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보았다...
오른쪽에 노보텔과 일반 모텔
그리고
왼쪽에 여관이 있었다
"노보텔가자"
내가 먼저 말을 꺼냇다...
"비싸 보여....."
확실히 노보텔이 비싸지ㅎㅎ...
그렇다고 첫 데이트인데...
첫데이트인데 모텔가는것도 서러운데...
인테리어 후진데 가고싶진 않고....
이동네 오래 살아서
여기 있는 큰 건물들 얼마나 된지 대부분 아는데
여관이야 말할 필요도없고...
모텔은 10년이상 저자리에 항상 있었으니까
안에 인테리어가 후졌을꺼 같고
그나마 인테리어 깨끗한곳이 노보텔밖에 없는데....
"노보텔가서 놀수 있는만큽 재밌게 놀고
졸리면 자면되지"
"나두 같이 낼래"
"어? 고마워"
큭...
눈물이 나려고한다잉ㅠ
노보텔 비쌀거 생각하면서도
미정이랑 데이트 안할때
군것질 줄인다는 생각으로
갈 생각이였는데
도와준다니ㅠㅠ
완전 개념!!!
근데.....
남는 방이 있을지 모르겠다
보통은 예약제인데....ㅠ
미정이 뒤에서 껴안은 팔을 살짝 풀었다....
"이대로 걸어가고 싶다"
"이대로 걸어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볼껄ㅎㅎ"
"구지?ㅠㅎㅎ"
미정이는 점퍼에서 손을 풀고
앞으로 조금 걸어가 뒤를 돌아 나를 보며 미소를 날렸다
점퍼를 다시 입고...
미정이의 손을잡고...
노보텔로 걸어갔다
거리는 걸어서 3분거리
가면서 미정이가 질문 했다
"오빠 그 쇼핑백은 뭐야?"
"어 이거?
음...."
"뭐야? 뭔데?"
"커플티"
"나주려고 산거야?"
"응 졸업선물로 주려고 산건데
들켜버렸네ㅎㅎ"
"그래? 졸업할때까지 안볼래"
"아니야
있다가 들어가서 이거 입고 자
후드티인데 입고자도 괜찬을거야ㅎㅎ"
"입고 놀꺼야
오빠것도 있어?"
"응 세트야"
"들어가자마자 갈아입자~"
"응"
횡당보도를 건너
노보텔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가서 직원에게 물어봤다.
"어서오세요 예약을 하셨습니까?"
"아니요
예약은 못했는데...
남는방 있나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카운터의 직원은 카운터에 있는 컴을 투닥투닥 하더니
우리를 보면서 말을 했다
"일반층에 2인실 방 하나 있는데 괜찬겠습니까?"
"네 얼마에요?"
"부가세 포함 26만원 입니다"
와우~
ㅠㅠㅠㅠㅠ
미정이가 내 허리를 꾹꾹 눌러 쳐다보니
지갑에서 10만원을 꺼내 주었다....;;;
남자의 자존심 그런거 따지지 않고 받았다
"고마워"
26만원을 결제하고.....
"손님 민증 확인 도와드리겠습니다"
미정이 그리고 나의 민증 확인이 된 후
직원을 따라가...
방을 안내 받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까
2인 침대가 보였고
소파와 tv 등등 편의시설이 눈에 보였다....
방은 그냥 일반 모텔보다는 괜찬아 보였다
직원의 간단한 이용안내를 듣고
직원은 돌아가고 둘이 남았다...
"오빠 나 샤워하고 올께"
"응 다녀와"
옆에서 물줄기 소리가 들렸다.....
tv근처에 리모컨을 들고 침대로 와 앉아 tv를 켰다...
tv를 멍하니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뭐하고 놀아야 잘 놀았다고 할까 여기서...
미정이 지쳐 있는데 놀수나 있으려나....
등등 생각하며
멍때리며 tv를 보고 있는데
욕실의 문이 열리며
미정이가 나왔다...
수건 1장 걸치고.....
욕실에서 나와
내 옆으로 걸어와서 옆에 앉았다....
급 긴장되기 시작했다....
어디다가 눈을 두어야 할지 몰라서 tv를 보고 있었다.....
"오빠도 샤워하고 와..."
"응
옷 안입을거야?"
"생각해보니까 이게 더 편한거 같아"
"속옷이라도 입어"
"....."
"나 싯고 올테니까 속옷이라도 입고 있어
입고 있으면 내가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켜 줄께"
"정말~!"
"응"
욕실문 앞에서 옷을 벗어 정리하고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하면서 생각했다
내가 어떤것을 하던지
책임질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하면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쁜 생각도 들고...ㅠ
남자라는 동물은 어쩔수 없는가보다
싯으면서 한가지만은 다짐을 했다
무슨일을 하던지 책임져야 할 일이 생긴다면 책임지자고....
샤워를 하고 수건 한장만 걸치고 나왔다....
욕실에서 나와 침대쪽을 보았다....
미정이는 커플티에 속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졸고 있었다....
수건을 벗고 다시 속옷을 입고
매장에서 사온 커플티 반쪽을 입었다...
입고 조용히 걸어 미정이 옆으로 가서 앉았다...
"미정아 잠시 일어날수 있어?"
미정이는 눈을뜨며 말했다
"자는 흉내 내고 있었던거 뿐이야..."
피곤에 하는 목소리...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잠시 바닥매트에 앉아야 하는데 괜찬아?"
"응~"
미정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옆에 바닥 매트에 앉아 나를 보았다
옆에 진열되어 있는 드라이기를 콘센트에 꼽아
드라이기를 켰다
위이이이이잉~~~~~~~~
드라이기 소리가 들리고
미정이를 보았다.
미정이는 앞을 보고 있었다.
머리 말리켜주는거 기대 하고 있는거 같았다...
잠시 드라이기를 끄고
드라이기를 가지고 미정이 뒤에 앉았다
"머리 말리켜줘"
"잠시만"
후드티를 입어 그런지
머리가 정열이 되지 않아서
미정이의 뒷 목부분에 손을 넣어서
머리카락을 뒤로 살포시 빼주며
머리카락을 한곳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머릿결 윤기나고 부드럽네
어떤 삼퓨 사용해?"
"집에 엄마가 사오는거 사용해"
"어머니가 품질 좋은거 잘 고르시는거 같네ㅎㅎ"
"응 언제나 마트 엄마랑 같이 가는데
재료도 싱싱한것만 고르시고
우리 엄마 음식도 잘해
진짜 맛있어"
"어머니가 해준것중에 어떤 음식이 제일 맛있었어?"
"된장국
엄마가 해주는 된장국 정말 시원해
엄마된장국 먹다가 다른집가면 못먹어
엄마께 제일 맛있어"
"다음에 집에 놀러가면 된장국 해달라고 졸라야겠다ㅎㅎ"
"엄마한테 말해놓을께"
"응"
머리카락을 어느정도 정리한 후
드라이기를 잡으며 말을 했다
"드라이용 로션 있으면 좋은데...
내가 내 머리만 말리켜 봤지
나 이외의 사람 머리 말리키는건 처음이라
걱정된다"
"아니아니 괜찬아
구석 구석 조금씩 천천히 말리켜줘"
"응!"
주위를 보았다
화장대 옆에 거울이 있었다
화장대로 가서 거울 모서리를 잡고 살짝 들어보았다
어 분리가 된다ㅎㅎㅎ
거울를 분리시켜 들어서
미정이가 앉아있는 매트옆에 벽에 새워
미정이가 거울을 볼수 있게 만들고
미정이 뒤로 돌아가서 드라이기를 들어
다시 켜서 한손으로 들고
한손으로 미정이 머릿결을 살포시 만지며
머리 중간부분에 손가락을 껴서
드라이 손질을 시작했다
드라이 손질을 하며 거울에 비치는 미정이 얼굴을 봤다
아름답다...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위에서 아래로
머릿결을 따라 손가락으로 빗어주며 드라이를 해주었다
뒷머리를 시작으로 옆머릿결을 손가락으로 빗어가며 말리고
뒤에서 서서 윗 머릿결을 말리켰다...
그리고 미정이 앞으로 가서
오른손으로 앞머리카락 왼쪽 끝에
손가락 마디를 껴서
왼손에 들고 있는 드라이기를
내 손에 열기온도를 확인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머릿결을 따라 말리키며 미정이를 보았다
얼굴에 홍조가 생겨 보면 볼수록 아름답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드라이기로 미정이의 머리를 말리킨 후....
"이제 뭐하고 싶어?"
"글쎄..."
나는 일어나 tv리모콘을 돌렸다
영화채널로 돌리니까
일본영화가 나오고 있어...
"일본영화 좋아해?"
"응 재밌어"
"이거보자"
"이영화 알아?"
"예고편만 봤는데...
같이 보러갈 사람이없어서
예고편만 봤었어"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가징"
"남자끼리 무슨 멜로영화를 보러가ㅎㅎ"
"제목이 엔젤의 사랑이네 이 영화 제목 좋다"
미정이는 침대에 올라가 누웠다....
"나 잠들때까지 옆에 누워 있어주면 안돼?"
"응"
리모콘을 탁자위에 나두고 침대에 올라가 미정이 옆에 누웠다
미정이는 내쪽으로 몸을 돌려 살포시 안으면 물어봤다
"언제 해줄꺼야?"
"너 졸업선물로 해줄꺼야
컨디션 좋을때"
"응"
미정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손잡고 있으니까 안심하고 자"
"응"
손을 잡은채로 영화를 보았다
얼마나 지낫을까....
"미정이 자?"
"......"
자고있다...
믿고 자는데 영화나 봐야지...
아 첫 데이트가 이렇게 끝나는거 같아 눈물만 나온다ㅠㅠ
흐뉴흐뉴흐뉴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를 보고 있는데 미정이 전화기로 전화가 왔다...
미정이의 손을 놓고
미정이 전화기 소리가 울리는 곳으로 가서
미정이의 전화기를 보았다
미정이 어머니였다
주저없이 전화기를 열어 받았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접니다 소나^^"
"아라~
소나씨가 전화를 받네요ㅎㅎ
미정이는 뭐하고 있어요?"
"옆에서 자고 있어요"
"지금 어디에요?"
"노보텔에 와있어요"
"안심이 되네요
그래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잠시만요!"
순간 꼭지가 돌기 시작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랫다...
자기딸이 무엇을 해도
저 신경쓰지 않는다는 말투
너무 화가낫다....
"진짜 너무하신거 아니에요?
화가나서 더이상 참지 못하겠어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니 왜 그렇게 무심하세요?
딸이 남자랑 모텔에 와 있다고 하면
거기서 뭐하느냐
우리딸 손 끝 하나라도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
아무짓 하지말고 기다려라 지금 가겠다 등등
딸을 감싸주시는게 정상 아니에요?
아 왜 자꾸 내버려 두시는거 처럼 말씀하세요"
"우리 미정이 걱정해주시는건가요?"
"아니
그런식으로!!......"
"믿으니까요
소나씨 믿으니까요"
"저 몇번이나 봤다고 믿는다는 말씀을 하세요?"
"매일 미정이에게 이야기 듣고 있어요
오늘 시간 괜찬으세요
지금 모임때문에 나와있는데
끝나고 바로 그쪽으로 갈께요
오늘밤에 우리집에서
천천히 하나하나 이야기하면서 오해 풀어요"
"무슨 오해요?"
"지금 하시고 있는 오해요
저는 누구보다 우리딸을 아끼고 사랑하고
신경 많이 쓰고 있어요
지금도 신경 쓰여서 전화 한거구요
오늘낮에 졸린거 억지로 일어나서
나갈때 얼마나 마음 아팟는데요"
"아니 졸리며 전화해서 다음에 데이트 하라고 해도 되잔아요"
"그러기엔 우리딸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요....."
"네?"
"지금은 남편 회사 거래처 사람들 모임이라 미안해요
전화상으로 이야기 하기엔 너무 오래 걸리는 이야기라..
있다가 배웅 갈께요"
"시간이 없다니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모임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안되나요?
지금 좀 바빠요..."
"네 기다릴게요.........."
몇초의 경적이 흘럿을까....
1초가 1시간처럼.....
전화기 상으로 둘 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그럼 먼저 끈을께요...."
뚝
......................
마음 한구석에서 미친듯이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시간이 없다니 그게 무슨말이지...
불안하다
미친듯이 불안하다
침대로 돌아가 미정이 옆에 누웠다...
오른쪽 손목을 잡아 박동을 느껴봤다...
박동엔 문제가 없었다
미정이의 얼굴을 보았다
미소를 지으며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얘 마냥 자고 있었다
이리 편한하게 사랑스러운 얼굴로 자고 있는데
시간이 없다니...
이게 무슨말인지.....
미정의의 손을 꼬옥 잡은채로 누워
영화를 보며 기다리는것 이외엔
내가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ps.게시판 잘못찾아갔다가 이쪽으로 왔음;;;
나중에 온겨 놓을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