트를 미루라고 했어요.... 

 

 

 

 


필사적이였어요

그렇게 몸부림 치면서 저항한거...

첨에 병에 대해서 알고 몸부림 칠때와

아니 그보다 더 큰 몸부림이였어요

 

 


오늘 남편 관계자들 모임이 아니였다면 같이 나갈꺼였었는데

무척 중요한 자리라 같이 못나가서...

같이 차를 타고 영화관 앞에 내려주고...

 

 


소나씨가 집으로 오면 자기 졸린 모습보고 데이트 안해 줄꺼라면서

영화관 앞에 데려다 달라고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했어요

 

 


차를 태우고 영화관 앞에 내려주고 주위에 차를 정차하고

소나씨가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의외로 빨리와서 안심하고 바로 출발했어요.... "

 

 

 

 

 

아무말도 못한채 고개만 쑥이며

눈물을 흘리고...

입이 벌어지면 소리내면서 울꺼 같은 생각에

이빨을 깨물며 계속 들었다....

 

 

 

 


"미안해요 먼저 말했어야 하는데...."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

 

 

 

 

"으응 모야....

오빠 나만으로 모잘라서
 
우리 엄마 마음까지 뺏으려고 하는거야?"

 

 

 

 


뒤돌아 볼수가 없었다...

 

 

 

 


미정이는 내 뒤로 와서 뒤에서 나를 껴안았다.....

 

 

 


"오빠 울어?"

 

 

 

 

나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아니라는 제스쳐를 보여 주었다

 

 

 


"저는 또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해요..."

 

 

 


미정이 어머니는 식탁에서 일어나

옆 옷걸이에 있는 코트를 입고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바보 왜 울고있어"

 

 

 

 

 


도통 목소리가 나오지않는다...

 

 

 

 

 


미정이는 손으로 내 눈물을 닦아주며

 

 

 

 

"울지마"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서 말했다

 

 

 

 

 

"눈에 모기가 들어가서 그래"

 

 

 

 

 


"바보 겨울에 모기가 어딧다고...."

 

 

 


........

 

 

 

 


"오빠 처음부터 말하지않아서 미안해.....

무서웠어

오빠한테 난.....

오빠한테 아픈 사람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동등한 관계로 대화하며 교제하고 싶었어

내 욕심이 지나쳤다는건 알아...

.....

하지만.....

말하면 나 버리고 멀리 떠나버릴껏만 같아서....."

 

 

 

 


"누가 뭘 버려

누가 뭘 버리냐고!!!!"

 

 

 


입에서 거친숨이 터져 나오며

기침이 나오고

미친듯이 눈물을 흘러 내리며

말을 이어갔다

 

 

 

 


"너가 물건이야?

뭘 버려!!!

누가 환자야

누가 아프다고 그래"

 

 

 

 

 

 

미정이의 껴안은 팔을 풀고

의자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 미정이를 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내앞에

이렇게 내앞에 멀쩡하게 서있는데

누가 아프다는거야

뭐가 희귀병이야고!!!!!

거짓말하지말라고!!!!!!!!!"

 

 

 


절규하면서 미정이에게 소리 질럿다......

 

 

 

 

미정이도 울기 시작했다.....

 

 

 

 

둘이 한동안서서 서로 울기 시작했다....

 

 

 

 


얼마나 울었을까...

 

 

 

나는 미정이 어머님이 준 수건으로 미정이의 눈물을 닦아 주고....

 

 

 


미정이를 살포시 껴안아주며

 

 

 

 


"난 언제나 똑같아

미정이가 옆에 있어주길 원한다면

언제나 옆에 있을거야"

 

 

 

 

 

"응"

 

 

 

 

 

 

 

 

 

 

 

 

 

 

 

 


5년후

 

 

 

 

 


"좀 일어나 그만자고~!"

 

 

 

 


아 주말인데...

좀 고만 깨우지ㅠㅠ

자질 못하게 하네ㅠㅠ

 

 

 

 


"미정아 나 2시간만 더 자면 안돼?

요번주에 진짜 열심히 일했어ㅠㅠ"

 

 

 

 

 

 

"그래?

그럼 나도 자지 뭐

나도 집에서 얘 보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나는 눈을 번쩍 뜨며

 

 

 

 


"아니야 나 잠 다 깻어
(팔을 흔들며)
이거봐 얼마나 팔팔한데"

 

 

 

 

"쿠쿠쿠

하긴 얘 울면 답이 없긴하지ㅋㅋㅋ"

 

 

 

 

 


너무 잔인하다ㅠㅠ

얘가 울면 답이없긴해ㅠㅠ

 

 

 

 


미정이와 결혼을 하고 5년차가 되었다

 

 


귀여운 딸도 이제 3살이고...ㅋ

 

 

 

 

매일 같이는 아니지만

 

 

 

별것도 아닌거에 티격태격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ㅡ^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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