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힐!!"

..............

온라인게임 속 던전 안에서.....

게임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곳에서 3번째 죽었다.....

모처럼 쉬는 토.일 이라

금요일 저녁 미정이와 같이

온라인 안에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게임안에서 둘만의 음성 챗팅을 지원해서

둘만의 음성 챗팅을 하고 있었다.

미정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여서....

"미정아 오늘 컨디션 안좋은거같네"

"졸려ㅠㅠ"

"잠시 휴식하자"

"응"

띠링~

게임 속 대화 채팅에서 귓말이 왔다

길드마스터였다....

"나들이야(게임속 아이디)

내일 정모 올수 있어?"

"네? 무슨 정모요?"

"게임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길드말에 관심 좀 가져 주면 안될까?"

"네

마침 잠시 휴식하고 있었는데

같이 대화해요"

게임안에 길드사람들의 대화창을 보았다....

주제는 내일 정모에 관한거였다

내일 정모 홍대에서 만나자고

말이 오가며

몇시에 만날것인지 말을하고 있었다

길마가 길드창에 글을 올렸다

"나들이야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겠지?"

"네"

옆에서 게임하고 있는 동생들이

내 길드 글하나에

급관심을 가지며 글을 올렸다

"어 나들이오빠다!!!!

오빠 내일 정모 나오실꺼죠?"

"에? 글쎄"

"내일 약속 있어요?"

"아니 특별히 약속은 없는데

어떻게 될지 몰라서"

"나들이 오빠도 오세요

오빠 오면 재밌을거 같아요ㅎㅎㅎ"

"으잌ㅋㅋㅋㅋ

내가가면 왜 재밌는데ㅎㅎㅎ"

길드마스터가...

"나들이야

내일 볼수 있으면 보자

겸둥이밍이(미정이 아이디)랑

같이 나오면 되겠네ㅎㅎ"

"갈수 있으면 갈께요"

"와~!!

나들이오빠 나온데ㅋㅋㅋㅋㅋㅋ"

"올 점점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ㅋㅋㅋ"

등등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헤드셋에서 미정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빠 나 오늘은 여기까지 할래"

"많이 졸린가보네ㅠㅠ

아 맞다

내일 길드 정모 한다는데 같이갈래?"

"관심없어"

"어....

응....."

뚝....

미정이는 음성챗팅방에서 나갔다....

왠지 싫어하는 기분이 엄청 드는데;;;;

길드 쳇팅창 보고 있었나?;;;;;

어떻게 하지;;;;

내일 나가면 왠지 뒷수습이 안될거같은 느낌이 온다

띠리리리리링~~~~

핸드폰 밸소리가 울렸다

미정이였다....

"응"

"내일 뭐해?"

"방금전에 말했잔아ㅋ

같이가자아아아앙~"

"싫어..."

"나만 가도돼?"

"마음데로해...."

"같이가자~~~~♥"

"싫어"

"혼자간다"

"알았어 끈어"

뚝.....

왠지 단단히 삐져 있는거 같은 느낌이다;;;;

게임 할맛이 안나서  게임속 마을에 가서

앉아있었다.....

길드원들이 하나하나 오면서

마을 한구석을 우리길드 사람들이 독식 아닌 독식을 하게되었다

"나들이야 오늘 어디 안가니?
(게임 안에 어디 안가냐고 물어보는거임...)"

"네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냥 쉬려구요"

"그래?"

"길마느님은 어디 안도세요?"

"길드원들이

오늘 친목겸 해서

마을에서 대화하자고 해서...

근데 너 길드창좀 자주 봐라

아무리 밍이랑 사귄다지만 너무 둘만 노는거 아녀?"

"아하하하하

길드원들과도 친해질께요^^"

"그러니까 내일 정모 나와"

"ㅎㅎㅎㅎㅎ"

옆에 있는 지연이가 쳇창으로

"나들이오빠 안나오면 나두 안갈래"

"아니 왜?

나 여자친구 있는데

그런식으로 말하면;;;;"

"농담이야ㅎㅎ"

띠리리리리링~~

미정이였다.....

"응"

"내일 뭐해?"

"정모 간다니까

같이가자~~~"

"거기 왜가는데?"

"길드사람들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같이 밥도먹고 이야기도 해보려고"

"알았어 끈어"

뚝.....

뭐밍;;;;

일방적으로 끈으면 어쩌라구ㅠㅠ

지연이외 옆에사람들이 쳇팅창에 계속 글을 올렸다

"나들이형 내일 한잔 같이해요~"

"야 너 미성년자잔아ㅋㅋㅋㅋㅋ
콜라나 마셬ㅋㅋㅋ"

"콜라 마실테니까 나오셔서 같이 놀아요ㅋㅋ"

"형 우사기 잡으러가요!!!!"

"형 오늘 게임 안할꺼야

컨디션도 안좋고 지친다ㅠ"

"형의 그 화려한 컨으로 솔플로 쫌 깨주세욤ㅎㅎ"

"오늘은 먄;;"

띠리리리링.....

미정이.....

"응"

"내일 뭐해?"

오기가 생긴거같다....

왠지 미정이한테 말리고 있는 기분이 든다....

"정모갈거야"

"거기 왜가는데?"

"길드사람들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같이 밥도먹고 이야기도 해보려고"

"여러사람 만나보고 싶어?"

"응?

무슨 뜻이야?

단지 게임 길드니까

매일 같이 게임하는 사람들이고 하니까

얼굴 정도는 보면 괜찬을거 같아서"

"알았어 끈어"

뚝.....

으으으으
불안해진다;;;;;

"오빠 술 얼마나 마실수 있으세요?

지연이가 물어봤다

"나 소주 1병 마시고 2병이상 넘어가면 자....ㅋ"

"나 내일 술먹다가 잠들면

오빠같이 자상한 사람이

집에 데려다 주었으면 좋겠다ㅎㅎ"

옌 왜 자꾸 저러는겨

여친있는거 알면서 일부러 저러는거 같은데

조심해야 겠네;;;;

.............

지연이에게 말했다

"길마느님이 다 책임 지실거야

나 내일 나갈지 안나갈지도 모르고;;;"

띠리리리링~~~~

미정....이......

"어"

"내일 뭐해?"

"정모갈거야"

"거기 왜가는데?"

"길드사람들 만나서 밥 같이 먹고

이야기도 해보고 싶어서"

"여러사람 만나보고 싶어?"

"에;;;;
질문이 똑같은거...."

"대답해"

"그냥 얼굴이나 보려고 나가는거라고"

"길드원 얼굴 봐서 뭐하게?

왜 다른 여자들도 만나보고 싶어?"

"그런거 아니라고!"

"알았어 끈어"

뚝.......

아이씨.....ㅠ

이거 의도적인거 같은데;;;;

길드원들에게 챗팅창으로....

"나 잠시 잠수"

길드원들에게 말하고

잠시 냉장고로 가서 물을 컵에 따라 마셨다.....

내 방안에서 전화기가 울렸다

안봐도 미정이겠지.....

물을 냉장고에 집어넣고

내방으로 와서 전화를 받았다

"왜 이리 늦께 받아?"

"잠시 물좀 마시고 왔어"

"그래?

내일 뭐해?"

"왜구래 자꾸? 가지말까?"

"내일 뭐하냐고"

"정모 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미정이가 가지 말라면 가지 않을께"

"거긴 왜 가려고 생각했는데?"

"그냥 평범하게 사람들 만나서 친목질 하려고..."

"친목질을 왜 해야 하는데??"

"그냥 얼굴이나 보려고 나가는 거라고"

"대답해

친목질은 왜 해야 하냐고?"

"아....

잠시만 잠시만"

"됏어 끈어"

뚝.......

흐뉴!!!!!!!!!!!!!!!
ㅠㅠㅠㅠㅠㅠ

생각해보자

지금 미정이가 원하는 대답은 이게 아닌거 같아....

생각해보자....

일단 정모 가는거 싫어하니까

대답을.....

흐뉴ㅠㅠㅠㅠㅠㅠ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전화가 왔다

"응!"

"내일 뭐해?"

"내일 미정이랑 데이트 하고 싶어"

"진짜?"

"어 친목질 따위야 한번 하면 고만이지만

생각해보니가 거기가서 돈 쓰는거보다

미정이랑 데이트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

"뭐할껀데?"

"영화볼래?"

"응"

"오늘 푹 자고 내일 오후1시에 보자

괜찬아?"

"나 잘동안 뭐하려고?"

"게임은 이제 끌께

길드원들에게도 못나간다고 확실히 말하고

내일 집안일 도와야 한다고 대충 불러되지 뭐ㅎㅎ"

"웅웅!

첫데이트네"

"어 두근거린다"

"뭐가 두근거려?"

"심장이 두근거려 막 설레고"

"구래?

알았어

길드원들한테 말 잘하고

내일 1시까지 집으로 배웅나와"

"응
 
푹 자고

좋은 컨디션으로 데이트하자^^"

"웅웅!!"

이렇게 우리둘의 첫데이트 약속이 잡혔다....ㅋ