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다툼 그리고 화해2-1

보아보아요 작성일 12.01.08 1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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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6시 30분 칼퇴근....ㅋ

아침엔 눈이와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했는데 잘못하면 지각을 할뻔했다....

다행이 회사엔 제시간에 들어왔지만

눈이나 비가 오면 출근 준비를 더빨리 해야 해서

눈.비 오는걸 별로 안좋아한다ㅠㅋ

퇴근을 위해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서 생각을 했다....

어느덧 1월 말이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간단이 설명 하자면


그날


미정이를 처음 만날 그날


미정이 어머니가 깍아준 사과를 먹으며 미정이 어머님과 대화를 했었다

미정이와의 첫 만남

그리고 카트 사건

미정이 속옷 사준거 까지....

말하면서 엄청 불안했다.....;;


이제 20살이 된 성인이라지만

(생일이 1월 3일 이란다....
그러고 보니
미정이랑 만난날이 1월 5일....)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고

졸업도 안했으니까 불안할수 밖에;;;;;

아니 졸업해도 여자얘 어머님과 대화 하는데

안불안해 하는 사람이 어딧어ㅠ

이런대화가 익숙치가 않아서 불안불안해서

최대한 침착하게 말을 했다


미정이 어머니는 내 말을 들어주면서 고개만 끄덕일뿐

대답은 하시지 않았다......


내 말이 끝나고 미정이 어머님의 답변은 간단했다.....

"오늘 미정이랑 같이 즐겁게 놀아 주셔서 고마워요"


근데 이상한건 다시는 우리딸 만나지 마라

아니면 우리딸 근처에 오지마라

우리딸한테 이상한거 가르치지마라

등등 보통 어머니라면 딸을 감쌀텐데

내말을 듣고 웃어주시기만 할뿐

나에게 뭐라고 하시지 않았다......

사과를 다 먹고 시계를 보았다

9시가 넘어 10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미정이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가보겠다고 말하고

미정이의 집에서 나왔다

배웅 나와주시는 미정이 어머님에게 오히려 미안해서

추우니까 나오시지 말라고 말씀 드리고...

가려고 하는데 미정이 어머님이 말을 했었다....


"우리 딸 나쁜얘도 아니고 착해얘에요

좋게 지냇으면 좋겠어요"

너무 놀란 나머지 그냥

"네"

라고 답하고 나오긴 했는데

무슨 의미 인지 아직까지 모르겠다;;;;;

띠리리리링~~~~~


집에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전화를....어머니의 전화를 받아.....다......


"응 어머니 무슨일 있으세요?"


"아들~ 들어올때 장좀 보고 들어올수 있니?"


"당연하죠~
뭐 필요하세요~?"


"고추장이랑 설탕 양파랑 파랑 녹차 좀 사오렴"


"네 어머니 조금 늦어요"


"천천히 장보고 들어오렴"

"네"

버스를 타고.....ㅠ


걸어가도 되긴 되는데

저번에 갔던 마트 쪽팔려서 못가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이번에 가는 마트는

자전거 타고 25분 걸리는 곳인데...

오늘은 자전거 안가져 왔으니까

버스타고 가야지....ㅋ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아 창문을 보았다......

톡톡톡


카톡이 왔다


미정이였다


"오빠 어디야?"


불안하다;;;ㅋㅋㅋㅋㅋ

어딘지 물어보면 불안해;;;ㅋㅋㅋㅋㅋㅋ

가던 마트 나두고

다른 마트 가는것도 불안한데

다른 마트 간다고하면

자기 때문인지 알고 실망할텐데

일부러 실망 시킬 필요도 없고.....

괜히 화나게 했다가 오히려 역관광 당할거 같아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기로 마음먹고.....

"나 버스타고 집에 가고 있어"


라고 카톡을 보냇다


그리고 카톡은 계속 이어지고....


"집에가면 바로 게임 들어 올꺼야?"


"아니 싯고 밥먹고 금전문제 때문에

아버지랑 대화 좀 해야해

먼저 하고 있어"

"오빠 오면 같이 할래"

"천천히 하고 있어"

"응"

아 일단 거짓말 하긴 했는데 왜이리 등꼴이 오삭하지.....

뭐 설마 찾아내거나 하진 않겠지....ㅎㅎ

그러고 보니 미정이녀석 게임같은거 잘 몰랏는데

내가 일 끝나고 집에서 게임 한다고 하니까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다시 키우게 되었지만

즐기자고 하는 게임인데

혼자 하는거 보다 둘이 하는게 좋겠지....ㅋ

버스에서 내려 바로 앞에 보이는 마트로 입장했다...

식재료 코너는 2층에 있으니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는데

앞에 있는 교복입은 여자얘가

나를 보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웃었다....


뭐지?

혹시 나 무시당하고 있는건가ㅠㅠ

뭐 모르는 사람이니까 어색해서 미소 지었을수도 있고

에잇~! 몰라ㅠㅋㅋ

여자얘는 2층쪽을 바라보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미정이 하나 신경 쓰기도 나에게 벅찬거 같다ㅠㅠ

2층에 올라와서

고추장이랑 설탕 양파랑 파랑 녹차순으로

하나하나 찾아서 쇼핑 바구니에 넣고

오랜만에 온 마트이니까

잠시 구경 좀 하려고 빙빙 돌면서

맞다

집에 볼팬이 떨어졌으니까

미나미볼팬 1다스를

사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팬시쪽으로 발걸음을 했다

톡톡톡

미정이에게 카톡...


"지금 어디야?"

"집에 와서 싯고 있는중"


"알았어"

아 자꾸 물어보니까 자꾸 불안해진다;;;;


공책과 연습장 진열대를 천천히 걸어가면서

구경하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톡톡톡

미정이......

"지금 뭐해?"


"밥먹어...."


"알았어"


불안하다......

미나미볼팬 1다스를 들어 바구니에 넣고

불안한 마음에 계산대로 향하고 있는데.....

톡톡톡


미정이.....


"밥 맛있게 먹었어?"


"어 잠시 예기하고 바로 접속할게"


"응"


불안해!!!!!

빨리가자!!!!!

젱장 무서워!!!!!!!

"오빠 안녕하세요"

옆을 보았다


제이였다


"어 제이 오랜만이네ㅎㅎ

여긴 어쩐일?"


"아 미정이언니가 당분간 이쪽 마트 이용하라고 해서...."

"왜?"


"언니가 오빠 만일 이쪽 마트로 오면 제보 넣으라고 했는걸요~"

"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앙대 제보 넣지마"


"제보 방금전에 넣었는데

알고 계시던걸요

지금 2층 올라오고 있으실껄요

저 말고도 우리학교 애들은

오빠 얼굴 다 알고 있을껄요

언니가 오빠 얼굴 다 뿌렸어요

보이면 제보넣으라구요~"


ㄷㄷㄷ......


갑자기 아까 그 여자얘가 생각낫다.....

나를 보고 미소짓고....

핸드폰.....


도망가자.......!!!!!!!!!

"야!!!!!!!!!!!!!!!!!!!!!!!!!!!!!!!!!!!!!!!!!!!!!!!!!!!!!!"


고함치는 쪽을 보았다

미정이였다......

미정이.....

얼굴은 완전 찌그러져있고

씩씩 거리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역시나 옆에 사람들은 전부 나를 쳐다보고....

아씨......

미정이는 쭈구려 앉은 자세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반대쪽 에스컬레이터로

전력 질주해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뛰어 내려왔다.....


아 몰라ㅠㅠ

나도 힘들다 더이상 꼬이기 싫다......ㅠ


띠리리리링~~~~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였다......

왠지 예상 하자면.....

제이 같은데......

전화를 받아.......


"여보세요"

"저 제이인데요"


"어"


"언니가 안일어나요

오빠 오셔야 할거 같아요....."


"일어나라고 그래

아 나도 힘들어....."

"네"

뚝......


아.....


신경 쓰인다......

어떻게 하지.....

아.....

화장실 옆에 의자에 앉아서 잠시

생각해봤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안올라가도 문제고 올라가도 문젠데.....

분명 복수 당하긴 할텐데

언제 어느장소에서 개털릴지 몰라.....

올라가도 마찬가지로 복수 당하고......

받은만큽 이상 줄꺼같은 느낌이라

아.......

젠당젠당젠당..........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ㅠㅠ


올라가보자


내가 거짓말 한거니까.....

일단 올라가서 앉아 있으면 사과하고 풀어보자.....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둘다 보이지 않았다....


아 더 불안해진다..........

꾹꾹


뒤에서 누가 손가락으로 나의 등을 꾹꾹 눌럿다....


뒤돌아 보니......

미정이였다......


인상은 진짜 사람이 지을수 있는 그런 인상이 아니라

모든걸 파괴할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왜 거짓말했어?"

아 이러다가 당하겠어......

나는 주저 앉아서

미정이의 오른쪽 발을 잡으면 말했다.......


"내가 잘못했어 미정아

내가 판단이 흐트려 져서

저번에 그 일 이후

쪽팔려서 그 마트 못가겠어

그렇다고 너한테 다른 마트 간다고 하면

너가 실망할까봐 그랫어"

주저 앉아 미정이의 발을 붙잡고 사과하는 모습을

옆에 지나가는 나이드신 아저씨가 보더니...

"에혀 남자 망신 다 시키네 멍청한 자식..."

아 씨 쪽팔려.....

그래도 어차피 팔린 쪽

미정이가 내가 사과한거

받아주게 하는게 급섭무다

저사람들 저런말 따위쯤이야

미정이의 갈굼에 비하면.........

주저 앉아 미정이를 올려다보며 말을 했다.....


"미정아 내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옆에 지나가는 여학생 두명에서 나를 보면서 말을 했다......

"야 저남자 봐봐"


"병신같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ㅋㅋㅋ
왜저러고 산다니ㅋㅋㅋㅋㅋ"

아.......


.............

미정이의 얼굴을 보았다


미정이는 왼쪽 신발을 벗어서

양말신은 발을 내 얼굴로 가져왔다


(앗 팬티보인다;;;;
곰무늬 흰팬티;;;
지금 이 상황에서 팬티나 보고 있는
한심한 자신을 탓해본다;;;)


미정이는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을

가딱가딱 거리며 말을 했다

"발가락 입으로 물면 용서해줄께"


말이 끝나고도 계속 발가락을 까딱까딱 꼼지락 거리며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너무 화가 나서 오른쪽 발을 잡던 손을 풀고

일어나 말했다.....


"야 진짜 너무 하는거 아냐"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바로 주저 앉아서

내오른발을 붙잡으면서 미정이가 말했다

"오빠 나 버리지마....."


당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에 계산대 직원분들을 보았다

큭큭 거리며 왠지 모른척 하는 눈치였다


"미정아 그게 아니라"

미정이는 두팔로 오른발을 껴안으듯이 붙잡으며

고개를 떨구며

내 정강이 옆부분에 얼굴을 가따데며

자기 얼굴이 다른 사람에게 안보이도록 만들고.....

떨리는 목소리를 만들며

말을 계속 이어갔다

"오빠 우리 아기를 봐서라도 이러면 안돼

우리 평생 같이 살아가기로 약속했잔아

이렇게 버리면 안돼...."


야! 손도 안잡았는데 무슨 아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 닼ㅋㅋㅋㅋㅋㅋㅋㅋ


퍼---억---

뒤에서 누군가가 아니 뭔가가 나를 습격했다

어떤 알지도 못하는 아줌마가

쇼핑바구니로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야이 나쁜놈의 자식아 할게 없어서

얘까지 만들고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

천하에 못쓸 개x끼야"


씨xㅋㅋㅋ

맞는데 왜이리 어처구니없게 웃기냐ㅋㅋㅋㅋㅋ

아줌마가 때리는거 맞아가면서 아줌마에게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구요

오해에요"


옆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술렁 거리기 시작했다

몰린 사람들 중에서 다른 아줌마가

나를 때리는 아줌마를 말리며 물어봤다

"무슨 일인데 사람을 쥐패듯이 때리세요?"

"이 개x의 자식이

이 연약한 여자에에게

아기까지 가지게 만들어 놓고

가라고 하잔아요"


"정말이에요?"

그와중에 미정이가 또 말했다


"오빠 내가 잘할께

나 버리지마"


옆에 아줌마들이

한결같이 나에게 덤벼들어 때리기 시작했다


아줌마들에게 다굴 맞고 있는 사이.....

미정이는 조용히 일어나서 벗은 신발을 집고

뒤로 빠져 나에게 썩소를 날리며

여유롭게 쳐다보고 있었다

계산대 카운터로 얼굴을 돌려

계산대 직원을 보았다

한분과 눈이 마주쳐서 내가 말했다


"져기요 좀 도와주세요

저 억울해요....."

나와 눈이 마주친 계산대 직원은

얘써 외면하고 다른곳을 쳐다보았다.....

나는 맞고 맞다가 치쳐서

댄스부루스 추듯이 발광하면서 말했다

"오해라구요!!!!"

발광하면서 소리지르니까

순간 아줌마들도 놀랫는지

때리는것을 멈추었다


"오해라구요

저녀석...."

미정이가 있던 자리엔 미정이가 없었고......


"맞아드릴만큽 맞아 드렸잔아요

왜 한사람 말만 듣고 그런 판단 하세요

억울한건 전데....."

아줌마들도 미정이가 안보이자

당황했는지

우물주물 하시다가.....

처음에 때린 아줌마가 고함을 지르며


"학생 그렇게 살면 안돼!

호통치시며

뒤돌아서 가니까

다른 아줌마들도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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